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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특집] 스타일 성남

[분당 찻집] 소박한 사찰 옆 전통찻집, 대도사 숲 속의 작은 집

 

 

눈 내리는 날, 작은 찻집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차와 함께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산책을 즐기며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던 날, 우리는 숲 속의 작은 집을 찾았다.

 

 

 

율동공원에서 산 속 깊이 들어가면 대도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다. 숲 속의 작은 집은 대도사에서 운영하는 전통찻집이다. 율동공원 호반카페 맞은 편 인적이 드믄 산길을 따라 오르면 길 끝자락에 소박한 절과 시골기왓집으로 지어진 찻집이 방문객들을 맞아 준다.

 

 

 

찻집은 외관부터 전통을 담았다. 앞마당은 전통 목각인형들과 원목풍경이 조화로이 어우러져 있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비록 분당이지만 마치 교외에 놀러 나온 느낌이다. 따스함이 찾아오면 숲 속 야외 테라스에서 차 한 잔 시켜놓고 자연을 음미하기에도 더 없이 좋다.

 

 

 

내부는 소박한 도자기 전시장에 온 것 같다. 전통도자그릇들이 아기자기한 얼굴로 벽면을 가득 채웠다. 원목을 원형 그대로 살린 내부구성도 마음을 편하게 한다. 정 가운데 위치한 난로. 그 위에 놓인 주전자에서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은 온화한 감성도 뿜어낸다. 주전자의 차는 무제한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해 두었고, 강냉이와 약간의 떡들도 셀프제공한다.  2~10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목재 좌석이 있어 연인은 물론 소규모 단체모임에도 좋다. 차와 함께 주전부리를 먹으며 일상다반사를 나누기에 흡족스러운 공간이다.

 

 

 

메뉴는 대부분 전통차. 메뉴판에는 없지만 가게가 바쁘지만 않다면 개인적인 요청시 산사에서 직접 만든 도토리수제비를 맛볼 수 있다. 굵은 멸치 국물에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담백함이 일품이다. 수제비는 소박하지만 한 그릇 안에 건강함이 깃들어있다.

 

 

 

찻집에서의 담소를 마친 후 바로 옆 대도사에 갔다. 사찰의 소박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안에 들어가 절을 한 후 고요한 명상을 즐긴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듯 '행복'이라는 두 글자를 염원하고 나온다.

 

 

 

산사 아래에는 조그마한 약수터에서 물이 졸졸졸 내려온다. 사람의 흔적이 별로 타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물을 맛본다.

 

 

 

마음에 드는 명언이다. 우리들의 근심은 어찌보면 다 부질없는게 아닐까? 

 

 

 

따스한 차와 신선한 약수물을 음미하고 귀가를 준비한다. 소박한 자연이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이거야 말로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치유여행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마음이 무거운 날이면 항상 가까운 이곳을 찾는다.

 

 

 

위치    분당 율동공원 호반카페 맞은 편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길 끝자락

금액    전통차 약 6,000원 선 / 도토리수제비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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