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관광열차] JR큐슈 히사츠센(肥薩線) 관광열차 ③ 하야토노카제 (はやとの風) /하늘연못

JR히사츠센 (JR肥薩線)

'일본 3대 차창'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큐슈에서 가장 아름다운 재래선이다. 얼마나 비경이던지 재래선 하나에 관광열차만 4종류가 운행 중이다. 

구마가와 강변의 수묵담채화같은 맑은 풍경, 남큐슈분지가 드넓게 펼쳐지는 일본3대차창도 비경이지만, 루프식터널, 스위치백 등 옛 기술로 건설된 철로와 100년이 넘은 간이역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어 굉장히 매혹적이다. 그래서 히사츠센 기차여행은 꾸밈없이 순수하다.

현재 히사츠센을 한 번에 직통하는 열차는 없다. 구마모토~야츠시로~히토요시 (SL히토요시, 큐슈관광특급) 히토요시~요시마츠 (이사부로 신페이) 요시마츠~하야토~구마모토 (하야토노카제)로 3개의 구간을 관광열차 릴레이로 여행하면 된다. 히토요시에서 약 1시간 가량 관광시간을 주며, 나머지 구간은 열차와 열차시간이 짜임새 있게 맞아 떨어진다. 기차여행이 길어져 지루할 것 같지만 창밖 풍경이 마음을 빼앗고, 열차내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어 지루함 따윈 전혀 없다. 자 이제 큐슈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도노선을 만끽하자.

하야토노카제(はやとの風)는 가고시마(児島中央)~요시마츠(吉松)간의 히사츠센(肥薩線)과 닛뽀혼센(日豊本線)을 경유하는 관광특급열차다.
2004년 큐슈신칸센의 1차 개통에 발맞추어 가고시마에서 키리시마지역 관광열차로 등장했다. 현재 큐슈지역에 옛 완행열차(기하)를 새로운 감각으로 리모델링 한 관광열차가 운행중인데, 하야토노카제는 큐슈횡단특급과 함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

큐슈산 목재로 제작된 객차내부는 클래식한 감성을 풍긴다.

객실 가운데에는 창밖을 넓게 조망할 수 있는 라운지가 있다.

화장실은 넓고 쾌적하다. 무엇보다 일본전통미가 풍겨서 좋다.

탑승을 기념할 수 있는 스탬프공간과 기념사진촬영~!!

하야토노카제는 하야토를 기점으로 JR히사츠센과 JR닛뽀혼센을 반반씩 다닌다. JR히사츠센구간은 평온한 일본 시골이며, JR닛뽀혼센 구간은 사쿠라지마를 배경으로 바다를 달린다. 창밖 절정은 가고시마~하야토 구간이다. 사견으로 가고시마~오이타~키타큐슈~하카다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여정의 JR닛뽀혼센중 가고시마~하야토 구간은 오이타~벳뿌구간과 함께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요시마츠 吉松 - 히사츠센 중간환승역

히사츠센에서 히토요시 다음 관광열차 릴레이 환승역. 역 바로 앞 C55형 증기기관차가 전시된 SL전시관을 제외하곤 볼거리는 없다.

관광열차 <이사부로 신페이>에서 하차 후 요시마츠에서 하야토노카제로 환승한다. 저 멀리서 플랫폼을 향해 들어오는 모습이 마치 검은 흑기사가 위풍당당하게 오는 것 같았다.

큐슈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며 강과 산의 뚜렷한 콘트라스트를 보여주던 그간의 JR히사츠센 여정과 달리 하야토노카제의 히사츠센 구간은 마냥 평온한 일본시골이다.

오오스미요코가와 大隅横川 - 100년 넘은 목재간이역 (문화재등재)

<The Best Houst>선정 아름다운 무인역 3위에 선정된 100년이 넘은 목재간이역. 5분 정도 관람시간을 준다.

 

카레이가와 嘉例川 - 큐슈 최고의 에끼벤을 판매하는 100년이 넘은 간이역 (문화재등재)

문화재로 등재된 100년이 넘은 목재간이역도 인기지만, 2008년부터 큐슈 최고의 에끼벤 1위를 줄곧 유지한 <百年の旅物語かれい川, 1050円>이라는 에끼벤(기차도시락)은 굉장히 유명하다. 에끼벤은 주말에만 판매한다. 차내 구매는 최소 2일전까지 예약제로만 판매하며, JR히사츠센구간에서만 교환가능하다. (가고시마추오~하야토간 닛뽀혼센구간에서는 사전예약해도 에키벤을 먹을 수 없다. / 차내에서 먹길 원하면 하야토노카제 지정석 예약시 사전예약하면 된다.)

 

열차는 평범한 시골마을을 호젓하게 달린다.

하야토 隼人 - 고대 일본 하야토 부족의 영혼이 잠든 도시

하야토역은 히사츠센과 닛뽀혼센이 교차하는 역이다. 하야토는 고대일본 야마토정권에 대항하며 독자적인 문화양식을 고수한 하야토 부족의 무사도정신이 숨쉰다. 현재도 입신양명한 이들을 <하야토>라는 칭하는 풍습이 남아있다. 현재 도시 곳곳에 역사발굴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고고학에 관심이 있지 않는 이상 여행자의 시각으로 매력적인 볼거리는 없다. 만약 1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면 하야토의 유일한 볼거리(?)인 역사유적지인 <하야토즈카隼人塚 / 역에서 도보 15분>에 다녀오면 된다. 과거 하야토부족 마을터였지만 현재는 3개의 탑만 남아있다.  

+ 가고시마가 아닌 미야자키로 가려면 하야토에서 환승해야 한다. 열차는 1시간에 1대씩 운행한다.

 

 

멀리 연기를 토해내는 화산섬 사쿠라지마(櫻島)가 보이면, 열차는 바다로 진입하며 JR닛뽀혼센을 달린다.

가고시마반도 뒤편으로 숨어있던 사쿠라지마가 웅장한 모습으로 느릿느릿 줌인 된다. 날씨는 혼탁하여도 장관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사진 기술이 있었더라면....) 가고시마에서 이부스키로 향하는 JR이부스키마쿠라자키센(指宿枕崎線)에서도 사쿠라지마가 조망되지만, JR닛뽀혼센의 이 구간이야 말로 사쿠라지마의 생생한 감동을 끈질기게 느낄 수 있다.

사쿠라지마의 감동이 치유되기도 전, 열차는 종착역인 가고시마 시내로 진입한다.

 

 

 

 

▣ 운행구간 및 운행일 | 요시마츠(吉松)~하야토(隼人)~가고시마츄오(鹿児島中央) / 매일 왕복 2회 운행. 지정석 + 자유석

▣ 패스사용여부 | JR Pass, JR Kyushu Pass 가능 (북큐슈레일패스는 사용불가)


▣ 기념승차증

※ 본 정보는 2011년에 근거합니다. 기차정보는 자주 변경되며 저 역시 틀린 정보를 기입할 수 있으니 명확한 정보는 별도 검색하시길 바랍니다. 변경되었거나 잘못된 정보는 리플로 알려주시면 2014년까지만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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