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키타카타] 쇼유라멘과 사케의 고장 (북방향토관, 키타카타라멘) /하늘연못in후쿠시마모니터투어

『 일본 도호쿠 키타카타喜多方 | 쇼유라멘과 사케의 고장 (북방향토관, 키타카타라멘) 』
 
키타카타시내 | 북방향토관 | 후레아이도리와 키타카타라멘


하늘이 좋다
익숙한 장소에 있든, 낯선 장소에 있든, 하늘은 어떤 곳에서도 항상 같은 모습이다. 
스님께서 그러셨다. 결국 내 삶은 연못과 같다고...
아름다운 세상의 구성원으로 날 택해준 운명에게 감사하며..
내 마음속 하늘연못에 추억들을 살며시 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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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연못을 그리다.
마음, 사랑을 그리다.

키타카타(喜多方)
인구 37,000명에 라멘집이 130개나 있는 일본 3대라멘중 하나인 쇼유(간장)라멘의 본고장이다. 지형특성상 쌀과 물이 좋아 예로부터 사케와 된장, 간장이 유명하다. 시내 곳곳에 사케를 제조보관하는 100년이 넘은 술곳간(일본어로 쿠라蔵라고 한다.)이 많으며, 걷다보면 간혹 구수한 된장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키타카타는 볼거리보다는 먹고 마시는데 촛점을 둬야한다.

▣ 일본홈페이지: www.kitakata-kanko.jp (일어,한글) 한글팜플렛 유용

▣ 교통편: 아이즈와카마츠에서 1~2시간에 1대씩 완행열차가 다닌다. 소요시간은 20분.

▣ 다니는 법: 역바로 앞에 관광마차도 있지만, 도시가 예쁜 편이 아니라서, 추천은 좀.... 튼튼한 두 발을 믿자

▣ 체크포인트:
    ◎ 쇼유라멘의 본고장, 키타카타라멘먹기 ★★★★
    ◎ 사케창고 견학 및 시음 북방향토관 또는 쿠라노사토 ★★★

▣ 참고사항: 키타카타 여행은 쇼유라멘과 사케다. 도시 자체도 허름하고, 조그마한 박물관이 몇몇 존재하지만, 흥미로운 곳 같진 않다.

[ diary #1] 키타카타시내 喜多方 ★ (2010.02)        

완행열차     아이즈와카마츠와 키타카타사이를 운행하는 2량편성의 완행열차. 1~2시간에 1대꼴로 있으며, 소요시간 20분.

눈 내린 일본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완행열차는 달린다. 이런 느낌이 너무 좋았기에 난 열차여행의 묘미에 빠져들었다.

JR키타카타역     사케의 고장답게 기차역앞에 술통이 쌓여있다. 눈 내린 작은 플랫폼의 고즈넉함이 참 좋다.

JR키타카타역사     역사입구가 키타카타스럽다. 역전광장만 공사하지 않았다면 제법 예쁜 얼굴의 사진이 나왔을 법도 한데..

키타카타시내     도시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3~4층이 넘는 건물도 없거니와, 인적도 드물다. 또한,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아 도시의 시계가 멈춘 듯 고요하다.

키타카타도로제설시스템     폭설에도 불구하고 도로에 눈이 쌓이지 않는 이유는 도로 중심에 분수처럼 설치된 제설시스템때문이다. 키타카타의 강설량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 diary #2] 북방향토관北方風土館 ★★☆ (2010.02)        

키타카타는 쌀과 물이 좋은 지역적 장점 탓에 에도시대부터 사케의 고장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도시 곳곳에 많은 양조장(일본어로 쿠라)을 볼 수 있는데, 키타카타 쿠라노사토, 북방향토관北方風土館, 카이혼케쿠라자시키甲斐本家蔵座敷가 유명하다. 이중 역에서 비교적 가깝고 무료입장이라는 이유로 10분거리에 위치한 북방향토관으로 갔다. 

북방향토관     야마토카와주조大和川酒造라는 사케회사에서 운영하는 사케전시장이다. 

 

북방향토관입구는 폭설로 인해 제법 분위기있다.

전시관 내부는 사케는 만드는 과정과 사케를 만들 때 쓰이는 기구들을 전시해놓고 있다.

야마토카와에서 주조한 다양한 사케들이 전시보관되어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와인터널이 불현듯 생각나는 곳이다. 사케들이 맛도 맛이겠지만, 기품있는 디자인도 감칠맛에 한몫한다. 마치 와인처럼......

출구에는 야마토카와주조의 다양한 사케들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상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알콜은 입에 대질 않아 시음하진 않았고, 함께 동행한 달리는 이장님 부부께서 시음하셨는데, 맛은 좋은데, 꽤 독하다고 하신다. 
 

스와신사諏方神社     북방향토관에서 1분거리에 위치한 평범한 동네신사. 사람 발자욱조차 없는 고요함과 폭설이 아름다운 설경을 자아냈다.   

안쇼지安勝寺     스와신사 길 건너편에 위치한 평범한 동네사찰.... 이 곳 역시 고즈넉함과 설경이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 diary #3] 후레아이도리 곳간거리 ★ (2010.02)        

후레아이도리는 키타카타 도심(?)에 위치한 오래된 술굿간거리다. 옛 창고가옥들이 거리에 많이 남아있지만, 거리의 지붕이 가옥들을 가려 운치를 베려놓았다. 몇몇 라멘가게와 창고가옥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상점들이 문을 닫아, 불경기가 느껴진다.

이런 시골도시에 부산집이라는 한국요리가게가 있다니~!!!





[ diary #4] 키타카타라멘 ★★★★ (2010.02)        

키타카타라멘은 키타카타지역특산물인 쇼유(간장)을 이용한 쇼유라멘으로 중국화교들의 포장마차를 시작으로 명성을 떨쳤다. 현재 키타카타라멘은 쇼유라멘의 본고장이며, 하카다 돈고츠라멘과 삿포로 미소라멘과 함께 일본 3대라멘으로 손꼽힌다. 
유명한 가게는 반나이식당坂內食堂, 마코토식당まこと食堂, 원조 겐라이켄源來幹, 송식당松食堂 등이며, 유명한 가게들은 전국적으로 체인점을 내고 있으며, 편의점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주요메뉴는 라멘, 네기라멘(파라멘), 중화소바지만, 평소 일본라멘을 즐겼다면 모를까나,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신라면과 너구리가 최고다.
 

겐라이켄源來幹     키타카타라멘은 지역특산물인 간장을 이용한 라멘으로 나가사키짬뽕처럼 중국화교에 의해 시작되었다. 중국화교들의 포장마차중 한센세의 겐라이켄 포장마차가 유명해져, 키타카타라멘의 원조가 되었다.
가게내부는 원조집스럽다. 일본 뿐만 아니라 중화권 유명인사와 방송국직원들의 사인들과 각종 신문기사들이 두서없이 도배되어 있는 정신없는 인테리어. (화려한 가게치고 원조집 없다. 또한 원조라고 해서 특별한 맛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원조집에는 깊은 맛이 있다.) 

겐라이켄원조라멘     원조답게 보기에도 소박해보인다. 쇼유라멘은 그렇듯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매우 짠 편이다. 이 지역 라멘이 유명세에 비해 한국인입맛에 맞지 않아 다소 우려도 했지만, 일본라멘을 평소 즐겨먹었기에 짠 것을 제외하곤 만족스러웠다. (원조라멘을 사주신 <달리는 이장님>께 감사합니다.)

이제 슬슬 배도 부르니, 아이즈와카마츠로 돌아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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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여행기는 후쿠시마현청 , 재팬인사이드의 일부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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