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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특집] 매혹적인 기차여행

[한국관광열차] 충무공이 남도의 철로를 달린다 - 남도해양열차 S-TRAIN /하늘연못


바야흐로 우리나라도 기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여행 그 자체로 트렌드되기 시작했다. 2013년 코레일은 관광열차 탄생의 해였다. O-Train, V-Train에 이어 S-train을 데뷔시켰다. 즉, 우리나라 관광열차의 1세대 격이라고 할 수 있다. 

O-Train은 누리로를 관광열차로 살짝 리모델링했고, S-Train은 무궁화호를 살짝보다는 좀 더 섬세하게 리모델링했다. 개인적으로 V-Train이 가장 관광열차답다는 생각은 든다. 


S-Train의 S는 남도바다의 S를 의미하기도 하며, 경전선이 주요테마노선이라 경전선 노선의 라면면빨을 형상화했다. 






(사진출처 : 코레일)

현재 서울~여수엑스포, 부산~보성 구간을 운행중이다. 전체적인 노선이 길기 때문에 서울~여수EXPO구간은 익산까지 KTX를 이용하고 익산역에서 S-Train으로 환승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어차피 익산~여수EXPO구간은 고속철도 전용철로가 아니기 때문에 무궁화나 KTX나 시간적인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주의할 점은 18년 6월 기준 현재 매주 월,화요일은 운행안한다. 


참고로 S-Train이 정차하는 전남지역은 관광자원이 워낙 풍부한 지역이라 우리나라 내륙여행으로 추천한다!!!







충무공 이순신의 거북선을 형상화한 디자인... 기억을 더듬어본다면 한국열차를 중국열차로 만들어버린 DMZ Train을 디자인한 프랑스인 디자이너가 했는데, 호불호가 많이 나뉘긴 했지만 DMZ Train이 비하면 나름 멋지단 생각은 들었다. 


(아마 이 디자이너는 더 이상 코레일에서 안 불러줄 듯 한 느낌이... 비단 이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서양인이 우리나라 관광열차 디자인 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서양인은 한국 중국 일본 등 각 나라별 동양적인 감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







학이 날라다니는 객차디자인도 뭔가 독특하고 괜찮다고 생각했다. 마치 은하철도999처럼 날라가지 않을까? 







하지만 내부디자인이 어색한 이 느낌은? 순간 망각하고 있었던 화투에 대한 어린 시절의 열정이 생각났다고나 할까? 







남도의 녹차밭과 동백을 형상화했다는 객실디자인은 녹차밭에서 사랑스레 뛰어노는 독개구리를 디자인 한 느낌이랄까?







좌석에 동백이 핀걸까? 아니면 독이 오른걸까? 좌석마다 콘센트가 있는 것은 좋다. 







2호차의 일부공간은 가족석이다. 좌석이 적다보니 超인기지만, 직각의자 특유의 안락감이 안 좋다. 오버해서 말하자면 성당나무의자에 앉는 느낌과 비슷하다. 1시간 정도 앉아있으니 엉덩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어린 딸아이는 침대 삼아 누워가기에 좋다고 한다. T_T;;; 그럼에도 난 주장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이런 디자인의 가족석은 두 번 다시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오래간만에 추억 속 비둘기호를 타는 줄 알았네~)







3호차는 선생님들이 환호성을 지를만한 추억의 상점이다. 특히 6학년 4반 담임선생님....이 열차 꼭 타시오!!! 







카페열차의 반 정도는 음악다방이라는 2인석이다. 협소한 공간 때문에 가족석을 뛰어 넘는 안락감이다. 더군다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씩은 다 쳐다보니 은밀한 행동은 하지 말 것!!! 의외로 앉고 싶은 좌석이지만 나는 절대 피해야 할 좌석 넘버1이라고 생각했다.







추억의 상회는 리얼 추억이 되어가는 느낌이었다. (=망.해.가.는 느낌) 







골동품 영화포스터들이 꼭 저기에 붙어 있어야 했던걸까? 추억의 극장도 아니고..... 차라리 경전선의 오랜 추억들을 사진액자로 담아 깔끔하게 걸어두는게 좋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초기관광열차라서 물론 아쉬운 점이 많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Train을 높게 평가한 사유는 다례실 때문이었다. 다례실은 남도해양열차의 생명이고, 재치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열차에서 음미하는 보성녹차는 상상만으로도 따봉!!! 아닌가!!!!! 

그런데, 더 이상 운영안함 T_T;;;; 







1호차 뒤편에는 자전거 공간이 있다. 남도는 자전거길이 잘 개발되어 있어 자전거여행하기에 좋다. 아마 나는 레포츠와의 거리가 남북관계보다 더 멀어 이용할 일은 없겠지만....







창밖을 바라보니 남도여행은 언제나 싱그럽구나.. 




마지막 네 줄로 요약하며 마무리~


- S-Train은 무궁화호와 큰 차이 없다.

- S-Train의 생명력이었던 다례실을 돌려달라!!!

- 두번 다시 저런 가족석은 우리나라 열차계에 등장해선 안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S-Train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관광열차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이런 열차가 데뷔했다는 것만으로도 대환영이다.  (단점만 너무 열거한 것 같아 미안테이~)


▶ 코레일 남도해양열차 (S-Train) 소개 페이지 :  http://www.letskorail.com/ebizprd/EbizPrdTrainStrainMain_mai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