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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권 ■■■/중국 소도시의 로망

[중국 절강성 수창현] 중국 최고 낙차의 폭포와 원시림, 신룡곡 神龙谷 /하늘연못의 중국 소도시 여행기

 

중국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명나라 말기 문장가인 탕현조(湯顯祖)는 4년간 이곳에서 관직생활을 하면서 신롱구를 배경으로 한 목단정(牧丹亭)을 집필했다. 목단정은 그의 대표작으로 중국 4대 희극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래서일까? 선롱구는 한 편의 연극을 보듯 3막으로 나뉘어 전개된다. 처음에는 계곡이 잔잔하게 흐르는 울창한 원시림을 걷고, 다음에는 총 낙차 300m에 달하는 3개의 폭포를 따라 내려가고, 마지막으로 거친 능선을 아슬아슬하게 걸으며 신룡폭포가 흐르는 대협곡을 조망하며 마무리된다. 그래서 2시간동안 기승전결이 명확한 트렉킹을 경험할 수 있다. 난젠옌처럼 내려가는 길이지만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선롱구로 가는 길에 시원하게 조망된 난젠옌 마을의 경관에 반해 기자들은 일제히 버스를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가파른 산악지대의 정상 아래 계단처럼 펼쳐진 마을은 그 자체로도 산촌의 소박함과 온유한 매력을 담고 있었다. 

 

 

 

난젠옌에서 선롱구까지는 차로 20여분. 하지만 고지대의 끊임없는 급커브를 빠른 속도로 달리니 아찔하기 그지없다. 멀미군의 기습공격직전 선롱구에 도착한다.

 

 

 

신롱구의 시작은 잔잔한 시냇물이 흐르는 원시림이다. 난젠옌의 산수와는 다른 느낌이다. 은밀함이 꼭꼭 숨은 것 같달까? 태초의 원시적인 자연 속에 새들의 지저귐과 흐르는 물소리에 발걸음의 박자를 맞춘다. 그리고 크게 숨 쉬며 산소를 듬뿍 흡입한다. 은은하게 퍼져오는 나무와 공기의 향이 몸을 풍부하게 자연으로 정화시킨다.

 

길 중간에 나오는 정자들은 모두 목단정의 작품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사실 이곳을 통해 탕현조를 알게 되었다. 작품이 아닌 작품의 배경지에서 대문호를 만나면 그 작가가 이곳을 무대로 어떤 문장을 써내려갔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궁금증도 금새 사라지고 정자에 앉아 숨을 가다듬고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았다. 먼 훗날 내 삶을 뒤돌아봤을 때, 지금 걸어온 길처럼 싱그러운 행복으로 가득하길 바래본다. 

 

 

 

 

가볍게 흐르던 시냇물은 막다른 길에서 망설임 없이 절벽 아래로 우렁차게 떨어진다. 탕공폭포 (60m), 장군폭포 (80m) 신룡폭포(120m)까지 3개의 폭포는 그 높이가 너무 길어 물이 아래에서 위로 흐른다면 마치 용이 절벽을 타고 승천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신룡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중국 최고의 고폭답게 시원한 장관을 카메라 프레임 속에 담느라 좀처럼 계단 아래로 내려갈 수가 없었다.

 

 

 

3개의 폭포에서 내려오니 거친 능선을 타고 길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공중을 걷는 느낌이다. 사방팔방이 절경뿐인 정취에 고취되어 아슬아슬함 감정은 깔끔하게 뒷전이다. 걷다보면 어느새 걸어왔던 신룡곡 폭포들와 정자들이 멀찍이 조망되어 마치 신선의 경치를 만들어 냈다. 그 경이로움에 끊임없는 탄성을 토해낸다. 

 

 

 

산책이 끝날 무렵 일몰은 초록세상에 붉은 빛을 물들이고 있었다. 정자에 서서 신선삘 자태로 몽환적인 풍광을 바라본다. (왜 불현듯 러쉬앤캐쉬 광고가 생각나는 걸까~ 무과장은 중국출장을 잘 하고 있는 건지....)

 

 

 

선롱구의 엔딩..... 이로써 3일간의 수창현 여정도 모두 막을 내렸다.

 

 

 

여운이 깊게 남는 여행지가 있다. 그것은 관광지가 아닌 자연과 인간이 주는 청연한 매력에서 만들어진다. 산수로 가득한 수창현이기에 트렉킹코스가 가득한 여정었지만, 산수의 풍광도 그 색감이 이채로왔고, 중국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던 온천도 즐길 수 있어 건강한 매력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중국 농민들과 좀 더 깊은 호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행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통해 자신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수창현은 기존 중국여행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여행지다. 중국에서의 건강한 여행과 정신적인 휴식을 꿈꾼다면 수창현은 강추는 아니더라도 제법 괜찮은 여행지다. 

 

 

 

 선롱구 (神龙谷)

 ● 홈페이지 | www.scslg.com

 ● 교통 | 여기는 교통 설명이 어려울 듯.... (패키지를 이용해서 난젠옌과 함께 묶어서 보는게 정답)

 ● 입장료 | 성인 70元 / 60세 이상 35元 

 ● 팁

 교통이 불편할 뿐더러 산행은 혼자여행하기에 담력이 필요한 관계로 패키지 이용을 권유한다. 수창현 패키지는 노옵션 노쇼핑이기에 스트레스없이 중국여행을 즐길 수 있다. (패키지 문의는 레드팡닷컴www.redpang.com에서..)

 

 

 

 

 

본 여행기는 레드팡닷컴의 팸투어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레드팡닷컴&고딱지 www.redp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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