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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권 ■■■/대만 기차와 마을여행기

[대만 서부 르웨탄] 해와 달을 품은 호수, 르웨탄 (日月潭) /하늘연못의 대만마을 여행기

타이완 중부, 고도 760m에 위치한 르웨탄 호수의 에메랄드빛―그리고 종종 안개가 자욱한―물은 극동의 고요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축하고 있는 듯하다. 동그라미와 초승달 모양의 호수 두 개가 연결되어 있어 르웨탄(日月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타이완 최대의 호수는 타이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관광 명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근방은 타이완에서 가장 그 수가 적은 원주민 부족인 타오족(邵族)의 거주 지역이다. 타오족은 르웨탄을 둘로 나누고 있는 섬 "랄루"에 그들 조상들의 영령들이 머물고 있다고 믿는다. 이 섬에는 20년 넘게 "월하노인의 정자[월하로인정(月下老人亭)]"로 불리는 단체 결혼식장이 있었는데, 1999년 대지진 때 섬의 다른 시설과 함께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는 예스러운 작은 섬만이 호수를 지키고 있다.

한편 그림처럼 아름다운 호반 도로에는 20세기에 지어진 전통 양식의 사찰과 같은 공원이 줄지어 있다. 그중 "공작새 공원"에는 200마리가 넘는 공작이 그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한편 타오족 주거지인 "이타 타오(伊娜達)"에서는 타오족 전통 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전시회며 공연이 풍부하다. 그러나 아무래도 르웨탄 호수에 간다는 것은 동북아시아의 풍경화를 연상시키는 고요한 풍경을 즐기기 위함이다. 게다가 타이완은 열대 기후에 속하기 때문에 일년 내내 날씨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호수에서의 수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평화롭다. 수면 위에서 호젓한 한때를 보내며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환상적인 숲 풍경을 보면서 감탄하려면 역시 나룻배가 제격이다. / 설명 출처 : 데이빗 허터 (죽기 전에 꼭 가야할 세계 휴양지 1001)







첩첩산중 열대우림을 오르고 오르자..... 느닷없이 바다를 품은 고요한 호수가 날 두근거리게 했다.......





르웨탄 여정의 시말은 <쉐이서水社>. 르웨탄 입구에 위치한 일대 가장 큰 마을.
르웨탄과 연관된 모든 대중교통이 이곳에서 발착한다. 쉐이서여객중심 건물에 관광안내소(+버스타임테이블, 숙박정보)와 교통종합안내소 (+모든 버스와 유람선티켓 구매)가 있다. 쉐이서여객중심 맞은 편은 조그마한 호텔들이 밀집되어 있고, 호반으로 내려오면 선착장과 운치있는 새벽을 즐길 수 있다는 호반길이 조성되어 있다. 





르웨탄은 대중교통인프라가 훌륭하다. 순환버스는 주요 관광지를 잦은 편성으로 세밀하게 연결한다. 유람선은 모든 관광지를 이어주진 못하지만 호반을 밀접하게 느낄 수 있다. 아무렴 최고의 방법은 버스+유람선이지만 뚜벅이 여행자라면 버스로도 충분하다. 버스 내부에는 전자안내판이 있고, 버스정거장마다 운행노선과 시간표가 기재되어 있어 초행길이어도 이용이 쉽다.



TIP - 르웨탄 교통안내

◎ 관광순환버스 (1일권: 80NT) - 추천!!

쉐이서~문무묘~이다샤오~현장사~현공사 구간을 운행한다. (7:30~17:30) 쉐이서~이다샤오 구간은 15~30분 간격이지만, 현공사까지는 60~9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 관광안내소에서 타임테이블을 챙길 것!!)
여정에 맞게 둘러보다가 탑승한 버스가 현공사까지 운행하면, 무조건 현공사로 간다. 버스는 현공사에서 30분 정차 후 돌아가니, 현공사를 둘러볼 시간은 여유롭다. 참고로 케이블카 탑승계획이 없다면 르웨탄의 감동적인 뷰포인트 현공사를 놓치지 말자.

◎ 유람선 (왕복 300NT) 투어유람선은 시간당 200NT
쉐이서선착장~라루다오~현광사~이다샤오 구간을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르웨탄 대부분의 숙소는 쉐이서에 밀집되어 있다. 호반을 끼고 중고급호텔과 저렴한 민박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르웨탄의 숙소가격은 대만에서 가장 도도하다. 뚜벅이 여행자라면 숙박비출혈이 크니 타이베이나 타이중에서 당일치기를 권유한다.





문무묘는 르웨탄을 군림했다는 느낌이 들 만큼 화려한 웅장함이 인상적이다. 메머드급 규모답게 공자와 제자들, 관우 등 중국의 현인이란 현인을 총 망라해서 모시고 있으니 감.히 중국 황실 양식으로 건축했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 없다. 북경 자금성의 일부를 뚜욱 떼어다가 르웨탄에 옮겨놓은 느낌??? 




 
르웨탄과 구족문화촌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구족문화촌 관광이 아니어도 르웨탄의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인기다. 난 돈 없고 시간 없는 여행자니까 패스~ /가격 300NT, 구족문화촌 입장료 700NT





르웨탄의 중심은 쉐이서지만 분출되는 에너지는 이다샤오가 중심이다. 예로부터 르웨탄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소수민족 샤오족의 전통재래시장이었다. 원주민 수공예품은 물론이고 전통공연까지 접할 수 있을 뿐더러 저렴한 식당과 상점들이 많으니...여행자들에겐 르웨탄 쇼핑의 명소





이다샤오 선착장에서 고요한 르웨탄을 만났다. 달과 해가 만났다하여 르웨탄인데 왜 난 항상 '혼자'인걸까?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결에 잡념을 날려버리자.... 잊자..... 그렇게 읖조린다. 





대만 독립 후 이다샤오 주변 전망 좋은 언덕에 불교사찰들(현광사, 현장사, 자은탑)이 창건되었다.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모셔 온 삼장법사 사리가 현장사에 있다. 등산기피증 여행자는 등산이 절실한 현장사와 자은탑은 여정에서 당.연.히 제외!!! 가벼운 산책으로 다녀오기 좋은 현광사만 다녀왔다. 다른 사찰에 비해 절다운 풍채는 없지만 이곳에서 바라본 르웨탄은 가슴 벅차다. 





삼장법사님의 사리가 아무리 의미 깊다 해도 르웨탄의 조망에 앞에선 부처님의 손가락일뿐... 
사찰들은 하나같이 르웨탄 최고의 전망을 품고 있다.





다시 쉐이서로 돌아와 타이쭝으로 돌아간다. 
하늘구름들이 지상으로 마실 나왔으니, 한편의 수묵담수화가 따로 없더라.
이윽고 찾아온 일몰은 담수같은 풍경들도 불그스레 물들인다. 





◎ 여행키워드 | 호반여행, 사찰여행, 기차여행


 여행코스 | 반나절 (구족문화촌 제외) 타이쭝이나 타이베이에서 당일치기 가능

    쉐이서여객중심 → 문무묘★ → 케이블카(구족문화촌) → 이다샤오 (+식사) → 불교사찰들★ (현광사, 현장사, 자은탑) /순환버스 이용
    현광사 → 라루다오 → 쉐이서여객중심 /유람선 이용 

    + 불교사찰들은 등산체력이 되면 다 다녀오면 되겠지만, 버스시간을 고려하면 현광사만 다녀오는 것이 합리적일수도.... 
    + 라루다오를 갈 계획이 없다면 굳이 유람선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 르웨탄 여정이 남는다면 20분 거리에 위치한 처청에서 <지지셴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교통 | 포스팅 내용 참조


 숙소
대만 최대의 관광지답게 숙소 가격이 대만에서 가장 도도하다. 타이쭝이나 타이베이에서 당일치기도 가능하다.

     * 르웨탄 추천 저렴 호텔 : 메이님의 탄샹호텔 숙박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