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성 청도] 신시가지 - 54광장, 푸산소(까르푸, 운소로미식가), 청양커피거리 /하늘연못in여행박사
구시가지에서 독일이 스며든 아날로그감성에 젖어들었다면 밤이 되면 신시가지 야간산책으로 청도의 로망을 맛보자. 산동반도 최대의 상업지구인 청도 신시가지는 바다주변으로 고층빌딩들이 병풍처럼 위세당당한 모습으로 서있다. 의례히 빌딩숲은 번잡한 법이지만 청도는 오히려 여유롭고 세련되었다. 그래서 야간 산책은 가볍다. 산책 후 따스한 커피 한 잔은 여행의 비타민이 되어 준다.
까르푸, JUSCO, 양광백화점, 운소로미식가가 있는 상업지구다. 가이드북에 여러 스팟이 소개되었지만 쇼핑몰이 볼거리에 소개된 곳치고 매력적인 곳은 없었다. (얼마나 없었으면 쇼핑몰들이 지면을 장식하겠는가~!)
하지만 탈상식적 경관이 펼쳐지는 중국이기에 재밌다. (볼거리는 무법차도)
평범한 상업지구지만 중국이기에 재밌다. 왕복 10차선을 목숨 걸고 무단 횡단하는 중국인들과 차선과 신호등을 무시해버리는 이기적인 차량들(가끔씩 역주행도 보인다.) 다른 대도시에서 보기 힘든 상식을 뛰어넘는 경관들이 펼쳐지는 곳이 중국이다.
누군가가 그랬다. 강력한 힘이 중국을 통제해야 할 당위성은 중국인들은 자기 멋대로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약간 공감된다.
(하지만 시민의식은 눈에 보일 정도로 많이 개선되어 가고 있다.)
해양도시답게 해산물레스토랑이 주를 이룬다. 중국 대도시 중에서 운소로 미식거리보다 더 저렴하게 해산물을 흡입할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체감적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반값이하로 해산물을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중국 특유의 야시장과 달리 명성에 비해 분위기는 매우 한적한 편이니 해산물 흡입이 목적이 아닌 이상 찾아가면 두 발에게 미안해진다. 정녕 발에게 미안하면 해산물을 먹어라~!!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흡입할 수 있는 대인배적 센스가 돋보이는 곳이다.
청도의 한인촌 청양에는 커피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주상복합 1층 상가 대부분을 손드립 코피샵들이 점령했다. 낮에는 별 볼일 없지만 밤이 되면 거리는 커피향으로 물들이며 감성에 젖어든다.
●● 가이드북에 거론되는 곳은 아니라 여행자들에게 찾긴 어렵다. 쟈스코 근처에 있어 신시가지에서 약간의 발품을 팔거나 청도의 기본요금이 저렴한 완소택시를 이용하자.
●● 청도카페 추천 블로그 : http://blog.naver.com/luvdeux?Redirect=Log&logNo=100117364716
커피거리에서 커피보다 더 소중한 곳은 청죽원건강안마(★★★★★)
청도한인교민동호회의 추천으로 찾았다가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손놀림에 감동한 곳이다. 그래서 짧은 여행여정에 매일같이 찾았을 정도로 힐링의 환타지를 보여주는 곳이다. 이런 곳은 정말 침 튀기도록 강추를 날려줘야 한다. 위치는 커피거리내에 있다. 큼지막한 한글 간판이 눈에 확 띄기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정녕 찾기 어렵다면 한국교민들에게 물어보면 알려줄 것이다. 주로 한국손님을 상대로 영업하는 곳이라 언어적인 문제도 전~혀 없다.
두 광장은 중국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제 1차 세계대전 후 독일이 패전하자 승전국인 일본에게 청도를 양도하라는 조치가 취해졌고, 중국 군벌은 이를 수용했다. 중국인들은 조직적으로 반일, 반봉건적인 가치관으로 대항하였고 이는 54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청도시정부는 '5월의 횃불'을 상징하는 광장을 조성함으로써 중국 민주주의의 시발점 도시로 포지셔닝하고 싶었다.
밤이 되면 5월의 횃불은 훨훨 타오른다. 횃불의 배경이 된 시정부와 세련된 외관의 고층주상복합지구는 선인들의 민주혁명 덕분에 현재 이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라고 보여주는 듯 꽤 삼삼한 조화를 이룬다.
투박한 군복을 입고 있던 중국과 달리 청도 신시가지는 세미 정장을 입었다.
바다 옆에 서 있는 도도한 고층빌딩들의 자태는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깨끗하게 정리된 도시미관은 세련됨과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그래서 저녁 산책은 왠지 재즈와 와인을 그립게 한다. 해변가 산책 후 빈티지한 감성 카페에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 커피 한 잔을 즐긴다. 그렇게 한 명의 차도남(웩-_-?)은 온도남으로 바뀌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