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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권 ■■■/중국 소도시의 로망

[화중 소주] 중국남방정원과 운하의 도시 (관전가,산당가,유원)

 

『 중국 쑤저우 | 관전가觀前街, 산당가山塘街, 유원留園
 
관전가觀前街 | 산당가山塘街 | 유원留園


하늘이 좋다
익숙한 장소에 있든, 낯선 장소에 있든, 하늘은 어떤 곳에서도 항상 같은 모습이다. 
스님께서 그러셨다. 결국 내 삶은 연못과 같다고...
아름다운 세상의 구성원으로 날 택해준 운명에게 감사하며..
내 마음속 하늘연못에 추억들을 살며시 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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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연못을 그리다.

마음, 사랑을 그리다.






소주(蘇州,SuZhou)
강소성의 성도로 상해인근에서 항주와 함께 가장 큰 대도시다. (많은 이들이 蘇주를 小도시로 알고 있다.)  수 양제가 건설한 대운하(북경~항주)는 소주와 항주에 상업무역도시로써 번영을 가져왔다. 옛 시절 도읍지였던 북경과 서안과도 원거리였다는 점과 대운하로 인한 도시 번영은 부를 쌓은 상인들과 명퇴(?)한 귀족들과 문화예술인들에 의해 황실문화가 아닌 그들만의 중국남방문화를 모든 문화예술산업에 있어 꽃피우게 된다. 이런 그들만의 르네상스는 '천상천당 지하소항(天上天堂 地下蘇杭, 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란 말도 생길 만큼, 중국인들이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거듭나게 되었다.
 
현재는 낮은 세금과 개방된 기업환경으로 우리나라 삼성전자를 포함한 해외의 유수한 기업을 유치시킴으로써 중국IT의 중심지로 급부상했으며, 여행자들에겐 알려지지 않았지만, 싱가포르와 합작으로 싱가포르를 벳겨온(?) 공업원구園區는 상해의 뭔가 어설픈 고급스러움을 뛰어넘어 진정 기품이 느껴지는 도시로 변신중이다.

▣ 교통편: 상해역에서 고속철도로 30분이면 간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고속철도 1등석과 2등석과 가격차가 별로 없으니, 가급적 1등석을 추천한다.

▣ 다니는법: 볼거리가 도시 곳곳에 포진되어 있으니, 버스노선이 기입된 지도는 필수!!!! 버스는 1~2元이며, 택시비는 기본 10元부터이니 일행이 3~4명이면 택시가 좋긴 하다. 하지만, 택시가 의외로 자주 다니지도 않거니와, 십전가, 석로 등의 시내는 교통정체가 상해 못지 않다는 점 유의하자..

▣ 체크포인트
    ◎ 소주에서 정원을 빼면 온 이유가 없다. (졸정원, 유원, 퉁리 퇴사원 - 세계문화유산) 
    ◎ 합려의 이야기, 호구
    ◎ 중국 전통의 기품있는 운하야경이 펼쳐지는 산당가(산당지에) ★추천아경포인트!!
    ◎ 태호 인근에 위치한 고급스러운 까페촌 리공띠와 태호 맞은 편에 위치한 세기광장

▣ 참고사항: 상해에서 주로 당일치기로 다녀오는데, 소주도 상해 못지 않은 야경도시이자, 중국남방고택에서 저렴하게 숙박할 수 있는 곳이니 당일치기말고, 1박을 하는 센스를 보여주자.

* 소주는 디카라는 것이 없던 시대에 다녀와서, 사진촬영한 것들이 없군요. 추후에 기회가 닿아 또 다녀오게 된다면, 그때 보강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으며, 금번에는 소주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3곳의 명소에 대한 포스팅과 소주고택숙소인 밍한탕유스호스텔에 대해 올리겠습니다.






[ diary #1] 유원留園 ★★★★☆ (2009.12)        


유원留園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유원은 소주에 위치한 졸정원, 북경에 위치한 이화원, 승덕에 위치한 피서산장과 함께 중국 4대 명원으로 꼽힌다. 명나라관리였던 서시태가 관직을 버리고 낙향 후, 기존 소주에 위치한 정원들의 장점들을 모아 여느 남방정원처럼 화가의 그림을 모델로 건축가에 의해 東園과 西園을 건축하였다. 이 중 東園은 시대가 흐르면서 주인과 이름이 바뀌면서 확장되다가 19세기가 되어서야 현재의 이름인 유원留園으로 불리게 된다. 머무를 유(留)라는 한자처럼 오랜 세월의 풍파속에 현재까지 남아있다는 말과 정원에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다는 의미가 중첩된 것이 명칭의 유래가 된다. 

유원은 다른 정원의 장점을 모아놓은 동시에 공간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가운데 연못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4개의 풍경구로 나뉘어 있으며, 모든 풍경은 700m의 한 회랑으로 모두 연결된다. 남측 입구와 동쪽은 고즈넉한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고, 서쪽은 산, 북쪽은 대나무숲을 모티브로, 유원하나만으로도 다양한 정원의 맛을 느낄 수 있게 아기자기한 구성이다

 
★ 중국정원에 관하여 사견!!
개인적으로 중국4대명원을 모두 가 본 결과. 중국정원에 있어 차이점을 알 수 있다.

중국남방정원(소주 졸정원과 유원 등 주로 화중지역을 중심으로 명나라시절 꽃피움)
중국남방정원의 황금기는 명나라시기다. 명예퇴직당한 관리들과 수양제의 대운하로 인해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한 상인들과 문화예술인에 의해 문화적 르네상스를 맞이한다. 화가들이 그린 그림을 토대로 건축가들이 정원을 완성했다. 돌, 산수 등 소박한 공간에 자연 그대로를 세밀하게 담아 마치 살아있는 산수화를 보는 듯한 것이 특징이다. 지방관리, 상인들과 문인들이 모여 시와 그림을 그리며, 풍류를 즐겼다. 하지만, 역사변천이 잦았던 중국에서 황제외 다른 이가 세력을 가진다는 것은 눈에 가싯거리였기에 중국남방정원들의 주인들은 대다수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 한다.

중국북방정원(이화원, 피서산장이 대표적으로 북경을 중심으로 청나라 황제들에 의해 발전)
중국북방정원은 명나라 이후 만주족의 국가인 청나라 황제들에 의해 발전한다. 만주족은 힘은 있었지만, 문화적 수준은 낮은 편이였다. 그래서, 문화적으로는 중국남방한족문화를, 종교적으로는 장족과 몽골족의 티벳라마교를 수용했다. 피서산장과 이화원 모두 중국남방정원과 라마교양식을 모델로 했으며, 황제의 공간답게 거대하고 화려함이 특징이다.






[ diary #2] 소주의 번화가 ★★★ (2009.12)        


관전가觀前街 ★★★
소주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백화점과 소소한 상점들이 거대한 상권을 이루었다. 백화점을 제외한 상점들의 건물이 옛 전통양식이라 은근 분위기있다. (중국 전통분위기의 대형 쇼핑가는 상해 예원과 남경 부자묘에서도 만날 수 있다.)


석로石路 ★★★
호텔과 백화점등이 밀집된 현대적인 상업공간으로 고층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다. 보행자거리를 아기자기하게 구성해 야경이 그럭저럭 괜챦은 편!!





[ diary #3] 산당가야경 山塘街 ★★★★★ (2009.12)        


산당가山塘街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소주 관찰사로 있을 때, 호구와 고성사이를 연결한 운하가 산당하山塘河며, 인근에 조성된 거리를 산당가라고 한다. 비내리는 밤이라 인적은 드물었지만, 중국의 옛 운하와 거리에서 자아내는 호젓한 낭만거리를 걸어본다. 가옥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달려 빨간 빛을 슬며시 자아내는 홍등과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은 분위기를 더욱 몽롱하게 만들어준다. 가옥 사이사이에는 옛  물품들과 차를 팔고 있으며, 가끔씩 들려오는 고전음악소리는 귀를 즐겁게 한다. 길끝까지 가면 제법 큰 호수와 옛 고택들이 군집을 이루며 빛을 발하고 있으니, 경치가 소박하면서도 장관이였다.
중국야경도시라고 하면 비단 상해를 떠올리지만, 상해에서 봤던 그 어떤 야경보다 기품이 있다. 뒷편 고층빌딩만 없었다면 마치 중국의 옛 사람이 된 듯 생생한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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