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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대전그랜드투어 사이언스 페스티벌 /하늘연못in대전그랜드투어리포터



충청도와 대전은 충청관광의 세계적인 브랜드를 추구하며, 2010년을 <대충청 방문의 해>로 선정했다. AM7충청투어, 세계대백제전, 제천국제바이오한방엑스포 등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충청도와 대전에서 펼쳐졌다. 대한민국 과학의 심장인 대전은 자연과 과학의 조우를 컨셉으로 대전 그랜드 투어를 10월 한 달간 선보였다.

대전 그랜드투어는 머니페어를 시작으로 대전열기구축제, 사이언스 페스티벌, 세계관광 음식브랜드박람회, IAEA FEC 그린페스티벌, 한국산림문화축제, WTA하이테크페어 까지 총 7개의 행사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DCC, 대전무역전시관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많은 이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부여키 위해 모든 행사는 친절하게도 무료로 진행되며, 이 기간에 열리는 다양한 문화공연들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금번에 다녀온 행사는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로 '자연을 생각하는 과학'이라는 컨셉으로 올해 13년째 진행되고 있는 국내 최대 과학축전 중 하나다. 올해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대전 엑스포공원에서 개최되었다. 과학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가족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이 특색이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에너지관리공단, 과학동호회, 참과학 과학교사모임 등 대전지역내 다양한 과학단체들이 금번 페스티벌에 참여함으로써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국 대전 | 엑스포과학공원 사이언스 페스티벌 2010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1993년 대전 국제엑스포의 추억이 베여있는 엑스포과학공원에서 개최되었다. 그때처럼 오늘도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다. 당시 한국에서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전 세계의 문화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었고, 최첨단 과학의 미래 청사진을 볼 수 있어 매우 흥미진진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10년 후 과거를 회상할 겸 다시 엑스포과학공원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국제엑스포행사 이후 방치되었다는 느낌이 가시질 않아 아쉬웠다. 다행히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엑스포공원에 다시 한번 생기를 넣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 약간의 기대도 생긴다. 
 
현재 엑스포과학공원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탈거리와 볼거리만 별도로 지불하면 된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이언스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이며, 날씨마저 화창해 생각보다 행사장을 찾은 가족이 꽤 많았다.


입장하면서 과거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부모님 손을 잡은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학창시절 인파에 휩쓸려 어머님을 잃어버릴까봐 꼬옥 손잡고 있던 내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당시 친구들 사이에서 대전엑스포를 다녀오지 않으면 대화조차 나누기 힘들었을 정도로 대전국제엑스포에 대한 관람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그런 뜨거웠던 추억들을 회상하기에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과학공원 곳곳에 과거의 흔적들이 살짝살짝 숨어있었다. (비행기승무원의 인기를 능가하던 엑스포도우미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요?)


행사장 입구에는 소망을 써서 리본으로 묶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소망을 적으랴 열중하고, 부모님들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고파 열중하고 있다. 그렇게 아이들은 꿈을 먹고 살고, 어른들은 추억을 먹고 산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꿈은 과연 무얼까?? 그리고 내가 동심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어떤 소망을 종이에 적을까? 그리고 훗날 어떤 추억을 그리며 살까?


입구에는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였던 꿈돌이를 비롯한 행사와 관련된 캐릭터들이 나와 아이들과 다정스레 인사를 나누며 환영중이다. 캐릭터들이 다가오면 아이들은 쑥스러운 얼굴로 고사리같은 손가락을 내민다. (나도 어린 시절 산타할아버지의 손길을 꽤 쑥스러워 했었다....) 어른인 나에게도 손길을 내밀어 달라구욧!!


어디선가 아름다운 선률이 귓가에 맴돈다 했더니 메인무대에서 펼쳐진 퓨전음악공연이었다. 메인무대는 퓨전음악공연 외 환경콘서트, 가족레크레이션, 비보이 댄스공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비록 메인무대가 아니더라도 공원 한편에는 소박한 공연을 펼치는 이들도 있었다. 


의례히 '과학축전'이라고 하면 왠지 전문 지식 없이 참여하면 이해가 난해한 무거운 주제일 것 같지만 사이언스페스티발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행사가 진행되었다. 그래서 많은 가족들이 함께 돗자리를 들고 이곳을 찾았다. 어린이들은 과학체험활동에 열중하고, 어르신들은 오늘의 화창함을 흡수하고 있었다. 


사이언스 페스티벌에서 가장 흡족했던 점은 체험행사가 매우 많고 다양했다는 점이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에너지관리공단, 과학 동호회의 협찬으로 최소 30여개는 족히 넘는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이토록 다양한 체험행사를 가진 축제가 있으면 나와보라고 햇!!!!

로봇팔만들기, 폐유리를 이용한 유리작품 만들기, 탄소배출을 줄이는 나만의 식물화분 만들기, 천연치약 만들기,  파라핀을 이용한 마법의 손 만들기, 환경사랑 액세사리 만들기, 방향제 만들기, 손소독제 만들기, 동물사랑 목걸이 만들기, 자연사랑 솟대 만들기, 무동력 헬륨기구 만들기, 내가 만든 확성기 등등  대다수 체험거리는 어린이들에게 단순히 과학의 의미만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과학을 통해 인간과 자연을 아낄 수 있는 체험활동을 추구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대다수 행사장에는 어린이들의 흥미진진함으로 가득했고,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과학 행사장으로 매우 의미깊은 시간이 될 것 같았다.


헬륨가스를 이용해 무동력 헬륨기구를 만드는 체험부스는 아이들에게 초인기였다.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은 신기함으로 가득했고,  이런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미래에 대해 새로운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을 먹고 자란 아이들의 미래는 인류와 자연과 과학이 함께 공존하며, 참된 가치를 추구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한국 대전 | 엑스포과학공원 체험관들 2010


엑스포과학공원에는 대덕연구단지의 연구단체들과 연계된 다양한 전시관과 체험거리들이 있다. 하지만 '과학공원'이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시대에 뒤쳐지는 시설들과 3D극장 같은 노후된 관람시설만 편중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돔영상관과 시물레이션관 외에도 에너지관, 전기에너지관, 대전교통문화센터 모두 과학영상을 상영하고 있으니, 체험거리보다 비슷비슷한 내용의 영상물이 더 많은 것 같다. (거의 10년 만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소소한 전시물 외에 체감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고 느껴졌다.)


전기에너지관       국민 에너지 자원의 올바른 이해증진을 위해 세워졌지만 실제로는 3D극장관람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전기에너지관이 아니라 3D영상관이라는 명칭이 실제 컨셉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공원내 반대편에 비슷한 컨셉의 에너지관이 별도로 있어 혼동마저 온다.)


원자력홍보관       원자력에 대한 이해와 원자력이 인류생활에 있어 어떠한 혜택을 부여하는지 약간이나마 접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과 공원에 살며시 내려앉은 나뭇잎들을 보고 있으니 엑스포과학공원에도 살며시 가을이 도래했나보다. 공원 외곽지역이라 사람들이 없어 텅 빈 느낌이다.  
사진속 무역전시관도 내일(11일)부터 대전 그랜드투어 행사인 WTA 하이테크페어와 세계관광음식브랜드 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빛탑       지혜로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있는 한 줄기의 빛이란 의미를 지닌 한빛탑은 1993년 대전 엑스포의 상징이었다. 세계 최고의 천문관측대인 경주 첨성대를 모티브로 1993년 대전엑스포를 상징하며 1993개의 화강암으로 하단 몸통이 제작되었다. 고리는 시간의 영속성을 의미하며, 원뿔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국을 의미한다. 과거 대전국제엑스포의 기억 중에 가장 선명히 기억되었던 한빛탑은 당시 참 위풍당당한 모습이었는데 오랜 세월이 흘러 그런지 유독 쓸쓸함이 느껴진다.
 

첨단과학관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해양연구원 등등 대덕연구단지 연구개발업체의 전시홍보관이다. 현재 언론에도 이슈화되고 있는 나로호, 수소차 등등 국내 과학의 현주소를 밀접하게 접할 수 있었다. 과학의 발달이 꾸준히 인류 보편적 삶의 가치추구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으며, 동시에 자연과 공존하려는 움직임에도 앞장서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의미 깊은 전시관이었다.


대전교통문화센터       교통안전을 위해 마련된 문화센터 로 영상교육관, 교통박물관, 교통안전시물레이션체험관 등의 실내체험장과 미니 시가지 안전교육, 교통안전 체험 등 야외체험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치 운전면허증 발급을 위해 교육을 받았던 것과 흡사한 느낌이다. 
체험은 1일 총 3회 (10시, 13시, 15시)있으며 총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사전예약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여석이 있는 경우 현지 신청가능하다. 체험료는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사전예약: www.dtcc.or.kr 또는 042-879-2000~1


대전교통문화센터내 교통박물관       우리나라 자동차의 과거와 미래를 간략하게 보여주는 박물관. 자동차를 분해한 모습과 매우 간략하게 정리한 교통발달과정 등은 박물관에서 무엇을 관람객에게 전달하려는지 잘 모르겠다. 협소한 공간에 따른 빈약한 자료들이 흠이라면 흠이겠지.....


우주탐험관       1993년 대전엑스포때 우주여행에 대한 동경으로 많은 기대를 부풀게 했던 곳이었는데, 오랜 세월로 인해 현재 영업을 중단했다. 당시에는 저 건축물이 꽤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현재는 장난감처럼 보이니 세월이 흐르긴 흘렀고, 내 눈도 과학의 발달과 함께 눈높이가 높아졌나보다...


에너지관
       인간, 에너지 그리고 환경이라는 컨셉으로 5개의 소주제별로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에너지의 원리를 직접 체험해 보며, 에너지가 우리 삶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일깨워 주는 교육장이었다.



1993년 대전 국제 엑스포행사때 내가 경험했던 미래는 이제 현실이 되었다. 지금 이곳에서 제시하는 미래비젼 역시 언젠가는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다. 자연, 인간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과학. 우리가 상상하는 밝은 미래를 위해 과학은 끈임없이 발달하고 있다. 

존폐의 위기속에서 열린 13번째 사이언스 페스티벌이 지난 10일 11만명의 저조한 성적으로 마감되었다. 내년에도 사이언스 페스티벌이 다시금 개최될런지 의문이지만,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내년에도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행사가 꾸준히 열리길 기대해본다.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이해 대전 그랜드투어 (클릭!!),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제천국제바이오한방엑스포 (클릭!!),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개최되는 세계대백제전 (클릭!!) 행사 모두 충청도와 대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높일 수 있는 멋진 행사가 되길 기원해 본다.





 

www.2010visit.org


세계대백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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