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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권 ■■■/대만 기차와 마을여행기

[대만고속철도] 유럽과 일본기술이 혼합된 THSR 소개 및 탑승기 /하늘연못의 대만기차여행기

 

타이베이와 가오슝을 최고시속 300km로 1시간 30분 만에 이어주는 고속철도로 2007년 10월 개통했다.
과거 자강호(우리나라의 새마을호 등급)기준 약 4시간에서 불과 90분으로 단축되었으니, 대만 교통인프라의 대혁명이다. 

고속철도사업을 추진해 온 당시 대만 국민당 정부는 우리나라 KTX처럼 독일과 프랑스기술을 도입해서 2005년 개통하려 했으나, 계약 도중 정권을 잡은 민진당 정부는 고속철도 사업 안정성을 주장하며 일본기술을 원했다. 그 결과 국제적 마찰이 생겨 유럽에 위약금을 청구하게 되었다. 그 결과 2007년 프랑스와 독일의 철로관리기술과 일본신칸센 차량이 혼합된 고속철도가 탄생했다.






 



대만은 일반철도(TRA)와 고속철도(THSR)가 분리 운영중이다. (사업자가 다름) 
우리나라는 KORAIL이 일반철도와 고속철도를 함께 운영하지만, 대만은 일반철도(TRA)와 고속철도 사업자(THSR)가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다. 대부분 나라가 하나의 사업자가 함께 운영하거나 분리되어 있어도 통합운영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역사의 창구마저 독립적이며, 홈페이지와 레일패스도 별도로 존재한다. 다만 대만 지형 특성상 주요도시가 일렬 배치되어 있어, 일반철도와 고속철도 간의 환승할 일이 많지 않다. 설령 환승한다고 하더라도 환승시스템도 비교적 편리하게 구축되어 있다.   



고속철도는 일반, 급행, 특급으로 구분되어 있다.
우리나라 KTX는 기차별로 정차 시스템이 다양하지만, THSR은 일본 정차 시스템을 따른다. 모든 역을 정차하는 일반고속철도(2시간 14분 소요)와 주요역 9개 역을 정차하는 급행고속철도 (2시간 소요) 난강, 타이베이, 반챠오, 타이쭝, 쭈오잉(가오슝) 5개역만 정차하는 특급고속철도(1시간 34분 소요)로 나뉜다. 







타이베이를 제외한 모든 고속철도역은 시외곽에 있다.
우리나라 서울 대전 부산 등 대도시 기차역은 고속철도와 기존선이 역사를 함께 이용하지만, 대만은 타이베이와 반챠오역을 제외하고, 모든 역이 도심에서 10~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그래서 인근도시만 이동하면 고속철도보다 일반철도가 시간적으로 더 합리적이다. (대표구간 : 가오슝~타이난 구간은 고속철도보다 일반철도가 도심 이동시간은 더 짧다.)



같은 역이라도 고속철도역과 일반철도역 명칭이 다르다.    

타이중 고속철도역高鉄台中站은 타이중 기차역台鉄台中站에서 재래선으로 약 10분 거리인 신우르역新烏日站에 있다. 신쭈高鉄新竹站기차역도 15분 거리에 위치한 재래선 루쟈역六家站에 있다. 대만은 같은 역이어도 재래선과 고속철도의 명칭이 달라 첫 방문자들은 혼돈된다.






요금은 KTX에 비해 약 1.5배 정도 높은 편이다. 

코레일처럼 대만도 미리 예약하면 10~30%정도 저렴하다. (참고로 우리나라 KTX는 전 세계에서 가장 착한 가격이다.) 








일본 JR서일본과 도카이에서 공동제작한 신칸센700계를 대만시스템으로 개조한 700T계 (최대 시속 300km)가 운행 중이다. 





넓고 쾌적한 객실환경, 조용한 객실매너

신칸센 700계와 거의 흡사한 객실은 총 12량 편성에 일반석 3*2, 비지니스석 2*2 좌석배치로 승객수송량이 뛰어나다. 1열당 5석 배치로 좁을 수도 있지만, 좌석 간 간격이 넓은 편이라 좁다는 생각은 안든다. 

객실방송은 표준어, 대만어, 객가어, 영어로 해준다. 대만은 일본 못지 않게 승객들의 매너가 좋아 객실은 조용하며 쾌적하다.







대만고속철도는 터널이 별로 없어 창 밖 경치가 시원하다.

산수가 많은 대만이지만 고속철도는 바다 옆 평야를 달리기에 터널이 적다. 또한 일본 큐슈신칸센처럼 방음벽을 설치하지 않아 창밖 경치가 시원하다.



※ 본 포스팅은 에어부산(항공권)의 일부협찬으로 제작되었으며, 코레일기자단 3기로 송고되었습니다.
※ 글 작성에 도움을 주신 에어부산, 코레일, 일인승무 최지웅님께 감사드립니다.

※ 본 포스팅의 정보는 2018년 9월을 기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