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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단 ■■■/(2018) BC 네비게이터 13기

빨간날엔 BC 컬쳐티켓 1+1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관람후기


빨간날엔 BC~~!!!

내 학점도 BC~~!!!


요새 BC카드가 이벤트 태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내 입에도 빨간날엔 BC~, 여행엔 BC~가 혓바닥에 아주 딱딱 붙는다.


오늘은 빨간날엔 BC이벤트인 컬처티켓 1+1에 대해 언급하려 한다. 







화이트데이엔 BC~~!!! 

3월 14일 하얗던 날, 연인들을 위해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티켓을 1+1 이벤트를 진행했다.

(근데 3월 14일이 하얀날 맞나? 기념일은 이제 무감각해진 기혼자의 건어물 라이프)



뮤지컬계의 대박이라 불렸던 노트르담의 곱추를 비롯 몇몇 뮤지컬을 젊은 시절에 본적이 있었으나

대부분 잠만 자다 나왔기에 ㅡ.ㅡ;;;;; 

뮤지컬보다는 잔잔한 음악콘서트 위주로 그나마 다녔던 것 같다.

(음악콘서트도 보지 않고 거의 눈감고 듣는 편이다.)



결혼 후 딱 1번 공연관계자의 초대로 뮤지컬 한번 관람한게 전부였는데,

어찌저찌, 여차저차해서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를 관람하게 되었다.



그래서, 뮤지컬을 보기 직전까지만 해도

맨 오브 라만차가 돈키호테의 이야기인지 전혀 몰랐다.

포스터도 대충 봐서 노란색이길래 라이온킹 스토리라 짐작하고 갔다.

그저 홍광호 이름 석자 하나 믿고 보기로 했다.








4월 22일, 그날은 BC에서 전관대여했다.

공연장은 한강진역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책방, 공연장, 카페가 한 곳에 모여있어 마치 문화생활 선물세트같다.

비오는 날, 우산의 존재가 귀찮아서 안가져갔는데, 한강진역과 연결되어 있어 좋았다.


다만, 결정적 단점이 하나 있는데

의자 상하높이가 낮은 편이라, 공연 내내 앞사람 뒷통수에 무대 일부가 가렸다.

의자 높이는 공연장의 생명인데, 갸우뚱 갸우뚱~!!!







인터파크홀답게 인터파크 책방이 들어서 있다. 

평소에 책을 읽지 않고 보기만 하는 스타일이라 책이 일단 많이 꽂힌 책장을 보면 기분이 좋다.

어린 시절 별도의 서재가 있었던 우리집의 추억도 떠오르고 말이다.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공기 반, 사람 반 이었다.







모처럼 아내를 외면하고 홀로 공연장에 왔으니 인증샷정도는 남겨줘야 하지 않겠는가!!!

(여보 생각이 너무 너무 많이 났다며..... T_T;;; 다음에 같이 가자~)

왠지 내 글을 아내가 읽을 듯 하니 위 문장이 일단 중요하다.

 






이벤트 참여하려다가 '피자'란 단어 보고 마음 접었다.

'갈비탕'이나 '회'였더라면 당장 참여했을것이다.







홍광호를 보러갔다가 재발견한 것은 의외로 김호영이였다.

(물론 홍광호, 윤공주의 연기도 감탄하면서 봤다.)

TV에서 김호영을 몇 번 봤었는데, 지금까지 패션디자이너인줄 알았다.

패션디자이너가 왜 이렇게 연기를 잘하나 싶었는데, 원래부터 배우였구나...

김호영은 그 자체가 산초였다. ㅎㅎㅎ 







기념사진 촬영공간도 여러곳이나 인기가 너무 많아 줄서서 촬영해야한다는.....

(난 혼자가서 사진찍어줄 사람이 없는지라....)







예전에 북콘서트에 갔다가 돈키호테를 주제로 토론한 적이 있었다.

그전까지는 그저 미치광이 노인네의 모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상과 현실사이를 고민하는 독서광 노인네의 용기라고 정리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었다.


이 뮤지컬 또한 돈키호테라는 캐릭터를 통해 

미친 현실에 삶을 안주하는 것이야 말로 미친 짓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현재 내 삶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지금 나는 용기있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걸까?

한번 생각해 보았다.




사실 답은 잘 모르겠다.

내가 용기가 없는 사람일수도 있고....


하지만 스스로에게 확답했던 것은...


지금 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덧붙여 맨오브라만차는 한 번 보는 것보다 두 번 볼 때가 더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빨간날엔 BC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