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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권 ■■■/중국 기타 여행기

[중국 산동성 청도] 위동훼리,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청도항 여객터미널 /하늘연못in여행박사


중국을 여행하다보면 빠르고 편안한 비행기가 장땡이지만 가끔씩은 저렴한 가격과 급한 비자발급(선상비자) 때문에 훼리를 종종 이용하곤 했다. 바다뱃길의 지루함은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라 하지만 내 팔자에 바다가 끼었는지 2년에 한번 꼴로는 해외여행시 배를 이용한다.

몇 년전만해도 중국행 항공권이 비쌌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선상비자를 발급해주는 한중훼리는 여행자들에게 대인기였다. 하지만 도도하던 항공권의 가격은 추락했고 동시에 가격이 미녀였던 훼리는 점차 매력을 잃어 갔다.

중국여행동호회에서 훼리에 관한 글들이 점차 사라지나 싶더니만 최근 산동반도의 다양한 여행인프라와 결부한 한중훼리여행상품이 노팁, 노쇼핑에다가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객들을 유혹중이다. 물류운송과 소상인들을 위한 '무역선박'은 '관광여객선'으로 변신중이었다. 하지만 고정이용이 높은 무역상인들과 한철장사인 관광객들을 동시에 잡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딜레마는 크루즈의 성격을 모호하게 만든 것 같다.  





한국 인천 |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제2국제여객터미널 2011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은 항운해사별로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제2국제여객터미널로 나뉘어 있다. 한중훼리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서 2020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을 조성중이다.
양 터미널은 차량으로 10분 거리지만 상습정체구역이라 실질적으로 25분 정도 소요되었다.


제2국제터미널은 'ㄱ'자형의 소박한 규모다.


2011년 현재 제2국제터미널에는 위동항운, 연운항훼리, 진천해운이 들어와 있다.


과거에는 한국승객이 많았지만 중국인 승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출항시간에 맞추어 출국게이트를 개방한다. 간단한 출국심사를 마치면 면세점이 기다리고 있다.  


상인들의 세관 및 출입국수속이 오래 걸리는 관계로 중국, 한국 모두 여행자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


터미널과 훼리는 전용버스로 이동한다.


인천국제여객터미널
홈페이지 | www.icferry.or.kr
주의사항 |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제2국제여객터미널이 따로 떨어져 있다.






 

중국 산동성 청도 | 위동훼리 New Golden Bridge 5 제원 2011

위동훼리의 인천-청도를 운항하는 New Golden Bridge 5호는 국내 최대규모의 여객선이다. 110V 전원과 다다미룸은 이 배가 일본에서 만들어졌음을 알려준다. 아직 국내에는 대형여객선을 주조할 최신 기술이 없다고 한다. 물론 일본을 왕복하는 부관훼리의 성희호가 국내기술로 제작되었지만 파도가 심할 경우 충격을 흡수하는 기술이 국내에는 아직 없다고 한다.


체크인카운터에는 방키를 받으면 된다. 카운터에는 사우나와 무료영화시간이 공지되어 있고, 한쪽에 멀미약이 준비되어 있다. 직원들은 모두 다 친절하다.  

동네버스를 타도 종종 멀미하는 연약한 뇌를 소유했기에 멀미약을 덥죽 먹었다. 이 배에서 멀미할 정도면 다른 배를 타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선장님의 말씀처럼 큰 규모와 흔들림 방지장치로 인해 국내에 운항중인 배중에서는 가장 멀미 없는 여객선이다. 

과거 위해를 운항하는 뉴 골든 브릿지 2호를 탑승했을 때는 파도가 높지 않아 승선한 느낌조차 없었거늘, 이번에는 바다의 미친 분노가 배를 들었다가 놓기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파도가 4m였고, 바닷물이 사진 속의 높은 갑판까지 튈 정도였다. 만약 이 배가 아닌 다른 배를 탔다면 난 중국 칭다오가 아닌 극락왕생의 길을 갔을 것이다.


로비는 한편으로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이 있고, TV방영 공간도 있다.





 

중국 산동성 청도 | 위동훼리 New Golden Bridge 5 내부시설 2011

안전을 위해 통로에는 봉이 달려 있다.


다인실 이코노미 클래스 (여행자라면 절대 비추!!!)       10~60명이 함께 사용하는 객실로 다다미형와 50인 2층 침대형으로 나뉘어 있다. 상인들과 함께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일반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정녕 이용한다면 독립이 보장되는 다다미형보다는 침대형이 좋다.

웬만하면 왕복운임 4만원 추가해서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하길 권장한다.


4인실 비즈니스클래스 (추천!!)       다다미와 침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크기도 넉넉해서 6명까지도 수용이 가능하다. 한국방송이 나오는 TV, 웰컴물, 구명조끼가 구비되어 있다. 깔끔한 당신을 위한 세면대가 있지만 화장실은 공용이다.
개인적으로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했는데 16시간이 지루해서 그랬지 객실은 편했다. 3~4명의 소그룹이 사용한다면 MT온 분위기도 나고 재밌을 것 같다.


2~3인실 로얄클래스       일본 료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다다미형과 3성급 호텔삘인 침대형이 있다. 모든 객실에 샤워시설을 갖춘 화장실이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비행기보다 더 비싼 가격은 확실히 에러다. -_-;;;


프리지던트클래스       위동훼리 사장님과 정부요원들만 이용한다는 초호화 객실이다. 일반인들에게 판매하지 않고 있으니 그림의 떡일 뿐...


면세점       규모가 작아 물품이 다양하진 않지만 담배쇼핑하기엔 좋다. 담배 1보루만 허용하는 공항과 달리 배는 2보루까지 면세!!


GS25       배에 있다보니 비쌀 것 같지만 외부와 동일한 가격이다. 오히려 주류는 면세라서 더 저렴하다. 소상인들에게 인기 높은 라면 등은 빨리 매진된다고 하니 빨리 일어나는 새가 라면을 먹는 법!!!!


마린극장       밤 10시~12시에 승객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무료영화가 상영된다.


노래방       맥주나 음료수 5병에 안주해서 1시간에 2만원이니 거의 거저라고 할 수 있다.


까페 글로리아       친구들과 함께 카페에서 조용한 담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만화책과 잡지 등이 구비되어 있고, 음료수와 캔맥주가 1,500~2,000원으로 가격이 매우 착하다. 의례히 배라면 부대시설이용료가 비쌀 법한데 위동훼리는 중국수준의 물가정책을 고수하고 있을 만큼 저렴하다.


유료사우나 (3000원)        무료사우나가 있지만 승객수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유료사우나를 추천한다. 배가 심하게 흔들리는 날에는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질 수도 있으니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운영시간 | 남자 18:30~20:00 여자 20:30~22:30 


갑판에는 망향대해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소박한 콘서트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여름이라면 모를까나 바닷바람은 냉정하다. 승객이 500명이 넘을 경우 불꽃놀이도 한다고 한다.


친절한 캡틴님께서 운항실을 소개해주셨다. 기계 하나하나 갖고 있는 특성과 현재 여객선 현황 등을 명확히 가려내며 설명을 해주셨다. 덕분에 과학의 중요성을 체감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유리창이 아닐까? -_-;;; (보여야 가니까...)


배가 크긴 내 배만큼 크다. 헬리콥터 착륙장도 갖추고 있으니 말이다.





중국 산동성 청도 | 위동훼리 New Golden Bridge 5 식사 2011

식사는 3층 레스토랑에서 배급제로 진행된다. (6,000원) 맛없어 보이는 비쥬얼에 반전은 맛이다. 일행은 식사가 싸구려틱해보여서 포스팅을 안하려던 찰나 맛을 본 순간 포스팅을 마음 먹었다고 했을 정도..... 

한국인과 중국인의 입맛이 다르기에 반찬이 달리 나온다. 관광객들의 쾌적한 식사를 위해 상인들과 식사시간대를 구분해놓는 센스도 발휘해주셨다. 한번은 중국상인들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중국인들은 역시 목소리에 있어선 대인배였다. 락커들만 탔나 ㅡ.ㅡ;;;;


담백했던 국물들이 그리울만큼 식사는 맛난다.






중국 산동성 청도 | 위동훼리 New Golden Bridge 5 운항 2011


영화처럼 석양을 배경으로 배는 인천에서 중국을 향해 출항했고 망향대해에서 16시간의 망향시간이 흘러 갔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오순도순 담소를 나누었기에 잃어버린 시간은 성난 파도마냥 유유히 흘러갔다.

  

 

어젯밤 성난 파도탓에 깊은 잠에 빠져들진 못했지만 아침의 잔잔한 바다는 상쾌했다. 그리고 갑판에 섰을 때, 청도가 양팔을 벌리고 날 환영하고 있었다. 우리 10년만의 재회지??

 

10년만의 재회지만 여전히 청도는 거칠었다. 항구인근에 해군부대도 있고 말야.....


잠수정까지 친히 나와 날 나와 반겨주다니..... (사진으로 보던 잠수정을 실제로 보내 꽤 웅장하더이다. 사진 속 사람의 크기를 보면 대략 짐작갈 듯.)

 
중국 속 독일의 감성을 접할 수 있는 청도여행은 지금부터 시작!!!


위동훼리

홈페이지 | www.weidong.com

참고사항
    - 일본에서 제작된 여객선이라서 110V를 쓴다. → 전환플로그 필요
    - 16시간은 자칫하면 지루한 시간이 될 수 있으니, 시간을 떼울만한 영화, 책 등은 필수!!!
    - 아침이 되면 화장실이 매우 부족하다.
    - 배내부물가가 매우 착하다.
    - 여행박사에서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용
⑴ 직장인들처럼 시간이 부족한 이들에게 훼리는 적합하지 않다. 인천에서 청도로 갈때는 저녁출발 아침도착이라 시간낭비가 거의 없지만, 청도에서 인천으로 올 때 청도항에 낮 2시 반까지 도착해야 하는 관계로 시간낭비가 있다.
⑵ 다인실 이코노미클래스는 저렴해도 상인들과 함께 해야하므로 많이 불편하다. 약간의 금액을 더 주더라도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2인실 로얄클래스를 이용할 생각이면 차라리 비행기를 타라.
 
결론
지정학적인 특성상 섬과 같은 우리나라는 크루즈인프라가 아직은 미흡하다. 현재 한중여객선의 매력은 저렴한 가격과 선상비자뿐이다. 이동만이 목적이라면 시간이 제한적인 직장인들에게 있어 적합치 않다. 직장인인 나 역시도 돈보다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고급스러운 시설, 맛나는 음식, 카지노, 파티 등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등 크루즈 내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이상 현재의 위동훼리는 크루즈자체를 즐기기보다 이동이 목적이 될 수 밖에 없다.
현재 관광여객선과 소상인무역선이 공존하는 애매한 입장이지만 중국인들의 소득증가와 중국 산동반도와 인천 등 수도권 관광인프라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으니, 머지 않은 미래에 황해바다를 위동호화여객선이 누리지 않을까란 기대를 살며시 걸어본다.







중국 산동성 청도 | 청도항 여객터미널 2011

 

칭다오항 여객터미널은 청도역에서 차량 10분, 시정부(54광장)에서 약 20분 거리로 시내에서 가깝다. 


청도항여객터미널에서 시내로 나가는 법
버스 | 길건너편 버스정거장에서 8번 버스(1元)를 탑승 후 청도역 하차. 일단 청도역으로 간 후 목적지행 버스 탑승.
택시 | 구시가지는 약 15元, 신시가지는 약 25元 정도다. 터미널호객택시는 바가지가능성이 높으니 거리로 나와 지나가는 택시를 붙잡는 것이 좋다. 그리고 탑승 후에는 꼭 미터기를 작동해달라고 한다.



 

출국시에는 1~3번 창구에서 티켓팅을 완료 후 6번 창구에서 항만세(30元)지불 후 출국심사를 받으면 된다. 주의할 점은 늦게 오면 엄청난 인파의 중국보따리상들과 함께 수속을 밟는 관계로 시간이 매우 지체된다. 그러니 늦어도 출발 4시간 전에는 출국심사를 마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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