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① 감성 그리고 산책 /하늘연못

 

 

 

 

 

 

 

걸음걸이 사이사이 마다 정겨운 노란 잎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하늘의 별은 촘촘하게 박혀 있어서 그를 벗 삼아 자연의 운치를 즐기기엔 일본의 시골마을 유후인이 제격이었다.

 

쿠로카와 온천메구리를 즐긴 후 큐슈횡단버스를 타고 유후인역에 도착했다. 료칸에 전화를 걸어 송영버스를 부탁했다. 사이가쿠칸은 유후인역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조용한 언덕 언저리에 자리 잡았다. (도보로 약 25분)

 

 

   info     유후인역에서 거리가 있는 숙소들은 대부분 체크인아웃시 송영서비스를 제공한다. 원칙적으론 체크인아웃에 한해 숙소~유후인역 구간만 송영하지만 약간의 융통성은 있다. 투숙일 전 사전예약은 불가하고, 유후인역 도착 후 전화해야 한다. 사이가쿠칸은 외국인 손님이 많다보니 사장님께서 영어를 할 줄 아신다.

 

 

 

직원들의 정성스런 환대를 받으며 유후다케가 보이는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았다. 소담한 그릇에 담긴 차茶 한 잔과 유후인 향토음식 유자떡이 눈의 즐거움도 함께 선물한다. 담백한 차 맛에 한 번 즐겁고, 차茶와 떡을 준비한 정성에 또 한 번 마음이 반가움으로 출렁인다. 여행의 설렘과 행복함이 찻잔 하나에 가득 담겨있다. 반쯤 열어둔 창문 사이로 유후인의 싱그러운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싱그러운 시간을 보낸 후, 객실과 료칸에 대해 친.절.한 안내를 받는다.

 

 

 

유후인은 고급부터 알뜰 료칸까지 숙박 선택의 폭이 굉장히 다양하다. 사이가쿠칸은 고급료칸은 아니지만, 중급료칸중에서 뛰어난 객실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한국인들의 사이가쿠칸에 대한 후기를 보면 대부분 칭찬일색이다.) 그리고 언덕에 위치해 있어 유후인 마을과 유후다케를 조망하며 온천과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짙은 매력이다.

 

 

 

▶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양옆으로 예로부터 사용해 오던 농기구를 모아두어 향토의 편안함과 전통성을 선사한다.

 

 

 

본관 프론트       일본 전통미가 그대로 살아난 순박하고 가지런한 나뭇결들 속에는 료칸을 지켜오면서 정성을 쏟은 사장님의 열정이 함께 스며든 듯 했다. 우리는 기념엽서를 몇 장 가져와 서로에게 기념편지를 남겼다.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처럼 부부에게 중요한 것도 없으니까...

 

 

 

매점       유후인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나 료칸에서 사용 중인 샴푸, 바디워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레스토랑       항상 우리에게 맛있는 시간을 선사하던 곳. 높은 천장과 넓은 통유리는 창 밖의 유후다케를 듬뿍 화폭에 옮겨 놓았다. 벽에 가득히 전시된 예술작품들은 테이블만 없다면 갤러리다. 

 

 

 

본관 2층 화식 다도공간       예로부터 사용하던 물품들을 전시해 놓아 일본 료칸의 전통성을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다. 하지만 유후다케가 보이지 않다보니 대부분 1층 레스토랑을 이용한다.

 

 

 

 

2층 단체석

 

 

 

 

 

유 카 타 를. 입 고. 정 원 을. 걸 어 본 다.

 

 

▶ 여심을 유혹하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으로 채색된 유카타 (렌탈 500円) 

 

 

 

▶ 비가 올 경우 우산을 무료로 빌려준다. 두 발로 다니기에 넓은 유후인의 시골길은 자전거가 제격!!! (전동자전거 시간당 300円)

 

 

 

시야에 들어오는 기분 좋은 색감위에 그 동안의 시간들을 덧칠해본다. 좋았던 일. 행복했던 일. 힘들었던 일. 아쉬웠던 일. 잠시 마음속에 내려두고 사각사각 걸음걸이에 집중한다. 마음을 비우고 거닐다 보면 그동안 지나치고 살았던 풍경이 눈에 걸린다. 일상이 가끔 지쳤을 때 이 시간을 꺼내보며 다시 힘을 낼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① 감성 그리고 산책 /하늘연못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② 객실 - 양실, 화양실 /하늘연못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③ 온천 (대욕장, 가족탕) /하늘연못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④ 요리 - 유후가이세키, 조식 /하늘연못

 

 

 

◎ 홈페이지 | http://www.saigakukan.co.jp/ko/index.html (한글사이트)

 

◎ 숙박요금 | 1인당 약 15,000엔~ (조석식, 온천포함 / 유후다케 전망객실 + 약 2,000円)

                     날짜와 플랜마다 가격이 다르므로 예약은 여기(클릭)!!!

 

◎ 당일치기온천 | 10:00~16:00 (입장마감 15:00) 노천대욕장 성인 600円, 가족탕 50분 2,000円

                            ※ 점심세트 1인당 2,100円이상시 노천대욕장 무료

 

◎ 위치 | 大分県由布市湯布院町川上 2378-1

 

체크인아웃시 JR유후인역까지 무료송영해줌. 다른 손님에게 민폐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긴린코 등 유후인내 다른 지역도 융통성 있게 송영해주기도 한다. (송영기사와 이야기해야 한다.)

 

◎ 특별함

- 유후다케와 유후인을 조망할 수 있는 언덕에 위치

- 10조 다다미의 넓고 쾌적한 객실환경

- 유후다케를 바라보며 연인 또는 부부끼리 노천가족탕을 오붓하게 즐기는 달콤한 행복 (2개의 노천탕과 2개의 노천가족탕 보유)

- 유후다케를 바라보며 즐기는 명품 가이세키요리와 조식 그리고 차 한 잔

- 미소짓게 만드는 직원들의 친절하고 섬세한 서비스

 

◎ 아쉬움
- JR유후인역에서 걸어가기엔 약간 멀다는 점? (하지만 무료송영이 있으니까 괜찮아~) 

◎ 총평
프리미엄 료칸은 아니지만 료칸 곳곳에 다양한 미술작품과 오래된 골동품들을 전시해 놓아 전통성과 품위가 느껴진다. 그 감성이 가을과 만나 우리 부부의 휴식레시피는 완벽 그 자체였다. (정말 체크아웃하기 싫었다.) 이번 여행에 사이가쿠칸을 만나서 정말 기뻤다.  

 

 

  

 

 본 투숙기는 일본료칸 전문예약사이트인

호텔온센닷컴과 함께 합니다.

 

www.hotelonsen.com

 

 

www.saigakukan.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