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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특집] RYOKAN & Hotels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② 객실 - 양실, 화양실 /하늘연못

 

 

 

 

사이가쿠칸은 본관 바로 옆 2층 24실로 구성된 객실관이 별도로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고풍스러운 통로로 이동하면 입구가 나온다. 방번호에 맞게 신발을 넣고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면 고요한 객실들이 우리를 마주한다.

 

 

 

객실은 10조 다다미 화실과 6조 다다미+트윈 침대가 놓인 화양실로 구성되어 있다. 화실, 화양실에 상관없이 조석식, 온천 포함해서 1인당 약 15,000엔부터 시작한다. 유후인 상징인 유후다케 전망은 1인당 약 2,000엔 정도 가산된다. 두 가지 객실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던 우리는 천천히 객실을 둘러본다. 절제된 아름다움과 사이가쿠칸만이 가진 독특한 취향은 객실마다 그대로 응축되어 있다. 그래서 각 방마다 다가오는 기분이 신선했다.

 

 

 

영국풍 앤틱 침실과 일본 다다미방이 만난 화양실은 두 나라에 함께 온 듯 독특하다. 침대 생활에 익숙한 여행자들에겐 푹신한 촉감의 침대가 좋겠지만, 일본 료칸의 진수는 역시 화실 아닐까? ^_^

 

 

 

화양실은 서양식 욕실이다. 변기와 세면대가 함께 있고, 화실에는 없는 욕조와 샤워시설이 있다. 샴푸, 린스, 바디클렌져 등 기본 비품과 온천 화장수, 세안제가 마련되어 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캐주얼 여행자들에겐 침대의 안락함과 온천에 나가지 않더라도 간단한 샤워를 즐길 수 있는 화양실이 좋다.

 

 

 

 

 

 

다다미 냄새가 연하게 드리워진 방에 들어간다. 일본 전통 료칸의 고즈넉함이 객실 전체에 고루 묻어나는 객실을 천천히 들여다본다.

유후다케가 보이는 테라스에 앉아 햇빛을 받으며 차를 마주하는 색다른 멋과 기분을 느끼기엔 화실이 좋다. 한적한 료칸의 시원한 가을바람을 가슴 속에 들이며 차에 떨어진 빛깔도 함께 감상하기엔 화실이 더 마음속에 다가온다. 

... 1박2일 동안 나의 흔적이 머물다 갈 객실 2203호.

 

 

 

① 목재의 감성이 느껴지는 객실키

료칸 설명서와 TV 채널 가이드

③ 여행의 노고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목어께 지압봉(남자라면 추천!!) 그리고 시계 바늘을 돌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앤틱풍 시계

④ 동그란 함에 가지런히 들어가 있는 다도기들....

 

 

 

이불장을 열면 또 다른 일본의 과거가 들어있다. 료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유카타, 게다용 양말, 폭신한 이부자리까지.. 옛 일본인들의 생활양식이 담긴 보물창고 같다. 그리고 금고와 미니 냉장고도 준비되어 있다.

 

 

 

화실 욕실은 조금 독특하다. 작은 복도 끝에 파우더룸을 겸한 세면대가 있고, 변기가 독립공간이다. 객실에선 간단한 세면만 가능하니 샤워는 온천장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료칸 이용 목적이 온천이기에 큰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다. 세면대엔 드라이기와 함께 칫솔, 빗, 화장수, 토너, 로션 등이 구비되어 있다.

 

 

 

가이세키 정찬을 먹은 후, 객실에 들어오니 다다미 위로 이부자리가 펴져 있다. 허리에 부담 가지 않도록 솜이 폭신하게 들어있어 촉감이 뛰어나다. 그래서 몸을 뉘이면 느슨하게 흩어져있던 행복감과 안락함이 리듬을 타고 온 몸에 퍼진다. 객실에 들어오는 조명도 원하는 명도와 채도로 조절할 수 있어 분위기에 따라 빛을 가감하면 된다.

 

 

 

유카타를 입고 우리의 추억을 남겨본다. 자국의 유카타依도 하나의 료칸 문화로 계승시켜 이방인에겐 특별한 문화체험으로 다가오는 일본의 전통사랑이 느껴진다. 유카타 속엔 이국의 문화를 즐기고 싶은 외국인들의 호기심이 함께 숨어있다 비로소 옷으로 입을 때 알록달록한 색으로 화려한 멋을 뽐낸다.

 

 

 

온천 후, 몸과 마음을 다스려주는 차를 한 잔 달인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자라난 녹차 잎에 물을 부으면 초록색 잎이 돌돌 펴지면서 찻잔을 은은한 향기로 깃들인다. 천천히 달인 차를 작은 잔에 따른다. 소중한 이가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도 정성스레 넣어본다. 특별한 마음을 더한 茶의 고운 빛깔이 시야에 촘촘히 쏟아진다.

 

 

 

유후다케가 보이는 작은 테라스로 자리를 옮긴다. 소매 깃을 걷으면 시원한 바람이 소매 속에 들어와 앉는다. 청명한 가을하늘만큼이나 정화된 맑은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고 내 자신을 추스려본다. 편안한 쉼이 함께하고 마음에 여유를 주는 풍경은 나를 한결 더 풍요롭게 만든다.

 

 

 

유후인에도 어느 새 저녁이 드리워졌다. 저녁이란 시간에 담겨 있는 의미와 깊이를 생각한다. 햇살을 마주한 아침에서부터 정오를 지나 바람과 구름을 거쳐 저녁에 수렴하는 시간. 밤하늘의 별빛과 뽀얀 달의 광채가 하루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녁 풍경을 감상한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마음에 담는 일이다. 조용히 명상하며 기울어가는 시간을 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하루의 넉넉함이 채워지기 시작한다. 찻잔 속의 차茶가 점점 비워지면 마음은 넉넉함으로 완성된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상쾌함을 흡수한다. 유후다케의 짙은 녹음 아래 펼쳐진 유후인 마을이 마음속에 잉크물 퍼지듯 스며든다. 그리고 우리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스며든다.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① 감성 그리고 산책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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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② 객실 - 양실, 화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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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③ 온천 (대욕장, 가족탕)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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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④ 요리 - 유후가이세키, 조식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④ 요리 - 유후가이세키, 조식 /하늘연못


 

 

 

◎ 홈페이지http://www.saigakukan.co.jp/ko/index.html (한글사이트)

 

◎ 숙박요금 | 1인당 약 15,000엔~ (조석식, 온천포함 / 유후다케 전망객실 + 약 2,000円)

                     날짜와 플랜마다 가격이 다르므로 예약은 여기(클릭)!!!

 

◎ 당일치기온천 | 10:00~16:00 (입장마감 15:00) 노천대욕장 성인 600円, 가족탕 50분 2,000円

                            ※ 점심세트 1인당 2,100円이상시 노천대욕장 무료

 

◎ 위치 | 大分県由布市湯布院町川上 2378-1

 


체크인아웃시 JR유후인역까지 무료송영해줌. 다른 손님에게 민폐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긴린코 등 유후인내 다른 지역도 융통성 있게 송영해주기도 한다. (송영기사와 이야기해야 한다.)

 

◎ 특별함

- 유후다케와 유후인을 조망할 수 있는 언덕에 위치

- 10조 다다미의 넓고 쾌적한 객실환경

- 유후다케를 바라보며 연인 또는 부부끼리 노천가족탕을 오붓하게 즐기는 달콤한 행복 (2개의 노천탕과 2개의 노천가족탕 보유)

- 유후다케를 바라보며 즐기는 명품 가이세키요리와 조식 그리고 차 한 잔

- 미소짓게 만드는 직원들의 친절하고 섬세한 서비스

 

◎ 아쉬움
- JR유후인역에서 걸어가기엔 약간 멀다는 점? (하지만 무료송영이 있으니까 괜찮아~) 

◎ 총평
프리미엄 료칸은 아니지만 료칸 곳곳에 다양한 미술작품과 오래된 골동품들을 전시해 놓아 전통성과 품위가 느껴진다. 그 감성이 가을과 만나 우리 부부의 휴식레시피는 완벽 그 자체였다. (정말 체크아웃하기 싫었다.) 이번 여행에 사이가쿠칸을 만나서 정말 기뻤다.  

 

 

  

 

 본 투숙기는 일본료칸 전문예약사이트인

호텔온센닷컴과 함께 합니다.

 

www.hotelonsen.com

 

 

www.saigakukan.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