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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특집] 일본북부 마을여행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반도] 이즈반도 기차여행 ① 시모다 下田, 이즈코겐 伊豆高原 - 이즈큐코센 /하늘연못의 일본 소도시여행기

 

 

 

 

 

 

 

 

 

 

 

에도시대에는 에도(현 도쿄)로 향하는 모든 배가 시모다에 정박했다. (수도권 최대 항구!!) 에도시대 말기 미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화친조약이 맺어지면서 하코다테와 함께 일본 최초로 개항. 하지만 10년도 채 되지 않아 에도에서 훨씬 더 가까운 요코하마 개항으로 수도권 중심항구로써의 기능은 상실된다. 그래서 하코다테, 요코하마 등 유럽정취가 가득한 개항도시와 달리 시모다는 이국적인 정취가 남아있지 않다. 다만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곳만 많을 뿐.....

 

일본인들에겐 <최초의 개항도시>로 의미 깊지만, 관광인프라는 So.So.... 해수욕장과 온천료칸으로 간간이 도시의 명색을 유지할 뿐.

 

 

 

 

 

이즈큐시모다역은 이즈큐코센伊豆急行線의 시종착역이다. 야자수들이 남국정서를 풍긴다. 역앞에는 간간이 문 연 상점들과 가격대비 훌륭하지 않은 호텔들이 모여 있다. 역 주변에는 개항 흔적들이 살~짝 남은 역사의 산책길이다.

 

 

 

 

 

모다항구는 에도시대 수도권 최대 항구라는 영광을 저얼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고기잡이 어선들만 정박했다.

네스가타야마 로프웨이★를 탑승하면 시모다항을 조망할 수 있다. (관련포스팅 | 진환군님 - 네스가타야마로프웨이 포스팅 (클릭!!))

 

 

 

 

 

에도시대 말기 쇄국정책을 고수하던 막부정부는 미국 매슈 페리제독(미국 증기선 함대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다영웅) 함대의 시모다 입항을 허락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호후쿠지(페리제독이 머물던 사찰, 현재 페리제독이 모시던 일본여성 오치키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료센지에서 日美화친조약이 맺어졌고, 시모다항은 일본 최초로 서양인들에게 개항하며 수도권 최대 항구도시가 된다. (하지만 화친조약을 빌미삼아 존왕파는 서구세계에 막부정부가 협력했다하여 일본열도 마지막 전쟁이 일어난다.) 일본 최초 개항의 역사는 시모다 개국 박물관(www.shimoda-museum.jp)에서 다양한 자료들과 함께 만날 수 있다.

 

 

 

 

 

미일 화친조약이 이루어졌던 현 역사의 산책길과 시모다항구 사이를 페리제독이 거닐었던 길이라 하여 페리로드로 명명되었다. 당시 제독의 이름이 명칭이되었듯 개항은 전쟁이 아닌 화친이었다. 개항 당시 가옥들은 골동품가게와 공방들로 지금까지 유지되었다. 수로 옆에 길게 늘어선 나무들이 앙증맞고 소소한 공간을 자아냈다. 비록 짧은 길이지만 페리로드는 시모다의 숨겨둔 감성이다.  

 

 

 

 

 

시모다여정의 마지막은 역시 바다다. 바보처럼 1시간을 멍하게 바라봤다.

내가 무슨 생각을 했던가? 생각따윈 버렸겠지....

 

 

★ 참고 | 이즈 아타카와 伊豆 熱川

시모다에서 이즈고겐으로 가기 전, 이즈 아타카와 라는 온천마을이 있다.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박한 온천향으로 시간이 남으면 잠시 여유를 부려보자. / 이즈아타카와 온천협회 한글페이지 (클릭!!)

 

 

 

◎ 여행키워드 | 일본 최초의 개항도시, 온천료칸여행, 소박한 사찰여행

 

◎ 산책 | 도시가 작고 관광지가 밀집되어 있어 도보로 2~3시간이면 충분

'일본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지만 외국인들에게는 그저 평범하다. 온천료칸과 해수욕이 아닌 이상 일정에서 제외해도 아쉽지 않다. 만약 에 시모다를 여행한다면 '페리로드'만큼은 잊지 말자.


◎ 숙박 | 큰 볼거리는 없어도 이즈반도를 대표하는 온천도시로 유명하다. 도쿄에서 3시간 소요되니 당일치기도 가능하다.

    * 시모다 야마토칸 下田大和館 - 시모다를 대표하는 고급 리조트형 료칸 (클릭!!)



 

 

 

 

 

 

 

 

고원 속 넓은 광장에 위치한 이즈고겐역은 예술인들의 민예품상점가를 겸하고 있다. 무료족욕탕이 있어 고요한 휴식을 취하기 좋다. 주중의 한적함에 족욕탕에 홀로 앉아 따스한 물에 발을 담가본다. 봄바람 참 시원하다~

 

 

 

 

숲 속의 박물관, 산장카페, 산장별장 그리고 숲 속의 노천온천…. 이즈코겐 산책은 마치 빈티지한 다이어리를 거니는 느낌이다. 물론 잇페키호수, 오무로산 등 대자연이 명소지만 그래도 이즈코겐을 빛내주는 것은 자연 속에 숨어있는 박물관들이다. 박물관이라고 하면 의례히 고상한 작품들이 전시된 것 같지만 이즈코겐의 박물관은 특별하다. 쥬얼리, 인형, 테디베어, 오르골 등 '낭만'의 키워드만 담았다. 그래서 젊은 사모님들에게 높은 인기다. JR이즈코겐역伊豆高原驛에서 박물관 투어 지도를 별도로 제작했을 만큼 박물관으로 가득하다. 단 박물관마다 적지 않은 입장료가 있으니 본인의 취향에 맞는 박물관을 계획적으로 다녀야 한다.

 

 

 

이즈 테디베어 뮤지엄 伊豆テディベアミュージアム 은 이즈코겐 박물관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국의 전원저택을 모티브로한 벽돌주택에 1,000여개의 수제 테디베어들이 전시되어 있어 마치 테디베어의 집에 초대된 느낌이다. 기념품상점과 Tea Room이 있어 휴식과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다. www.teddynet.co.jp

 

 

 

 

 

이즈고원에서의 예술산책을 즐긴 후 기차를 타고 소박한 어촌마을 '이토'로 향한다.

창 밖의 바다는 여전히 고요하다. 

 

 

 

◎ 여행키워드 | 산장마을산책, 숲 속의 박물관, 숲 속의 노천탕

 

◎ 산책 | 잇페키호, 오무로산으로 가려면 이즈고겐역에서 버스타고 약 30여분을 가야하지만, 박물관마을만 여행한다면 도보로 충분.

이즈고원은 여행자의 동심을 자극하는 박물관과 카페가 많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박물관 입장료가 만만치 않으니 계획을 잘 세우고 돌아다녀야 한다.

 

◎ 온천 

     * 고원온천 高原の湯 - 숲 속에 위치한 노천탕으로 이즈고겐역에서 도보로 5분!!!


◎ 숙박 | 이즈고원은 연인들의 성지인 만큼 부띠크호텔, 펜션들이 가득하다.

     * 이즈고원 유럽풍 유스호스텔 아오이카제 青い風 - 싱글 1박 4,000円 (클릭!!) 

       - 뛰어난 시설과 동화같은 감성은 매력이지만 역에서 버스를 타야할 만큼 먼 거리는 흠!


 

 

 

 

 

이즈반도는 JR이토센 JR伊東線 (아타미~이토)과 이즈큐코센 伊豆急行線 (이토~시모다)이 연계되어 운행 중이다. 

이즈큐코센은 JR이 아닌 도큐그룹東京急行電鐵 사철이지만 JR열차운행, JR PASS 이용가능, 통합 요금체계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JR이다. 그래서 열차는 도쿄에서 시모다까지 이토에서 환승 없이 직행한다.

 

도쿄에서 여행한다면 JR KANTO AREA PASS (3일, 8000円, 클릭!!) 를 추천한다. 단, 이 패스는 아타미~시모다간 이즈반도 동부 철도만 이용가능하고, 슈젠지, 미시마 등 중서부 철도는 이용할 수 없다.

 

오도리코踊り子란 열차명칭은 야스나리의 소설 '이즈의 무희(伊豆の踊子)'에서 차용되어, 이즈기차여행의 대표아이콘이 되었다. 열차의 창 밖 구간이 산과 바다가 반복되며 율동적이니 무희라는 명칭과 잘 어울린다.

 

 

 

이즈의 바다가 얼마나 고혹적이었기에 열차들은 바다를 담기 위해 변화했다. RESORT21은 1985년 넓은 차창과 바다조망 좌석배열, 계단형 좌석의 선두차로 기존 열차보다 풍광을 좀 더 크게 담아 열차계의 신선한 혁명을 일으켰다. 1986년 일본열차동호회가 선정한 최고의 열차인 블루리본상을 수상했다. 데뷔 30년이 되어가는 노장열차지만 주중에는 보통열차로, 주말에는 동경과 이즈반도를 연결하는 특급 RESORT ODORIKO란 명칭으로 이즈반도를 누비고 있다.

 

 

 

도쿄 주변지역 특급열차의 대명사인 JR 동일본 185계 열차다. 도쿄에서 이토를 기점으로 이즈큐시모다와 슈젠지행으로 분리되어 직행 연결한다. 그린석, 지정석, 자유석이 있다.



 

특급 수퍼뷰 오도리코 スーパービュー踊り子는 RESORT21의 철학을 계승했다. 넓은 좌석공간과 창은 바다와 하늘을 파노라마로 느낄 수 있게 담았다. 2층형 선두차 그린석은 리조트21처럼 계단형 좌석배치로 되어 있어 앞좌석이 정면뷰를 가리지 않는다. 1층 라운지는 JR동일본 재래선 특급열차 중에서 유일하게 소프트드링크와 물수건을 제공한다. 대신 일반그린석보다 비싼 A특급요금이 적용된다.

 

 

※ 본 포스팅은 에어부산의 항공권 협찬으로 제작되었으며, 코레일기자단 4기로 송고되었습니다.
※ 글 작성에 도움을 주신 에어부산, 코레일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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