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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권 ■■■/중국 소도시의 로망

[화중 소주] 강남수향마을③ 퉁리同里 /하늘연못

 

『 중국 쑤저우 우쟝수향 퉁리同里 | 퉁리同里
 
퉁리同里


하늘이 좋다
익숙한 장소에 있든, 낯선 장소에 있든, 하늘은 어떤 곳에서도 항상 같은 모습이다. 
스님께서 그러셨다. 결국 내 삶은 연못과 같다고...
아름다운 세상의 구성원으로 날 택해준 운명에게 감사하며..
내 마음속 하늘연못에 추억들을 살며시 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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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연못을 그리다.

마음, 사랑을 그리다.






퉁리(同里)
상해인근에 위치한 강남6대수향마을중, 주장, 우쩐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수향마을이다. 위치는 상해와 소주사이에 위치한 우쟝시에 있으며, 주장과도 가깝다. 수로, 사찰, 고택에서 느껴지는 풍류는 주장에 비해 덜하지만, 정원과 박물관 등 볼거리는 주장보다 한 수 위다. 퉁리의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감성미에 빠져들어보자~ (개인적으론 퉁리에 한표 던진다.)

▣ 교통편: [상해출발] 상해체육관에서 통합입장권이 포함된 투어버스(120元/2시간소요) [소주출발] 소주기차역 맞은 편 버스터미널에서 30분에 1대씩 편도버스와 통합입장권이 포함된 패스(68元/1시간소요)를 이용 / 지리적으로 가깝고 버스편이 많은 소주에서 출발하는 것을 추천!! (소주버스는 퉁리인근에서 내려주지만, 상해투어버스는 퉁리에서 다소 먼 거리의 주차장을 이용해서, 주차장과 퉁리를 이어주는 전기차를 한번 더 탑승해야 한다.)

▣ 다니는법: 수향마을은 모름지기 뱃놀이와 도보여행이 최고다. 

▣ 체크포인트
    ◎ 퉁리내 사람들의 모습과 거리정취 (쩐이 있으면 뱃놀이)
    ◎ 퇴사원
    ◎ illy에서 커피마시기

▣ 참고사항: ⓐ 상해인근 수향마을 대다수가 오후 4~5시가 되면 버스가 끊긴다. 소주행 버스는 7시넘어서도 있는 듯 하다. ⓑ 수향마을에서의 식사는 물을 보고 결정할 것!! (개인적으로 가본 수향마을중 주장물이 젤 똥물이였다.)  





[ diary #1] 퉁리同里 ★★★★☆ (2009.12)        

화중지방은 다시 오지 않을 것처럼 떠났다가 결국 다시오게 된다. 12월의 상해도 알 수 없는 이끌림에 다시 찾게 되었다. 상해인근에 위치한 6대수향마을중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미션임파서블을 촬영한 <시탕>이라는 수향인데, 폭설 또는 한파 등으로 인해 못가게 된다. 2년전에도 시탕 대신 간 곳이 주장이였고, 이번에도 시탕 대신 간 곳이 퉁리다.

우린 소주여행계획이 있었기에 소주까지 중국고속철도를 탑승해서 간 후, 소주역 건너편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에서 퉁리행 버스에 탑승했다.


퉁리버스터미널
우리나라 60~70년대에나 봤을법 한 곰팽이 냄새가 느껴지는 터미널이다. 터미널에서 나와 오른편으로 10여분정도 걸어가면 퉁리입구가 나온다.


퉁리정문
버스터미널에서 걷다보면 운하와 고택들이 나오니, 퉁리고진의 입구에 도달했음을 직감한다. 


퉁리정문인근풍경
운하옆에 위치한 오랜 가옥들과 유람선이 정착하고 있다. 수양제의 북경-항주간 대운하의 중간지점에 위치해있어, 예로부터 상업과 무역이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  


퉁리정문앞 광장
호텔, 레스토랑, 상점, 여행정보센터가 밀집된 퉁리의 명동(?)이다. 광장 오른편에 퉁리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퇴사원이 있다. 


퇴사원退思園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
퇴사원은 퉁리의 보석이다. 청나라시절 관직에서 짤린(T_T;;) 임난생이 낙향후, 화가 원륭에게 의뢰해서 조성한 정원이다. 퇴사退思라는 명칭은 '반성하다'란 의미로 자신의 처지에서 빗댄 것이 유래라고 하니, 소주에 위치한 다른 명원들과 사뭇 비슷한 역사다. (명퇴후 과거를 생각하며 정원을 만들다. 그러고보면 정치의 시작은 야심이고, 과정은 줄서기과 잔머리고, 결말은 허무함인 듯 하다. 그래서 난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리고, 중국남방정원들은 거의 탄핵된 지방 세력가들에 의해 문화의 꽃을 피웠다가 추후 더더욱 탄핵된다는 비극적인 역사를 갖고 있다.) 하늘연못을 중심으로 퇴사초당과 회랑이 둘러싸여 연못 위에 두둥실 떠 있는 듯 한 실루엣이 중국강남정원의 진수를 보여준다. 비록 규모가 크진 않지만, 높은 밀도의 정원과 예술성으로 중국남방정원중에서도 손꼽히는 명원중 명원이다. 따~봉~!!


고풍원古風園 ★
평범한 정원과 목각박물관 그리고, 3성급호텔로 이루어진 그저 그런 정원이다.


중국성문화박물관中國性文化博物館 (통합입장권이 있어도 별도의 입장료가 필요!!)
돈없다.


가음당嘉蔭堂 ★
거문고와 비슷한 중국악기를 본 따 지은 퉁리를 대표하는 고택. 퉁리의 고택들은 왠지 끄집어 낼만한 이야기가 별로 없네~ (내가 문장빨이 없다.) 


송본당嘉蔭堂 ☆
가음당과 함께 퉁리를 대표하는 고택.
중국 남방양식의 세밀한 건축미가 느껴지는는는는.....이라고 가이드북에 열거되어 있지만, 퉁리의 고택들은 내게 별 흥미를 주지 않았다. 고택자체는 퉁리보다는 주장이 좀 더 생생한 듯~


퉁리운하 ★★★★
주장운하가 미로처럼 세밀하게 얽혀있어 아기자기한 반면, 퉁리운하는 단조로우면서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퉁리운하엔 태평교, 길리교, 장경교라는 3교가 있는데, 3개의 다리를 모두 건너면 행운이 온다고 한다. 모두 건넜거늘, 이내 비가 내릴 듯 하다. (헉!!) 다리 인근으로 뱃놀이와 가마우지낚시를 구경할 수 있고, 노천식당에 앉아 식사와 소소한 군것질도 좋다. (하지만 난 하지 않았다.ㅋㅋㅋ)


게으른 새들과 가마우지낚시
할머니께서 나룻배위에서 세월을 낚고 있는 새들을 나무막대로 밀어 물로 떨어뜨린다. 물에 떨어진 새들 중 고기를 잡은 새들만 배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다들 영~ 귀차니즘이다. 하지만, 할머니의 나무막대는 회초리가 된다. 


퉁리운하중심에 위치한 illy커피전문점 ★★★★
주장에서도 그랬지만, 수향마을에서 최고의 뷰포인트엔 어김없이 illy커피전문점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보다 약간 더 비싼 도도한 커피가격이 밉살스럽지만, 퉁리의 수로를 지긋이 바라보며 은은한 커피향을 즐길 수 있으니, 최고의 블렌딩이다. (여성이라면 강추!!)
왼편 사진 문앞의 종업원은 자동문과 수학여행온 학생들의 입장을 막는 역할을 동시에 한다. 그래서, 종종 학생들과 종업원간 다툼도 일어났다. 화를 못이긴 학생들은 발로 문을 한번씩 차고 지나간다. -_-;;;  


과보교육기지科普敎育基地 ☆
퉁리에서 가장 심심했던 곳으로 작품의 질이 떨어져 보이는 갤러리다.


진주탑珍珠塔 ★☆
진주탑은 진어사라는 고택과 진씨패루, 공연장 등으로 이루어진 정원이다. 명칭도 진주탑이며, 규모도 작지 않거니와 독자적인 수로마저 있어, 큰 탑이 있을꺼라 굳게 믿고 탑과 숨박꼭질놀이를 했다. 탑은 당췌 어디로 숨은 것일까? 추후 알고보니 탑의 미니어쳐라고 생각했던 진주박힌 그 탑이 바로 진주탑이였다. (완전 허무~~~)


퉁리옛거리시장
퉁리는 과거 수양제의 대운하로 덕을 본 상업도시다. 비단, 쌀 등의 물자품이 퉁리를 거쳐갔고, 상인들은 부를 축적했다. 지금은 비록 무역도시에서 관광도시로 변모하긴 했지만, 이 시장은 당시의 번영을 지금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퉁리운하와 나룻배들
마지막으로 퉁리를 떠나기전 수로위에 둥실거리는 저 나룻배에 추억을 실어 보낸다.


[여담] 퇴사원과 함께 퉁리를 대표하는 명소가 도교,불교,유교를 함께 모신 사원인 나성주다. 퉁리에서 차와 배를 타고 가야할 만큼 멀리 떨어져있어, 패스하기로 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이 곳에 가서 이 곳의 명물인 국수를 맛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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