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 양평] 한옥파티와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는 독채형 고급한옥펜션 행복한 뜰 (뜰안채)/하늘연못in한옥서포터즈2기

춘천, 양평, 이천, 여주 등의 도시이름에서 어떤 계절이 느껴질까? 난 봄이 느껴진다. 봄이 도래하면 황순원, 김유정의 소설들의 희미한 이야기를 그리워하며 소설 속 마을로 훌쩍 떠나고 싶다. 그렇게 춘천, 봉평, 옥천 등 대문호의 흔적이 베인 마을들은 문학의 정취가 베여있는 것 같아 마냥 내 마음을 이끈다. 그런 설렘과 함께 봄이 왔다. 봄을 마중 나가기 위해 황순원의 흔적이 베인 양평으로 향했다. 

팔당을 거쳐 양평으로 향하는 강변드라이브는 언제나 주말이면 교통체증에 시달리지만 막히지만 않는다면 꽤 멋진 드라이브다. 유유한 한강은 인자하신 모습이고, 산들바람도 시원스레 하루를 축복한다. 향긋한 봄냄새는 입가에 미소 짖는다.

황순원문학마을,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에서 감성적인 시간을 보낸 후 양평 시내를 거쳐 용문역 인근에 위치한 한옥펜션 뜰에서 오늘밤 문학(?)적인 담소(실제론 농담따먹기)를 풀었다.

한국 경기 양평 | 한옥펜션 뜰 외관 2011

한옥펜션 뜰은 기차길 옆에 소박하게 지어진 별채형 고급한옥펜션이다. 
한옥펜션들을 보면 한옥의 감성들을 훼손시킨 경우도 많은데, 한옥펜션 뜰은 한옥특유의 감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살려냈다. 소박한 연못과 기품 넘치는 소나무는 한옥과 고급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한국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주인내외분의 정성이 깃들었다.
평소에는 주인내외분이 거주하시고 손님이 있을 때만 비워두시는 것 같다. 서재에 꽂혀져 있는 주인아저씨의 서적들을 보고 있노라면 신학과 법학에 대한 조예가 있으신 분인 것 같다. 종교적 가치관에 충실한 삶을 살고계신 주인분은 친절함과 배려심마저 갖추었으니 한옥펜션에 있는 사장님께 참으로 고마웠다. (여행을 좋아해서 여러 펜션 돌아다녔지만 바베큐파티때 고기를 손수 구워주시는 사장님은 첨 봤다.)

대중교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근접성은 또 하나의 장점!!!
한 친구는 용문역에서 택시를 타자마자 바로 내렸다고 할 만큼 중앙선 용문역에서 도보로 10분 이내다. 시내와 가까워 장보기도 좋고, 숙소 바로 앞이 양평 레일바이크라 심심할 일도 없다.

한국 경기 양평 | 한옥펜션 행복한 뜰 - 뜰안채 내부 2011

운동장처럼 넓은 거실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한쪽 벽면이 모두 창으로 되어 있어 채광도 좋다. 한국 전통미가 풍기는 인테리어는 푸근하다. 

한옥펜션 뜰의 유일한 단점은 기차길!! 철로는 시야를 막았고, 소음도 가끔씩 거슬린다. 아침부터 분주한 지하철소리는 달콤한 잠의 훼방꾼!!!

벽난로는 담소를 훈훈하게 한다.

큰 방에는 한국전통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침구류는 20명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고 깔끔하게 구비되어 있다. 화장실이 내부에 하나 더 있어 인원이 많아도 부족하지 않다.

작은 방은 침대와 서재로 공간이 나뉘었다. 신학과 법학서적이 주가 되기에 손가는 책은 없지만 서재 자체만으로 한옥의 품격은 높아진다. 따스한 햇살이 조심스레 스며드는 방 구조는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의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물론 몇 페이지 읽다가 결국에 책상에 엎드려 코골며 잠들겠지만.......

펜션을 이용하다보면 식기가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주인내외분의 푸근한 인심만큼 식기는 넉넉히 준비되어 있다.

화장실은 총 2개. 기본 세안용구와 수건이 갖춰져 있고, 헤어드라이기도 있다. 별도의 손 씻는 공간이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한국 경기 양평 | 한옥펜션 뜰 부대시설 2011

 

한옥펜션 뜰은 여타 펜션과 달리 바베큐장도 깔끔하다. 바베큐그릴도 신상(?)이며, 테이블도 깔끔하다. 그릴비용은 인원에 상관없이 약간만 지불하면 된다. 고기도 직접 구워주실 뿐더러 청소까지 해주시니 주인아저씨의 친절함은 감동 그 자체다.

초식남과 대범녀들과 함께 왁자지껄한 바베큐+과메기+곰치국 파티를 즐긴다. 그렇게 한옥에서의 담백한 담소는 유유히 흘러간다.

 

◎ 홈페이지 | http://inhappy.huepension.com
◎ 가격 | 독채형으로 30~45만원 (홈페이지에서 체크!!)
◎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삼성리 127-13

중앙선 용문역에서 도보로 10분도 안 걸린다. 양평 레일바이크 역 바로 앞에 한옥이 하나 밖에 없어 쉽게 찾을 수 있다.

◎ 장점
- 중앙선 용문역에서 도보 10분 이내다. 시내에서도 가까워 장보기 좋다.
- 한옥특유의 감성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잘 살려냈다. (주인내외분이 한국전통문화수호에 깊은 관심이 있는 것 같다.)
- 주인내외분께서 정말정말 친절하시며, 관리를 열심히 하셔서 항상 숙소가 깨끗하다.
- 길 맞은 편이 양평 레일바이크 탑승역이다. 펜션에서 레일바이크 할인권을 제공해주니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 단점
- 전철역에서 가까운 것은 장점이지만 바로 앞에 철로가 있어 아침에 지하철소리로 약간 시끄럽다.

◎ 총평
수도권인근에서 지인들과 한옥파티를 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교통도 편하고 주인내외분도 정말 친절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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