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고노센(五能線)은 토호쿠지역의 비경인 츠가루 해안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시라카미산지를 연계하는 노선이다. JR동일본은 고노센(五能線)의 아름다운 풍경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계획해서 1990년부터 1997년까지 차량 뒷부분을 토롯코(=오픈열차)로 꾸민 <노스탈직 뷰트레인>관광열차를 선보였다. 인기를 얻자 1997년 키하48계를 완벽하게 개조시킨 임시관광열차인 <리조트 시라카미-아오이케 靑池>를 선보였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높은 인기로 아오이케 하나만으로 관광객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2003년 흰색 편성의 <부나 橅>와 2006년 주황색 편성의 <구마게라 くまげら>를 추가 편성했다. 2010년 기존 아오이케 차량을 친환경열차인 신형하이브리드열차로 교체했다.

 

JR고노센은 아키타~히로사키 구간이지만 편의상 아오모리까지 운행한다. 그래서 실질적인 JR고노센 여정은 히로사키부터 시작한다.

 

 

 

 

아오모리현청이 있는 아오모리보다 더 큰 규모의 도시다. 연간 16만 톤의 사과를 생산하는 일본 최대 사과생산지로 아오모리사과의 원류다. 그래서 히로사키는 유독 사과와 관련된 디자인과 물품이 많다. 히로사키 여행의 중심은 일본 3대 벚꽃성지인 히로사키공원이다. 히로사키공원을 중심으로 주요 볼거리들이 밀집되어 있다. 도호쿠 지역의 유일한 천수각인 히로사키성 弘前城, 히로사키 네푸타 마쓰리를 느낄 수 있는 네푸타마을 ねぷた村이 공원 주변에 있다. 고베, 하코다테, 나가사키처럼 서양인들이 거주했던 조계지역이라 근대시절의 서양건축물들이 띄엄띄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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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런님의 여행로드 - 히로사키성과 후지타기념정원 - 아름다운 공원과 예쁜 정원이 있는 곳 (클릭!!)

  샤런님의 여행로드 - 네푸타무라, 츠가루번의 네푸타마을 (클릭!!)

 韓氏아저씨 블로그 - 히로사키 관광지 (클릭!!)

 

 

 

 

▶ 히로사키를 출발한 리조트 시라카미는 츠가루 평야의 고요한 시골과 마주한다.

 

 

 

이와키산 岩木山 ★       해발 1,625m로 아오모리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6월이 되어도 산 정상에 눈이 남이 있어 쓰가루의 후지산이라는 별명을 지녔다. 산 주변으로는 사과왕국이라고 불리는 일본 최대 사과밭이다. 아오모링고라고 불리는 이 지역 사과는 일본에서도 최고로 인정받는 사과다. 카와베부터 무쓰모리타까지 제법 긴 구간의 사과밭 사이로 열차는 천천히 속도를 내며 운행한다. 드넓은 사과밭 평야 너머 이와키산이 구름모자를 쓴 채 조망되니 이 길은 애플로드 Apple Road라는 드라이브코스로도 유명하다.

 

본인의 좌석이 바다방향인 A석이더라도 카와베~무쓰모리타 구간은 D석에 앉아야 이와키산이 조망된다.

 

 

 

 

 

 

매년 8월 초, 도시가 화려한 등으로 물든다. 아오모리, 히로사키와 함께 일본 대표 축제인 타치네푸타 마쓰리가 열린다. 규모로만 따져도 최대이자 원고장이기도 하다. 그리고 고쇼가와라를 빛내주는 것은 옛 기차여행의 추억을 담은 스토브열차다. 스토브열차는 일본의 대문호 다자이 오사무 (太宰治, 1909~1948)의 고향인 가나기金木를 거친다. 본래 폐선위기에 봉착했던 열차를 '추억'으로 덧칠했다. 약 20분 간의 짧은 구간이지만 도호쿠지역 사철 중에서 인기 순위에 빠지지 않는 사철이다. 

정작 고쇼가와라 자체는 평범한 일본소도시다. 그래서 스토브열차, 네푸타에 관심이 없다면 일정에서 빼도 아쉽지 않을 것이다.

 

 

 

고쇼가와라는 JR와 츠가루철도의 기차역이 나란히 손잡고 있다. 츠가루 고쇼가와역은 1940년에서 시간이 멈췄다. 춥던 겨울 밤 이곳에서 추억과 마주한다. 어린 시절 동전 들고 찾았던 시골구멍가게의 훈훈했던 추억이 투시된다. 내 여정 중 하루의 시간이 더 허락되었다면, 난 기필코 츠가루철도를 탑승했을 것이다. 그렇게 다시 찾아올 언젠가의 겨울을 기약했다. 

 

츠가루철도의 열차이름인 '달려라~메로스'는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소설 제목이다. 자살미수와 약물중독 등의 혼란스러운 자아를 지녔던 다자이 오사무는 츠가루철도와 고향 가나기만큼은 소설 속에서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아마 그 곳은 영혼의 안식처였겠지....

 

츠가루철도여행기 : 녹차향기님의 츠가루 겨울철도여행기 (클릭!!)

 

 

 

타치네푸타노야가타 立佞武多の館       타치네푸타는 아오모리현을 넘어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여름축제다. 네푸타는 철골구조 후, 그 위에 창호지를 붙인다. 마지막으로 안에 불을 밝히면서 완성된다. 과거에는 중국 일본의 영웅과 괴수들을 형상화했지만, 최근에는 지역 문호인 다자이 오사무를 비롯하여 주제가 다양하다. 매년 8월이면 아오모리, 히로사키, 고쇼가와라에서 네푸타 축제가 열린다. 전기가 없던 먼 과거에는 타치네푸타의 크기로 당시 지주의 힘을 상징했는데, 고쇼가와라의 네푸타가 가장 거대했다. 하지만 1912년 화재로 소실된 후, 1996년 남겨진 설계도와 당시 사진으로 80년 만에 높이 22m의 초대형 네푸타를 복원했다.

 

이곳은 축제에 쓰이는 네푸타를 보관하는 박물관이다. 웬만한 건물 6층 높이인 거대한 네푸타 덕분에 박물관의 규모도 고쇼가와라 도심에서 가장 높다. 아이러니한 점은 거대한 네푸타가 어떻게 건물 내부에 들어갔느냐 인데....  해답은 건물 자체가 거대한 개폐식 문이라고 한다. 

 

 

 

샤미센三味線 ★       츠가루지방은 츠가루 샤미센의 발상지다. 고쇼가와라에서 탑승한 연주자들이 20분 간 샤미센을 연주한다. 샤미센三味線은 명칭처럼 3개의 비단실이 각기 다른 맛을 풍긴다고 해서 샤미센으로 불렸다. 일본 가부키에 쓰이는 음악이라고 하면 우리에게도 익숙할 것이다. 샤미센의 처량한 음색이 경쾌한 기차여행과 썩 분위기가 어울리진 않는다. 하지만 기차 내에서 지역전통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승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차내 소박한 이벤트 하나만으로 기분이 참 좋아진다. 우리나라도 열차가 정선을 지날 때 정선아리랑이 흘러나오면 좀 더 유쾌한 열차여행이 되지 않을까? 샤미센 연주가 끝나면 기차는 오래도록 바다를 곁에 둔다.  

 

 

 

 

 

   

약 200년 전, 대지진은 고요하던 해안을 부셔버렸다. 해안은 여전히 거대한 기암괴석들로 채워졌다. 명칭에 들어간 畳는 일본에서 다다미 갯수를 칭하는 양사다. 기암괴석으로 채워진 모습이 마치 천 개의 다다미를 깔은 듯 하다하여 센조지키라 불리게 되었다. 풍광이 마치 제주도 바다의 주상절리를 연상시킨다. 싱그러운 바다 풍광은 무려 1시간 가까이 전개된다. 

 

 

 

센죠지키 千畳敷       바다와 기암괴석이 리드미컬한 조화를 이루자 창 밖 프레임의 속도는 느려졌다. 그리고 귓가에는 제법 잘 어울리는 OST가 들려온다. 철도원은 센죠지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알아들을 리 없는 일본어거늘 옆 좌석 할아버지께서 좀 더 쉽게 나에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과자하나를 주며 먹으라고 한다. 잔잔한 바다처럼 마음을 감동시킨 시공간...

본래 센조지키역은 열차와 승객이 함께 쉬어가던 곳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쉬어가지 못하자 기차는 여행자를 위해 느린 속도로 배려했다.

 

 

 

▶ 푸른 물결을 벗 삼아 열차는 바다와 바람의 대지를 달린다. 오래도록 아무도 없는 고독한 바다의 기별이 느껴졌다.

 

 

 

오래간만 나타난 마을은 오히려 반가웠다. 기차여행은 바다가 반가운 법인데, JR고노센은 자연만 함께 하기에 마을이 되레 반갑다. 내 인생에 아주 짧은 시간이어도 바다마을에서의 삶을 꿈꿨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다락방 창문을 열었을 때 눈부시게 반짝이는 바다의 환한 미소를 보고 싶었다. 어디까지나 간절함일 뿐, 영원한 희망사항으로 놔둔다. 사념에 잠길 때 즘. 기차는 JR고노센의 2막인 시라카미산지로 진입중이었다. 

 

 

 

 

[일본 아오모리현] JR고노센 관광열차 - 리조트 시라카미 ① 히로사키弘前 ~ 고쇼가와라五所川原 ~ 센조지키千畳敷

http://ponds.tistory.com/370

 

 

[일본 아오모리현] JR고노센 관광열차 - 리조트 시라카미 ② 시라카미산지 白神山地 (쥬니코, 웨스파츠바키야마)

http://ponds.tistory.com/386

 

 

 

 

리조트시라카미 소개

 

▣ 홈페이지 : www.jreast.co.jp/akita/gonosen/train/index.html

 

▣ 운행구간

 

 

▣ 운행시기: 연중무휴, 일 2회 운행 / 전석지정석!! (예약필수)

 

▣ 추천좌석: ⑴앞차량 ⑵Sea View좌석인 A석

 

▣ 패스사용: JR(이스트)패스 / JR고노센패스★

 

▣ 여행포인트
    ◎ 유네스코자연유산에 등재된 시라카미산지의 비경 (아키타시라카미, 주니코, 웨스파츠바키야마)
    ◎ 기암석괴와 어우러진 츠가루해협
    ◎ 츠가루 샤미센연주
    ◎ 고쇼가와라역 츠가루철도

 

▣ 참고사항

 

① 리조트 시라카미의 빠른 예약은 필수!!!

리조트 시라카미는 인기가 높은 반면 좌석이 부족하다. 그래서 전석 지정석으로 운영되고 있어 빠른 예약이 필수다. 주의할 점은 JR고노센의 많은 역이 무인역이라서 다른 유인역에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 특히 바다방향 A석은 평일에도 거의 만석이며, 주말에는 전좌석만석인 경우가 많다.

 

② JR(이스트)패스 통용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JR고노센프리패스(클릭)를 추천한다. (연속 2일간 유효, 3,700円)
도호쿠지역이 유효한 JR(이스트)패스 소지시 무료로 기한 내 자유로이 이용가능하다. 만약 JR패스가 없다면 JR고노센프리패스를 추천한다. JR고노센과 히로사키~아오모리간의 JR오우혼센의 보통열차와 쾌속열차를 모두 탑승할 수 있다. (리조트시라카미는 쾌속등급이라서 이용가능하지만 그 외 특급열차는 추가운임이 있다.)

 

③ 한정판매 리조트시라카미 에키벤(열차도시락)을 먹자~
시라카미산지에서 재배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시라카미 에키벤은 별미로 유명하다. 단, 한정판매라서 빨리 구매해야 한다.

 

 

 

Cruising Resrot Train Shirakami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리조트시라카미는 리조트형 관광열차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시라카미산지白神의 흰색을 형상화헀으며, 아오이케靑池는 시라카미산지 주니코十二湖의 아오이케靑池의 파란색을..... 부나橅는 너도밤나무ブナ의 녹음을..... 구마게라くまげら는 시라카미산지에 서식하는 딱따구리熊啄木鳥와 석양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 본 포스팅은 아오모리현청의 협찬으로 제작되었으며, 코레일기자단 4기, 이지데이에 송고되었습니다.
※ 글 작성에 도움을 주신 아오모리현, 코레일에 감사드립니다.
※ 위 업체 외 본 포스팅의 상업적 활용은 제 허락 없이 불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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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한 자랑

본 포스팅은 이지데이 베스트칼럼으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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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와 마을의 감성을 탐닉하는 클래식 여행자 e-mail : MRSILENCE@다음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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