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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시아 ■■■/태국힐링여행

[태국 방콕호텔] 클래식한 오후의 사치, 아난타라 시암 방콕 ② 애프터눈티, 키즈클럽, 수영장, 피트니스 /하늘연못









예전에는 애프터눈티를 참 선호했는데, 나이가 드니 취향도 변한다. 밀가루 너는 이제 작별이야... 

정원에 오면 자연스레 따스한 차가 그립듯 아난타라 시암처럼 유서 깊은 호텔에 오면 아직까지 애프터눈티에 대한 미련이 생긴다. 오후의 차 한 잔은 향긋함뿐만 아니라 고전적인 분위기까지 함께 음미하는 것이니...






호텔 객실 안내를 받을 때 애프터눈티 세트를 오후 4시로 예약했다. 시간에 맞춰 로비라운지에 갔더니 좌석을 준비해 놓으셨다.






가격은 평일 1인당 850B , 주말 950B (세금,봉사료 별도). 주중은 트레이에 세트로 제공되며 주말은 디저트 뷔페로 운영된다. 빵순이라면 주말이 유리하지만, 소식가들은 사람이 적은 주중이 더 좋을 것 같다. 시간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며, 복장제한이 있다. 반바지, 슬리퍼는 안된다. 


더 로비라운지가 방콕에서 꽤 인기있는 곳이라고 한다. 태국 상류층의 담소공간으로도 유명하고, 태국 똠양꿍 여성들의 페북이나 인스타 인증공간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인기 대비 좌석이 많지 않으니 좌석확보를 위해서라도 몽키트래블 같은 트래블에이젼시에서 미리 예약하고 오는게 바람직하다. 






차의 종류는 여러가지였지만, 1인당 1개의 차가 아닌 테이블당 1개의 차만 선택할 수 있었다. 화이트티 중에서 아무거나 골라잡았는데, 대만족이었다. 향이 강하지도 않고 은은하니 목구멍에서 막힘없이 슝슝 넘어간다. 만약 홍차와 케이크의 협곡이었다면, 당일 저녁식사를 김치찌개로 방어해야 한다. 아니면 온몸이 니글니글해진다. 

눈꼽같은 양이긴 하지만 딸기샤베트와 온화한 감이 남아있는 스콘도 꽤 맛있었다.






3단 트레이에 정성스레 올려진 티푸드들이 정걀한 모습이다. 애프터눈티는 먹는 것보다 보는 것이 더 맛있다. 티푸드 구성이 우리나라 호텔 애프터눈티세트에 비해 사알짝 빈약한 감이 있지만, 아난타라 시암만이 갖고 있는 클래식한 분위기가 애프터눈티랑 굉장히 잘 어울렸다.






딸아이는 아직 어려서 빵 종류를 굉장히 잘 먹는다. 대부분 딸이 먹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텨...

꽃중년이 되니 달달하거나 향이 강한 음식들은 위에서 입장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다. 제작년까지만 해도 2달에 한 번 정도 애프터눈티세트를 즐겼는데....






느끼함을 채웠으니 느낌있게 걸어야지... 호텔이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룬다. 객실안내직원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저희 호텔은 친자연적인 호텔이예요. 물병도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를 써요."






골동품으로 보이는 예술작품들이 많다. 가격이 꽤 비싸보인다. 덕분에 호텔 품격이 높아진다. 한때 미술학도였기에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그래도 가장 싫어하는 여행은 박물관여행이긴하지만...) 매번 저곳을 지날 때 마다 코끼리 엉덩이를 성추행해보고 싶었다. 내 엉덩이와 좀 비슷한 것 같기도.... 







아이들에게는 천국이지만, 어른들에게 지옥인 키즈클럽. 딸아이는 객실보다 이곳을 사랑했다. 모처럼만의 달콤객실이었는데, 이곳에서 아주 많은 시간을 강탈당했다. 여유로운 공간은 아니어도 아이들이 조용히 놀기에는 적당하다. 다만 뛰어노는 아이들에게는 공간이 협소하다.






스파시설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준비되어 있다. 인기가 좀 있나보다. 항상 손님들이 있었다. 






피트니스센터의 서비스도 마음에 든다. 원하면 운동에 대한 조언도 해줄뿐더러, 물과 과일을 마음 껏 먹을 수 있다. 






스쿼시장도 있다. 예전에 테니스 학원에 갔는데, 선생님께서 이렇게 테니스 감각없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했다. 차라리 다른 운동을 찾으라며 선생님 측에서 수강료를 환불해줬다. 공을 던지면 난 채를 허공에서 휘두른다. 이후로는 라켓 조차 들지 않는다. 나의 유일한 운동은 아마 숨쉬기 정도가 아닐까? 









아난타라 시암의 유일한 옥에 티라고 하면 수영장이 아닐까? 물론 나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호텔 등급 대비 너무 평범한 시설이다. 수온관리도 잘 되는 편이라 밤수영도 좋았다. 다만 수심이 갑자기 깊어져서 최고 2.5m까지 내려간다. 처음에 멋 모르고 수영했다가 수영장물을 힘껏 드링킹했다는....






①② 밋밋했을 법한 수영장을 예술작품과 자연으로 잘 포장했다. 

③ 수영장에는 책들이 몇몇 준비되어 있는데, 프렌즈 방콕을 어떻게 구했을까?

④ 꽃중년이라서 그런지 꽃보면 기분이 좋다.  






수영장 옆에는 놀이터가 있다. 아이에게는 이 공간의 존재를 비밀로 해두었다. (미안...우리 딸)






수영장 주변에는 가든억세스 빌라객실동이 있다. 가든억세스 빌라객실은 전부 스위트객실이상으로 라운지 출입도 가능하다. 도심 속에서 리조트의 느낌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지만, 밤이 되면 너무 어둡다는 것이 단점... 또한 물과 자연이 감싸고 있는 주변 환경상 벌레가 많지 않을까??? 






수영의 꽃은 야간수영. 물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에는 별들이 뛰엄뛰엄 보였고, 하늘 아래 고층빌딩 사이로 자연이 숨어있었다. 







① 스위트객실, 카사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링크 클릭!!)



② 애프터눈티, 키즈클럽, 수영장, 피트니 (클릭링크!!)



③ 아쿠아 + 스파이스마켓 조식뷔페 (클릭링크!!)





 

 투숙일 정보기준 | 2018년 봄 어느날


 관련 홈페이지

     + 호텔공식 홈페이지 (영문) | https://siam-bangkok.anantara.com/rooms.aspx

     + 객실예약 (몽키트래블, 한글) https://thai.monkeytravel.com/user/product/product_info.php?product_id=1076633904

     + 애프터눈티세트 예약 (한글) https://thai.monkeytravel.com/user/product/product_info.php?product_id=1076768141

         ※ 주의 - 로비라운지바는 높은 인기 대비 좌석수가 많지 않으니 예약을 권함


 숙박비 | 일반룸 기준 조식포함 200불 내외, 스위트객실 300불 내외 (정확한 가격은 위 예약 사이트에서 체크)


▣ 교통 | 랏차담리역 4번 출구 바로 앞 (방콕 중심 시암에 있어 교통편과 입지 최고)


▣ 특별함 (감성지수 ★★) 

    - 구 포시즌 호텔을 예술작품과 자연으로 리모델링해서 클래식한 느낌이 강함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과 약간 비슷함)

    - 영국, 인도, 태국 전통의 아름다움이 가미되어 있음 → 매우 고급스러움

    - 방콕 최중심부에 위치한 입지에 대중교통까지 편리함 (또한 주변에 쇼핑몰도 많음)

    - 직원들의 서비스마인드 좋음

    - 객실에도 품격이 느껴짐

    - 조식뷔페 종류도 다양하며 알차다. 


▣ 아쉬움

    - 5성급 대비 평범한 수영장


▣ 총평 

복잡한 방콕의 최중심에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향유하며, 마치 도심 속 리조트처럼 고급스러운 휴양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개인적으로 호텔을 이용하면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은 잘 안드는데 아난타라 시암은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