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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특집] RYOKAN & Hotels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④ 요리 - 유후가이세키, 조식 /하늘연못

 

 

 

마치 영국 시골의 갤러리에 온 것 같은 레스토랑에서의 정찬은 시각과 미각 모두 호사스럽게 했다. 별도로 마련된 다다미룸에서의 가이세키요리를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소박한 서양식 레스토랑에서 먹는 창작 가이세키요리도 참신했다. 나이프 들고 칼질해야 할 것 분위기에서 음미하는 가이세키요리라.... 이질적일 것 같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이런걸 和의 철학이라고 하나?? 

 

 

 

▶ 레스토랑 벽에 걸린 다양한 작품들과 조각상들은 마치 갤러리를 연출했다. 

 

 

 

 

 

 

사이가쿠칸의 가이세키요리는 [유후 창작 가이세키료리 創作 柚富会席]다.

가이세키요리는 귀중한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 다도의 예에 따라 향토음식을 주재료에 조리철학을 넣어 탄생시키는 예술작품이다. 온천마을의 뛰어난 수질은 농인들의 장인정신과 만나 최고의 식재료를 생산한다. 정성스레 생산된 유기농 식재료는 요리사의 조리철학과 만나 명품 요리로 한 번 더 창작된다.

 

유후인이 위치한 분고나다(豊後灘)지역은 큐슈에서도 뛰어난 식감으로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해 豊の国(풍요의 나라)라고 불렸다. 사이가쿠칸의 가이세키요리는 이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쌀과 야채, 그리고 소고기를 주재료로 한다. 유후인의 향토음식인 두부요리와 소고기요리를 주방장의 정성과 철학을 담아 메인요리로 제공하며, 그 외 정찬들은 연박 고객들을 위해 그날그날 신선한 식자재에 따라 매회 달리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3가지 가이세키요리 중 선택이었고, 한국에서 조석식을 포함해 예약했다면 가장 품격 있는 요리(=가장 비싼 요리^_^;;)를 선사한다. 오늘 우리가 음미할 요리에 대해 일어와 영어로 된 안내문이 있었고, 종업원은 요리가 나올 때마다 손가락으로 가르쳐주며 안내해준다. 

 

 

 

애피타이저 전채요리 前菜       메인음식 전 애피타이저는 사케 한 잔과 함께 시작한다. 앙증맞게 조그마한 유기함에 담겨진 오리로스, 연근, 밤, 은행열매, 뱅어포는 신선한 식감으로 자연의 맛을 낸다. 

 

 

 

사시미&두부요리 刺身&豆腐料理       요리사가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든 두부요리는 소고기와 함께 유후 가이세키의 별이다.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입안에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두부요리는 적은 양이 아쉬움으로 남을 만큼 맛이 뛰어나다. 반면 사시미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대동소이할 만큼 평범.

 

 

 

메인요리 분고우규 豊後牛 (오이타현 쇠고기)       창작 유후가이세키요리의 결정체. 큐슈 대표급 쇠고기답게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이다. 사진만 봐도 그때의 신선한 육질이 느껴져 입에 침이 돋을 정도? (고기의 대명사 서울 마장동 뺨친다.) 단, 옷에 베는 고기냄새는 맛난 고기에 대한 예의일 듯...

 

 

 

적도미, 삼엽채, 크린베리쥬스, 타르트 등 신선한 식자재로 만든 눈마저 호사스러운 계절요리들을 맛볼 수 있었다.

 

 

 

튀김요리&밥       색다른 맛을 지닌 농어와 버섯튀김요리.. 그리고 밥, 미소시루, 쓰케모노로 가이세키요리의 대미를 마감한다. 

 

 

 

디저트       따스한 차와 신선한 과일...

 

만족스러웠던 저녁만찬.... 객실에서 차 한 잔 더... 그리고 우리는 따스한 온천수에 몸담그고 밤하늘 별보러 노천가족탕으로 향했다.

 

 

 

 

 

 

한적한 가을 날, 정원 산책에 기분이 신선해진 우리는 료칸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어제 우리가 앉았던 그 자리에 일본식 아침이 소담스럽게 차려져 있다. 직원들이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준다.

 

 

 

창밖으로 어젯밤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던 유후다케의 장엄한 녹음이 넘실댄다.

아~ 상쾌해~!!!

 

 

 

일본식 아침은 가이세키요리에 비해 단촐하지만 자연을 담은 건강식이다. 김, 젓갈, 생선구이, 미소된장국 등 반찬이 소꿉놀이 예쁜 그릇에 정성스레 담겨 나오니 절로 미소가 나온다. 모든 음식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자란 건강함이 깃들었다. 참으로 담백하며 신선하다. 자연과 닮은 음식을 몸과 마음에 담는 일. 웰빙의 실현은 아침부터 이루어진다. 덧붙여 테이블에는 왜 식단에 자연을 담아야 할 당위성을 프린트해두었지만 일본어가 짧아서....^_^;;;

 

 

 

건강한 조식의 마무리는 녹차와 커피 디저트의 조합으로 마무리 한다. 캡슐 우유를 하나 따서 커피에 붓는다. 연한 갈색으로 변한 밀크커피. 대신 설탕은 넣지 않고 커피 그대로의 맛으로 한 모금 마신다.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이제야 유후다케가 보이는 테라스가 보이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닫는다.

커피의 느림이 중요하게 다가온 시간. 커피를 따르고 마시는 동안 풍요로운 료칸여행의 즐거움을 누린다.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① 감성 그리고 산책 /하늘연못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① 감성 그리고 산책 /하늘연못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② 객실 - 양실, 화양실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② 객실 - 양실, 화양실 /하늘연못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③ 온천 (대욕장, 가족탕) /하늘연못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③ 온천 (대욕장, 가족탕) /하늘연못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④ 요리 - 유후가이세키, 조식

[큐슈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다케의 은밀한 감동, 사이가쿠칸 彩岳館 ④ 요리 - 유후가이세키, 조식 /하늘연못


 

 

 

◎ 홈페이지http://www.saigakukan.co.jp/ko/index.html (한글사이트)

 

◎ 숙박요금 | 1인당 약 15,000엔~ (조석식, 온천포함 / 유후다케 전망객실 + 약 2,000円)

                     날짜와 플랜마다 가격이 다르므로 예약은 여기(클릭)!!!

 

◎ 당일치기온천 | 10:00~16:00 (입장마감 15:00) 노천대욕장 성인 600円, 가족탕 50분 2,000円

                            ※ 점심세트 1인당 2,100円이상시 노천대욕장 무료

 

◎ 위치 | 大分県由布市湯布院町川上 2378-1

 


체크인아웃시 JR유후인역까지 무료송영해줌. 다른 손님에게 민폐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긴린코 등 유후인내 다른 지역도 융통성 있게 송영해주기도 한다. (송영기사와 이야기해야 한다.)

 

◎ 특별함

- 유후다케와 유후인을 조망할 수 있는 언덕에 위치

- 10조 다다미의 넓고 쾌적한 객실환경

- 유후다케를 바라보며 연인 또는 부부끼리 노천가족탕을 오붓하게 즐기는 달콤한 행복 (2개의 노천탕과 2개의 노천가족탕 보유)

- 유후다케를 바라보며 즐기는 명품 가이세키요리와 조식 그리고 차 한 잔

- 미소짓게 만드는 직원들의 친절하고 섬세한 서비스

 

◎ 아쉬움
- JR유후인역에서 걸어가기엔 약간 멀다는 점? (하지만 무료송영이 있으니까 괜찮아~) 

◎ 총평
프리미엄 료칸은 아니지만 료칸 곳곳에 다양한 미술작품과 오래된 골동품들을 전시해 놓아 전통성과 품위가 느껴진다. 그 감성이 가을과 만나 우리 부부의 휴식레시피는 완벽 그 자체였다. (정말 체크아웃하기 싫었다.) 이번 여행에 사이가쿠칸을 만나서 정말 기뻤다.  

 

 

  

 

 본 투숙기는 일본료칸 전문예약사이트인

호텔온센닷컴과 함께 합니다.

 

www.hotelonsen.com

 

 

www.saigakukan.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