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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소도시 여행 ■■■/독일

[독일 서부] 라인강 기차여행 ② 바하라흐 Bacharach, 뤼데스하임 Rüdesheim, 비스바덴 Wiesbaden /하늘연못

 

 

 

 

 

 

 

어떤 가이드북에도 소개가 되지 않은 라인강변의 숨어있는 동화마을. 파스텔톤의 중세시대 고택들이 거리에 가득해서 마치 중세 유럽을 여행하는 기분이다. 마을을 뽐내주는 존재는 라인강의 많은 고성 중 가장 아름답다는 슈탈레크성 Stahleck Castle이다. 이 성은 마을 언덕에 위치해서 라인강을 배경무대로 마을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다. 슈탈레크성의 착한 점은 호텔이 아닌 유스호스텔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빈티지 탐닉 여행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는 숙소다.

 

 

 

바하라흐역 Bacharach Hbf       소박한 정취로 가득한 간이역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라인강변을 따라 길게 뻗은 고요한 거리에는 생생한 중세 독일의 역사가 숨쉬고 있다. 고택들은 세련되게 단장되어 호텔이나 레스토랑으로 영업중이다. 고풍스러운 감성 거리 구석구석을 멤돈다. 이 거리를 거닐면 나 역시도 왠지 백마 탄 미소왕자가 된 것 같기도....(돌 날라오는구나...)

 

 

 

마을 언덕 정상에는 슈탈레크성 Stahleck Castle이 늠름한 모습으로 있다. 쾰른대주교가 성축했다. 다른 라인강의 고성들처럼 높은 세금을 징수했고, 주변 반발로 인해 고성은 외부방어를 위해 전투적인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 프독전쟁 중 프랑스군에 의해 성의 일부가 파괴되었다. 현재 일부 복원 후 라인강 유일의 고성유스호스텔로 사용 중이다. 고성호텔의 콧대 높은 가격에 엄두가 안 났던 배낭여행자에겐 구세주나 다름 없다. 감성에 비해 저렴한 숙박비는 꾸벅꾸벅 감사인사를 올릴 정도. 이곳에서 바라본 라인강은 '황홀'이라는 단어보다 더 황홀하다고 한다.

 

   LINK  동화독일님의 슈탈레스성 유스호스텔 소개 - http://blog.naver.com/potcover/120102724719

 

 

 

마을의 중심거리에서 벗어나 라인강변은 한적한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공원을 거닐며 다음 여정지인 강 건너편 와인의 도시인 뤼더스하임으로 가기 위해 유람선을 기다린다. (유레일패스가 있으면 유람선은 무료) 만약 유람선 시간이 안맞으면 기차로 마인츠Mainz에서 환승해서 가도 된다. 공원을 거닐다 벤치에 앉아 짧게 나마 소소한 휴식을 취한다. 아~ 기분 좋아~~!!!!

 

 

 

 

 

 

 

포도밭이 드넓게 펼쳐진 마을은 화이트와인의 명산지다. 그래서 라인강 마을중에서 유독 많은 관광객들이 와인을 즐기기 위해 찾는다. 그래서 '라인강의 진주'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풍부한 일조량을 지닌 능지에 맑은 강까지 흐르니 포도밭으로썬 최고의 입지!!! 거기에 양철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드넓게 펼쳐진 포도밭과 라인강이 감성의 진수를 자아낸다.

 

 

 

유람선에서 내려 강변으로 걷다보면 완만한 능선에 펼쳐진 포도밭과 그 뒤로 천천히 올라가는 양철케이블카가 목가적인 포근함을 준다. 저 포도밭은 뤼데스하임을 라인강 최고의 관광마을로 자리메김한 장본인일 터... 예로부터 이 포도밭에서 생산된 와인은 명성이 자자했다. 그래서 뤼데스하임에 오면 화이트와인이나 아이스와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진 속 포도밭 속 고성은 브륌저성으로 현재 와인박물관Weinmuseum(입장료 5€)이다. 외로운 여행자나 와인레스토랑의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운 여행자들에게는 저렴한 입장료로 와인을 시음을 할 수 있어 좋다. 

 

 

 

라인거리 Rhein Strasse     강변을 따라 수십채의 하얀 고택들이 라인강을 바라보고 있다. 대부분 조그마한 호텔로 리모델링되었는데, 도시의 명성에 힘입어 가격이 도도하다고 한다. 라인강 마을들을 대부분 다채로운 파스텔톤 색채를 담았지만, 이 거리는 심심한 흰 톤이다. 그래서 단조롭단 생각도 든다. 하지만 티티새골목으로 들어가면 짧게나마 반전이 숨어있다.

 

 

 

드로셀 거리 Drosselgasse (티티새골목) ★       뤼더스하임의 심볼로 144m의 짧고 쫍은 골목길에 '풍성한 감성'을 가득 담았다. 거닐다보면 맞은 편에서 오는 사람에게 치이기 일쑤지만 그 자체로도 재미난다. 골목길에는 와인바와 레스토랑들이 오밀조밀 밀집되어 있다. 다들 장난감같은 악세사리로 치장되어 장난감 마을에 온게 아닐까란 생각마저 든다. 그래서 누구나 어린이가 되는 골목이다. 

 

 

 

오버거리 Oberstrasse       짧고 좁은 티티새거리를 벗어나면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오버거리로 나온다. 티티새거리의 아기자기한 느낌은 덜 하지만 민예품상점, 노천카페들이 여유로움을 가득 담고 있어 좋다. 이 거리를 벗어나면 좀 더 느긋한 공간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비오는 날 나의 발걸음은 빨라져야 했다.

 

 

 

▶ 독일 국가 대표 감성마을에는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마켓 Kaethe Wohlfahrt이 있다. 마치 크리스마스 장난감 테마파크 같았던 로텐부르크의 크리스마스마켓와 달리 시각적인 볼거리는 거의 없고, 민예품상점에 더 가깝다.

 

 

 

양철케이블카 ★       꽃으로 장식된 양철케이블카를 타고 포도밭 언덕 정상으로 올라가면 뤼데스하임의 또 다른 매력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세상은 온통 포도밭이며 그 끝자락에 유유히 흐르는 라인강이 조망된다. 정상에는 독일 제국의 재건을 축하하는 게르마니아 여신상이 있다. (왕복 6.5€)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어서 비오는 바람에 그냥 패스했다.  

 

 

 

뤼데스하임역으로 돌아가 다음 여정지인 비스바덴으로 향하는 기차를 탑승.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로 30분이면 닿는 도시. 짧은 소요시간만큼이나 부담없는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온천휴양도시다. 비스바덴은 '숲 속의 온천마을'이라는 의미로 구멍만 파면 원천수가 쏟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부유층의 휴양도시였다. 현재 빌라, 호텔, 자동차 등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요소가 모두 고급스럽다. 녹음짙은 공원은 품격넘치는 도시 전체를 포장했다. 그래서 도시는 곧 정원이 된다. 프랑크푸르트의 위성도시처럼 보이지만 프랑크푸르트가 있는 헤센주의 주도라는 점이 오히려 반전이다.

 

이 정도 설명하면 안가고 못베길 도시같지만, 도시 분위기가 적막했고, 마을여행보다는 오히려 정원여행의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온천과 카지노에 관심이 있지 않는 이상 편한 마음으로 동네공원을 마실하는 기분으로 여행해야 한다.

 

 

 

비스바덴역 Wiesbaden Hbf       기차역이 마치 궁전같다. 독일제국시절 기차역을 흔히 이런 양식으로 건축했다.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제법 큰 규모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첫 만남이 싱그럽다.

 

 

 

반호프거리 Bahnhof Strasse       비스바덴의 중심거리에는 18세기에 건축된 고택들이 정연한 모습으로 거리에 가득하다. 본래 2차 세계대전에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고급스럽게 재건되어 부유층의 저택들이 되었다. 그래서 다른 독일 도시에 비해 온천을 즐기고 나온 듯 화장빨의 윤기가 맨들맨들하다.

 

 

 

시청사 Rathaus(左)와 마르크트 교회 Marktkirche(右) ★       비스바덴의 중심광장으로 아침시장이 선다. 이 뒤편으로 오랜 명성으로 자자한 카이저 프리드리히 온천이 있다. 이 온천은 명성보다 재미난 것은 여자들의 온천 추억담이다. 프리드리히 온천은 수영복 착용이 일절 금지된 남녀혼탕이기 때문~!!! 특히 동양여자라면 시선집중이 아닐까? 

 

 

 

주의회 Hessischer Landtag       시청사 뒤편으로 위치한 주의회와 광장도 도도한 품격이 풍긴다. 인파가 거의 없어 도시에 적막감만 흘렀다.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도시는 왠지 어색한 기분이다.  

 

 

 

쿠어파크 Kur Park       비스바덴 휴양과 문화의 중심이다. 숲과 정원으로 둘러싸여 시원하게 온천수를 뿜어내는 중앙 분수, 그리고 주변에는 주립극장인 쿠어하우스와 카지노 바트 홈부르크가 있다. 쿠어하우스(Kurhaus)는 온천휴양센터란 명칭과 달리 오페라공연이 개최되는 주립극장으로 쓰이고 있다. 인근 바트 홈부르크(Bad Homburg)는 마치 르네상스 궁전처럼 화려한 내부시설을 지닌 카지노지만 시민들이 거실이라고 부를 정도로 시민들을 위한 행사들이 자주 열리는 곳이다. 

 

 

 

빌헬름 거리 Wilhelm Strasse       녹지공원 맞은 편으로 현대적인 느낌으로 정돈된 거리를 걸으며 오늘 여정을 마감한다. 

 

 

 

비스바덴역에서 호텔이 위치한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간다. 바이에른주와 함께 독일을 사랑하게 만든 라인강여정은 'AGAIN' 이라는 바램을 남긴다.

 

 

 

 

 

본 포스팅은 코레일기자단 4기, 이지데이에 송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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