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면서 어쩌다보니 인천공항보다 더 자주 찾게 되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은 부산역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인 중앙동역에서 도보 5분 거리다. 부산역과 여객터미널간 셔틀버스가 운행하며, 택시는 기본요금(2200원).
오전 7시 20분까지 터미널 2층 대마도 전용카운터에서 승선준비를 한다. 여권 제출 후 세금을 지불하면 왕복편 티켓을 모두 발권해준다.
▣ 멀미군과 함께하는 이들은 터미널 1층에 효능이 쥑인다며 전국에서 가장 비싼(?) 멀미약(4000원)을 구매하자. (기왕이면 미리 다른 곳에서 멀미약을 구하는 것이 좋다. 멀미약 효능이 거기서 거기 아니던가~!!) 코비는 고속정이라 멀미가 심한 배는 아니지만 파도가 높으면 괴로운 경험을 할 수도 있다. → 이미 한 번 해본 1人의 조언
공항처럼 붐비지 않아 신속한 수속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한일간 선박교류가 늘어나면서 예전보다 이용객이 많이 늘었다. 여러 업체가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하다보니 많은 이들이 일본을 찾게 되었다. 입국심사부터 탑승까지 사진촬영이 철저히 금지되어 있고, 이때부터 면세점을 제외한 내부 물가는 확! 뛰어오른다.
▣ 근래 대마도 당일치기 면세 쇼핑 여행이 유행이다. 그래서 부산과 대마도 모두 세관검사가 엄격해졌다. 대마도의 세관은 직업정신이 투철해 대부분 여행자의 가방을 손수 친절하게 검색해주니 면세규정은 꼭 준수하자. (특히 담배 한 보루 주의!!)
배에 탑승하러 룰루랄라~
잠시동안 부산의 아침 모습은 꺼두도록 하자. 이제 대마도와 바다여행의 소박함에 오감을 집쭝!!하자.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 젖는 코~비야~' → 오후에 그렇게 해줄게~
과거 후쿠오카를 왕복한 배와 똑같다. 배는 2층으로 되어 있다. 2층이 객석이 적은 만큼 좀 더 쾌적한 분위기가 연출되지만, 대마도 도착 후 빠른 입국심사를 받으려면 1층을 추천한다. 좌석은 넓고 쾌적하다. 대마도의 높은 인기와 저렴한 가격으로 객석은 만석이었다.
1층에는 미니바와 생각보다 저렴한(★) 면세점이 있다.
날씨가 좋고 파도도 낮아 우려했던 멀미는 없었다. 입국서류를 작성 후, 무라카미 하루키의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을 조심조심 읽었다.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존재하는 공간이 국경의 남쪽이자 태양의 서쪽이다.
약 2시간 후, 코비는 대마도 이즈하라 항에 도착했다. 이즈하라항은 규모도 작고 상주직원도 많지 않아 입국수속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배에서 빨리 내려 입국심사를 받는 게 최고다. 코비 만석에 늦게 내리면 입국심사만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다. 입국심사는 평범한데 입국 후 세관 직원의 직업정신이 투철하다. 대부분 여행자의 가방이 열린다.
입국수속을 마치면 본격적인 대마도 여행의 시작이다. 당일치기 여행자라면 4시간 정도의 체류시간이 주어진다. 촉박할 것 같지만 이즈하라는 대마도 최대 도시여도 소박한 시골마을이라 구석구석 둘러봐도 시간은 충분하다. 난 식사까지 하고 2시간 남아 티아라몰 5층에 위치한 대마도 도서관에서 독서를 즐기고 왔다.
항구에서 나서니 갑작스레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고요한 바다위에 내리는 눈은 금년도 좀처럼 느낄 수 없었던 윈터홀릭 하늘연못의 감성을 자극했다. (하늘연못의 이즈하라 여행기 링크: http://ponds.tistory.com/286)
티아라몰을 심층탐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남아 일찍 이즈하라항 터미널로 돌아왔다. 이즈하라항터미널은 티켓카운터와 조그마한 관광안내소만 있을 뿐 면세점, 상점 등 그 어떠한 인프라도 없다.
출국수속은 전용카운터가 있지 않아 1층 코비사무실에서 한다.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 찾기 쉽다.)
코비사무실 직원분들이 한국어가 가능해 수속은 쉽게 진행된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올 때 받았던 티켓, 여권, 세금을 제출하면 승선권과 세관신고서를 준다.
승선시간까지 지.루.하.게 대기하다가 배에 탑승하면 된다.
▣ 대마도 이즈하라항은 면세점이 없다. 대신 코비에 저렴한 가격의 면세점이 있으니 코비를 이용하면 된다. 비행기 기내면세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술담배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비록 하루밖에 없었지만 어느 여행지든, 떠난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쉬움은 마냥 짙다.
2시간 가량의 운항이 끝나고 부산으로 복귀한다. 부산 입국심사와 세관검사를 거치면 된다. 과거에는 직원들이 일일이 가방을 열어봤지만 보안검색과 비슷한 첨단기계를 도입했으니, 정직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섬, 대마도가 있어 '일본'은 친근하다. 그리고 그 가까운 거리를 고속정 코비가 빠르게 연결해주고 있다. 2시간 정도면 부산에서 오히려 대전보다 가깝다. 그래서일까? 대마도..... 참 친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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