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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권 ■■■/중국 소도시의 로망

[화중 상해] 강남수향마을① 주가각朱家角 설경 /하늘연못



『 중국 상해수향 주가각朱家角 | 상해의 베니스, 주가각 설경
 
주가각朱家角


하늘이 좋다
익숙한 장소에 있든, 낯선 장소에 있든, 하늘은 어떤 곳에서도 항상 같은 모습이다. 
스님께서 그러셨다. 결국 내 삶은 연못과 같다고...
아름다운 세상의 구성원으로 날 택해준 운명에게 감사하며..
내 마음속 하늘연못에 추억들을 살며시 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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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연못을 그리다.

마음, 사랑을 그리다.






주가각(朱家角)
상해인근에 위치한 강남6대수향마을중, 유일하게 상해시에 있다. 비단 주가각뿐만 아니라 중국수향마을이 다들 그렇듯, 조그마한 수로를 따라 옛시절의 풍취를 느낄 수 있는 가옥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마치 옛 시대로 돌아간 듯한 정서에 빠져드는 감성적인 곳이다.

▣ 교통편: 상해체육관에서 투어버스(50분소요)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통합입장권 포함해서 팔기도 하지만, 통합입장권이 필요없다면 편도버스만 구매하자. (상해 인민광장인근에 시내버스도 다니지만, 가격차이도 얼마나지 않고, 정거장마다 일일이 다 정차해서 2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 다니는법: 수향마을은 모름지기 뱃놀이와 도보여행이 최고다. 

▣ 입장권: 마을입장권 10元 / 통합입장권 60元 (박물관, 사찰포함)
웬만하면 통합입장권으로 수향마을들을 다녔지만, 주가각만큼은 마을입장권만 사도 무방하다. 통합입장권살 돈으로 차라리 뱃놀이를 즐기는 것이 좋다.

▣ 체크포인트: 주가각 마을내 사람들의 모습과 정취 (쩐이 있으면 뱃놀이)

▣ 참고사항: ⓐ 특별한 볼거리를 찾지 말고, 골목골목 들어가서 유유히 방황하는 것이 주가각을 즐기는 법... ⓑ 저녁시간이 되면 버스가 끊긴다는 점, 퇴근시간에 맞춰 상해시내로 들어오면 궁뎅이에 불난다는 점을 유념하고, 일찍 다녀오시길. (상해교통체증으로 2시간 넘게 걸렸다.T_T;;) ⓒ 볼거리가 우선이라면 주가각보다는 주장을 추천하며, 주장보단 퉁리를 추천한다. (상해체육관에서 종종 주장과 퉁리를 함께 묶은 투어가 있다.) 덜 관광지화되고, 서민들의 실생활을 보고 싶다면 주가각이 좋긴 하다. ⓓ 수향마을에서의 식사는 물을 보고 결정할 것!!  

* 사진촬영: 하늘연못 & 최용훈





[ diary #1] 주가각朱家角 ★★★★ (2008.2)        

2008년 겨울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중동사막에서 폭설이 내리는 등 전 세계적인 이상기온현상으로 겨울의 정점에도 눈구경하기 힘든 상해에 한 세기만에 눈폭탄이 터졌다. 雪상가상으로 중국최대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터진 눈폭탄은 민족의 대이동마저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고속버스터미널앞에 1Km가량 슨 줄, 통제된 고속도로, 모든 열차표의 환불 등 인근 도시로 가는 교통편마저도 차단되었을 만큼 도시기능은 마비되었다. 또한, 폭설로 인해 전력량마저 딸려 도시미관을 살려주는 야간등을 모두 다 차단해서, 올때마다 수많은 인파에 치이던 상해가 유령도시가 되었다. 
 
1주일간 상해를 벗어날 수가 없기에 본래 목적지였던 서당(상해수향마을중 하나로 미션임파서블촬영지다.)대신 선택한 곳이 상해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이에 위치한 수향마을 주가각과 주장이였다.  
하지만, 폭설은 주가각과 주장을 더욱 더 낭만적으로 만들어주었다.


2년전인 2006년 겨울에도 주가각을 찾았었다. 주말이라 비록 사람이 많긴 했지만, 마치 중국영화에서나 보던 옛 거리를 걷고 있노라니 감정이 묘~~해져 갔다. 시간은 매우매우 느릿느릿 흘러갔으며, 입에서는 하품이 계속해서 나왔다. 이 곳의 따사로운 어딘가에 쓰러져 잠을 청하고 싶었다. 참 좋은 기억이다. 이때의 추억은 날 다시금 주가각으로 오게 했다.
 

폭설은 평소 1시간이면 갈 거리를 2시간만에 오게 했다. 대신, 이 곳을 찾은 여행자들은 우리 밖에 없었으며, 눈이 수북히 쌓인 주가각거리엔 우리들의 발자욱과 추억의 흔적만 있다.
  

유유적적 뱃놀이~
이른 아침을 준비하는 뱃사공의 나룻배는 우리를 한폭의 동양화속으로 인도해줬다. 아침의 고요함과 노를 저을 때마다 들리는 잔잔한 물소리와 참새들의 지져귐. 설경속에 맞이하는 뱃놀이의 정취에 듬뿍 취해버린 우리들의 탄성...


배불뚝이 아저씨...작가는 바로 옆 가옥의 주인아저씨.... 털털하게 웃으시면서 절대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감상하라고 한다. ^_^;;;
주가각은 명성에 비해 다른 수향마을에 비해 덜 관광지화되어 옛 방식을 고수하는 현지인들의 삶의 냄새를 느낄 수 있다. 수로 옆 거리를 걷다보면 어른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장기를 두는 모습, 가옥의 문이 활짝 열어놓고 휴식을 취하는 어르신들, 수로에서 빨래하는 아낙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여행자들에게 끈질기게 구걸하는 할머니들도 만날 수 있다. T_T;;;  


노젖는 뱃사공과 남무아미타불을 벽에 큼지막하게 새겨놓은 불교사찰 원진선원
 

주가각의 상징인 방생교方生桥
다리를 만든 스님께서 다리 아래서 방생만 하고 절대로 물고기를 잡지 말라 해서 위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그런 의미탓에 다리 인근에는 할머니들이 구걸을 하거나, 방생시킬 물고기를 팔고 계신다. -_-;;; 하지만 조금만 걸으면 방생된 물고기를 다시 잡는 낚시꾼들이 있으며 (결국 회전?????) 살아있는 닭잡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인근의 많은 식당이 이 물에서 잡고 씻은 고기를 사용하다는 결론인데 -_-;;;; 어느덧 배고픔이 사라진다. 아니, 이런 열악한 환경(똥물)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들의 유구한 생명력에 존경심을 표한다. 그래도. 이들 나름대로 자.연.산이라는 포부는 갖고 있지 아니한가!!

 
방생교方生桥에 올라 주가각의 설경을 바라보다
오랜 가옥들이 아름다운 화폭을 만들었다. 이 고요함과 느긋함을 유유히 즐겨보..지.......만..........
감성들은 끈질긴 구걸할머니들에 의해 깨지고야 만다. -_-;;;;;



episode. 레스토랑에피소드
우린 주가각의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조건으로 식당사장님의 인솔하에 무료로 주가각에 입장했으며, (마을이다보니 샛길이 있더라..) 유료시설물도 무료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곳 수로에서 잡고 씻은 음식들을 먹어야 했다는 단점도 있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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