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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특집] 호텔&리조트 탐구

[인천 영흥도] 유럽의 설렘을 담은 부띠크 호텔, 영흥도 빠세 꼼뽀제 /하늘연못

 

 

 

 

 

바람과 바다를 벗 삼아 달린 십리포 해수욕장 길 끝에 우리가 묵을 호텔이 있었다. 유럽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입구부터 남다른 풍경에 감탄했고 그 아름다움에 우리는 말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렌즈 안에 들어오는 풍경은 여행의 설렘을 말해주었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끝없이 바다 위를 달리는 시화방조제를 지나 선재도와 영흥도의 소박한 섬 끝자락, 유럽의 감성이 스며들었다. 3개의 거대한 박스형 노출콘크리트기법으로 건축된 7개의 독립된 공간은 펜션사장님이 3년간의 유럽여행동안 수집한 앤틱한 골동품들로 가득 채워진 거대한 선물상자다.

 

"제가 유럽여행 도중 느낀 그 설렘, 특히 유럽의 감성을 옮겨놓고 싶었습니다."

 

노출콘크리트가 지닌 기하학적 모던함과 그 공간속에 가득 담겨진 빈티지 아이템들은 호텔 어느 곳에서나 유럽을 염원했다.

 

 

 

 

계단 - 유럽에서 직접 공수한 앤틱 골동품들을 계단 곳곳에 배치했다.

 

 

 

주차장 - 20년은 넘었을 것 같은 문짝들과 의자들을 겹겹이 배치해 놓아 공방의 느낌을 살렸다. 

 

 

 

비지니스라운지 - 2대의 iMac이 있다.

 

 

 

▶ 펜션에서 바라본 옥에 티 - 바다보다 더 큰 십리포해수욕장 주차장.... (하지만 높은 층 객실은 바다가 드넓게 조망될 것이다.) 

 

 

 

 

 

 

 

 

탐험가의 집, 로맨틱 뮤즈, 수집가의 집, 북유럽 스타일, 내추럴가든, 비틀즈의 집, 펜트하우스...

총 7개의 객실은 유럽의 감성을 듬뿍 담아 2~3층 복층구조다.

전 객실 월풀자쿠지 (몇몇 객실은 노천 ), IPTVAV시스템(5.1채널은 아님), 유무선인터넷이 설치되어 있다.

유럽에서 직접 공수해온 소품과 가구들이 빼곡해서 앤틱과 빈티지한 느낌을 디테일하게 살렸다. 빔라이트가 객실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밤이 되면 로맨틱하다. (대부분 펜션들이 사진빨이 강한데 이곳은 홈페이지 사진과 실제가 거의 흡사하다.)

 

 

우리 객실은 영국의 전설적인 뮤지션 비틀즈가 컨셉인 <비틀즈의 집>. 하지만 비틀즈보다 영국감성이 강렬하게 풍긴다. 

가장 작은 객실(?)이지만, 여느 객실보다 뛰어난 독립성(바다전망 노천자쿠지 + 완벽하게 독립적인 공간의 바베큐 테라스)은 무시못 할 장점이다.

 

 

 

1층 거실프랑스에서 가져온 48개의 서랍장과 고재테이블, 벨기에에서 공수해온 2인 가죽쇼파는 오랜 세월의 고혹적인 농후함을 자아낸다. 벽면 전체에 가득한 창은 햇살도 듬뿍 흡수했다. 비틀즈의 방답게 YAMAHA AV시스템이 구축되었지만, 입체서라운드로 사소하게 욕심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스마트TV가 있어 가족과 함께 영화를 즐기기도 좋다.

 

 

 

1층 주방 - 영국국기를 입은 냉장고, 이태리와 프랑스산 앤틱 주방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웅진정수기, 쿠첸밥솥 등 가전제품에도 섬세한 신경을 썼다. 다양한 식기들도 디자인을 고려해 최대 인원수만큼 비치되어 있어 홈파티를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1층 테라스 겸 바베큐장 로맨틱한 음악을 틀어놓은 후, 그녀를 위해 스파게티를 조리했다.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 앉아, 화이트와인과 함께 즐기니 어느새 찾아 온 석양.

 

 

 

1층 욕실 좁긴 해도 빈티지한 감각은 살아있다. 어매너티는 ETRO로 구성되어 있어 품위있다.

 

 

 

▶ 욕실입구에 빈티지한 액자들로 소소한 공간마저 감성을 살렸다. '비틀즈'가 컨셉이라면 비틀즈 사진이 좀 더 어울리지 않을까?

 

 

 

2층 침실 전문 패브릭 디자이너가 손수 만든 정품 라텍스 침대와 천연소재의 핸드메이드 침구류는 생크림처럼 부드럽고 스며드는 감촉을 선사했다. 스트라이프 패브릭의 쿠션, 여행용 철가방, 액자들은 마치 영국 B&B에서의 하룻밤을 연상케 했다.

 

 

 

2층 노천 월풀 자쿠지 가장 애틋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공간. 

십리포해수욕장과 서해바다가 정면으로 조망되며, 큼지막한 빔라이트는 밤이 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려준다.

개인적으로 가져온 일본온천파우더, 두번째달의 잔잔한 음악, 초콜릿 등 사소한 간식거리들은 행복한 온천소품이 되었다.

밤에는 로맨틱, 아침에는 상쾌한 스파에 몸 담그니 일본 료칸이 부럽지 않았다. 

영롱하게 왔다 갔다 하는 아침 바다가 마음을 서성이게 한다. 

 

 

 

 

 

 

 

 

 

PASE COMPOSE Cafe&Bar는 내게 2년 전 프랑스 아를에서의 어느 한 카페를 추억하게 했다. 현재 반 고흐 카페라고 불리는 노천카페는 반 고흐 작품의 주제가 되어 유명해졌다.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가져온 빈티지한 의자와 테이블, 노란 톤의 인테리어는 왠지 반 고흐 카페를 회상하게 했다. 밤의 카페테라스에 앉아 그녀와 함께 아이스티를 즐긴다.

 

미모의 여사장님께서 카페에 중앙에 걸려있는 F.D.McKENDA라고 적힌 큼지막 한 간판을 가르치며,

"제가 벨기에 시골 여행 도중 폐공장 간판이 너무나 예뻐 공장주인에게 직접 사온 거랍니다. 트럭운반비용과 세금으로 돈 좀 깨졌죠~하핫"

 

카페에 있는 대부분 소품들을 대부분 유럽골동품이다. 통관세만 엄청 냈을 듯....

우리 집에 가져오고 싶은 물건들도 꽤 있었는데, 고객이 원할 경우 소품들을 판매한다. (구매는 홈페이지에 문의!!)

 

 

 

 

무료로 제공되는 모닝 브런치 세트 - 9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카페테라스에서 훌륭한 구성의 브런치세트를 제공한다. 모자라면 리필까지 해주니 친절한 서비스에 미소진다. 노천 테라스에 앉아 상쾌한 아침 햇살을 흡수하며 즐기는 브런치는 유럽 모퉁이 노천카페의 풍만한 미적 행복을 그대로 담았다.

 

 

 

 

 

 

 

 

유럽여행을 회상케 했던 낭만의 일기. 친절한 미모의 여사장님과 직원분들...감사~!!!!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길지 않은 여행이라 더 좋았다. 여운이 남으면 여행의 미련을 길 위의 어딘가에 놓고 온 느낌이라 그 느낌을 주우러 나는 다시 여행을 떠난다.

삶에는 한편 한편의 정거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이번 여행의 정거장에 내려 다시 일상의 삶을 시작하지만 그곳에서의 짧은 추억이 오늘을 살게 한다. /십리포해수욕장에서.....

 

 

 


 

◎ 홈페이지http://www.passecompose.co.kr

◎ 가격 | 30~50만원, 펜트하우스는 약 110만원 선 (홈페이지에서 체크!!)
◎ 위치 |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725-38 (십리포해수욕장 주차장 바로 뒤편)


◎ 특별함
- 유럽 감성을 고급스럽고 디테일하게 표현한 건축인테리어 (계단, 주차장마저 고급스럽다.)

-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친 고급스러운 비품과 소품들
- 바다가 조망되는 넉넉한 복층형 객실공간, 독립된 바베큐테라스, 그리고 고급 월풀 자쿠지 스파 (몇몇 객실은 노천!!)

- 테라스카페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유럽식 브런치 세트

 

◎ 아쉬움
- 바다가 보이지만 큰 주차장과 오래된 건물들이 보이는 주변경관이 다소 아쉽다.

- 여성을 위한 화장대가 없다.

◎ 총평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서 인지도는 미비하지만 머지 않아 수도권을 대표하는 럭셔리호텔 중 하나로 손꼽히지 않을까? 수도권을 대표하는 몇몇 고급숙소들중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다. 낭만을 탐닉하는 연인이라면..... 기꺼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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