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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혼슈북부

[일본항공] 일본항공 국제선 부산~동경 탑승기 /하늘연못in일본항공 동경팸투어


일본 방사능으로 인한 여행우려
동경여행을 제안 받았을 때 기쁨보다는 우려심이 컸다.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한 방사능문제는 많은 이들에게 일본여행을 기피하게끔 했다. 평소 동경해오던 동경여행과 우려심이 머릿 속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도쿄 현지인들로부터 주변국의 우려와 달리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본을 오가는 승무원의 답변도 명쾌해서 주변의 우려를 멋지게 무시하고 내 멋대로 동경여행을 가겠노라 포고했다.

도쿄는 괜찮았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한 공공장소의 약한 에어컨, 쓸모없는 불빛 소등처럼 전력을 아끼는 것을 제외한다면 도쿄는 괜찮았다. 그래서 아름다운 도쿄 야경만 사라졌을 뿐, 도쿄는 여전히 도쿄였다.
다만 내면을 살짝 들여다보면 대지진 이후 경기불황으로 많은 회사가 문을 닫고 많은 이들의 직장이 사라진 실정이라고 한다.  









연속 2일밤을 새고.....
유럽에 다녀온 지 3일...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계속 밤새고, 
하룻밤을 샜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수면조건을 지닌 무궁화호 야간열차에서 하룻밤을 한 번 더 새고....
그렇게 연속 2일 밤을 새고 비몽사몽으로 새벽 4시 부산 구포역에 도착했다.  

새벽 4시의 구포역은 술 취한 노숙자들끼리 싸움이 붙어 활기가 넘쳤다. 경찰들이 왔고 그들은 바퀴벌레 사라지듯 사라졌다.
싸움구경도 끝나니 출출해 포장마차에서 '시락국밥'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국밥을 먹었거늘 '시레기국밥'의 부산 방언이었다.



구포 지하철역에서 1시간 넘게 본 왕종근 아나운서를 실제로 보다.
공항리무진이 아침 6시부터 다닌다하여 내 팔자에도 없는 지하철역에서 멍하게 2시간을 보냈다. 너무 심심해서 지하철역 막걸리 광고를 미술작품 보듯이 심도 깊게 쳐다봤다. 모델 아저씨가 참 잘 생겨서 늙어도 참 곱게 늙었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세상에 저런 일이!!! 발생!!! 
4일 후 KTX 플랫폼에서 어디서 많이 봤다 싶은 분을 만났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 분은 막걸리 모델이었던 왕종근 아나운서 아저씨!!!
결국 나와 같은 KTX를 탑승했고, 이런 우연을 기념하기 위해 몰카를 남겨두었다.

작년 공항검색대에서 내 앞으로 왠 여자들이 모여 들어 나의 인기를 절감하고 있었는데, 바로 앞에 이병헌 뒤통수가 보였다는...
 

  


김해국제공항은 경상도 주요 도시와 접근성이 좋다.
부산역, 해운대에서 약 40~50분, 구포역에서 약 20여 분 정도 소요되니 부산시내에서는 약간 멀다. 하지만 울산, 대구, 포항, 경주, 창원 등 경상도 주요 도시와 1시간이면 연결되기에 주변 도시와의 접근성은 매우 좋다. (서울에서 인천공항가는데 1시간 넘게 걸리니...)
만약 서울이나 충청도에서 김해국제공항에 가야한다면, KTX를 탑승해서 부산에서 김해공항을 가는 것보다 동대구역에서 김해공항리무진을 타는 것이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더 유리하다. (물론 리무진이 많지 않으니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국제선터미널과 국내선터미널은 도보로 약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김해국제공항 인프라는 좋은 편
인천국제공항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공항 인프라는 잘 갖추어져 있다. 국제선 이용객이 생각만큼 많지 않아 출국수속도 신속하다. 출국층 2층에는 무료사용 컴퓨터들도 배치해 놓아 시간을 때우기도 좋다.   




그토록 많이 다녔지만 여권에 도장을 찍으면 여전히 심장은 두근거린다. 그렇게 살아있음을 느끼며, 그렇게 행복함을 느낀다.




김해공항에서 만난 빗방울은 이번 나의 도쿄여정의 복선이 되었다. (여행내내 비와 함께 했다. 때때론 비가 운치있는 여행을 만든다.)









아시아 항공사의 도도한 자존심이 추락하다 - 일본항공
1951년 설립되어 아시아 최고의 항공사로 하늘 높이 날던 일본항공은 SARS, 9.11테러 등의 승객감소와 비효율적인 기업 구조 (복수노조, 기업연금 등)로 적자가 누적 되어 결국 파산신청을 하게 된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일본항공은 아시아 항공사의 도도한 자존심이었지만 우물 안 개구리처럼 세계화의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자존심은 추락했다.


다시 날아오르다. - 일본항공
과거의 비효율적 정책을 버리고 노선 통폐합과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다시 태어난 일본항공은 2010년 법정관리 졸업과 동시에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재 효율적인 항공 운항을 위해 일본 제2의 항공사인 ANA항공과 국내선 통합을 추진 중이다.
미소 베인 친절함과 정시 출도착 등의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만족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주며 과거의 명성을 향해 비상중이다.




부산과 도쿄는 2시간이 안되는 친밀한 거리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번 여정은 부산에서 도쿄로 가는 비행시간보다 도쿄로 가기 위해 부산으로 오는 시간이 2배 이상 오래 걸렸다. 그만큼 부산과 도쿄는 친밀하다. 예전 부산에서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탑승했는데,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착륙해서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_-;;;




일본항공의 고객 만족 서비스 - ① Recaro에 의해 디자인 된 넓은 좌석과 편안한 객실디자인
포르쉐, BMW 등 세계 최고의 자동차 시트 디자인 업체인 Recaro에 의해 디자인 된 좌석은 다른 항공사의 좌석에 비해 넓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품위있고 편안한 공간을 선사한다.
 



한글인프라가 부족한 기내엔터테인먼트는 매우 아쉽다.
기내엔터테인먼트의 꽃은 단연 영화인데, 영화편수도 적었고, 한글을 지원하는 영화는 단 한편도 없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유일한 한국프로그램인 M Countdown으로 대동단결!!!! 대부분 2회 이상 반복해서 본다. 비행기내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의 구분은 M Countdown의 시청 여부로 구분될 정도!!!



 


나에게 아이유 여신의 존재를 알려준 고마운 기계
평소 TV를 보지 않는 난 아이유가 어떤 처자인지 몰랐다. 한국인들에게 유일한 볼거리였던 M Countdown에서 웬 어린 여자가 윙크를 날리며 살랑살랑 흔들고 있으니, 운명의 여자를 만난 것 마냥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거슨 필시 운명????
난 자연스레 반복을 누르게 되었고, 아이유에 빠져 10번 넘게 보니 2시간은 지루할 틈 없이 금방이었다.




일본항공의 고객 만족 서비스 - ② 떠나지 않는 미소와 친절함
시종일관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승무원들의 친절함은 기분마저 좋게 한다. 물론 우리나라 항공사도 현재는 높은 고객 만족을 실현하지만 그 원조는 일본항공이 아닐까? 
(바로 위 사진 앞좌석 아저씨도 아이유 여신님의 팬이 되어가는군~!!!)




부산발 도쿄행 국제선 기내식 - 크로와상과 자유시간 -_-;;;
일본항공의 품위있는 고객만족서비스로 인해 질좋은 기내식을 내심 기대했다. 예상대로 깔끔한 종이박스가 나왔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박스를 여는 순간 크로와상과 자유시간이 날 향해 피식 웃고 있는게 아닌가!! T_T;;;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중국 등 단거리 국제선 기내식이 간단하게 나오기에 너그러이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유시간은 어쩔꺼야~!!!!



 
도쿄발 부산행 기내식 - 미국 루이지애나주 잔마라야밥과 햄버거 
도쿄로 갈 때 기내식이 살짝 에러였기에 기대조차 하지 않았거늘, 부산으로 올 때는 진수성찬이다.
일본 특유의 세밀한 감성이 느껴지는 기내식은 처음인지라 차마 손을 대기 힘들었지만, 배고픔 앞에 고민 따위는 없었다. 열혈 흡입!!! 

[참고] 도쿄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은 8월에 올리겠음. 








일본항공 국제선 터미널은 제2국제여객터미널이다. 




일본항공 전자발권시스템을 이용하면 기다림 없이 신속히 발권된다. 캐리어는 티켓발권 후 바로 옆 카운터에서 발송하면 된다.




체크인을 도와주는 공항직원이 있고,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어, 누구나 손쉽게 셀프체크인이 가능하다.




한국어를 선택 후 설명대로 진행하면 된다. 여권 인식 후, 원하는 좌석만 지정해주면 항공권이 발권되니 매우 간단하다.
그리고 바로 옆 카운터에서 캐리어를 부치면 된다.




출국수속완료 후 면세점에서 쇼핑 후 위 사진처럼 에스컬레이터를 탑승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일본항공 탑승 터미널로 향하는 셔틀을 탈 수 있다.




일본항공 탑승게이트로 향하는 셔틀



 
대기 중이신 일본항공 비행기




1시간 50분 후, 진수성찬의 기내식을 냠냠후, 김해공항에 도착.
2시에 도착했지만 서울인 나는 집에 오니 대략 8시 -_-;;; 열차시간이 맞지 않아 KTX+새마을호를 조합했는데, KTX타다가 대전에서 새마을호를 갈아탔는데, 오옷~ 새마을호는 정말 좌석간 간격이 운동장이더라. 때마침 맨 뒷좌석이라 의자를 최대한 젖히고 누워서 왔다.

★ 일본 나리타 공항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곁들이려 했거늘, 정신없는 입국수속을 즐겼기에.... 어차피 2주후 나리타공항에 또 가는 관계로 그때 소개를 다시 하겠음.... 쿵쿵쿵

 

 

 



본 여행기는 일본항공, 일본정부관광국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곳을 빌어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Special Thank you to * 
일본항공의 배병익과장님, 도쿄 현지 투어여행사인 TNT투어 직원분들
KJA Tour 서정배님 외 여행사 직원분들, 부산일보 기자님들, Tommy Lee & Son Ddadak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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