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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권 ■■■/중국 소도시의 로망

[중국 내몽고 후룬베이얼] 후룬베이얼초원의 진주, 하이라얼 海拉爾 /하늘연못의 중국 소도시여행기

 

하이라얼은 [후룬베이얼 대초원의 진주] 로 불리는 도시다. 후룬베이얼 대초원은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몽골과 국경을 접하고 있을 뿐더러, 예로부터 몽골과 만주문화권이다보니 대초원 안에서도 도시마다 다양한 색채를 지니고 있다. 러시아 색채가 강한 만저우리와 어얼구나와 달리 하이라얼은 몽골의 느낌이 강하다. 현재 후룬베이얼시정부가 위치한 행정중심도시다.

 

 

 

 

 

 

 

하이라얼은 이번 여정에 하이라얼공항을 이용하기 위해 스쳐지나가는 도시였다. 그래서 여유로이 도시유랑할 시간은 없었다. 버스에서 바라본 도시 풍광은 북방도시답게 마치 거리에 장군들이 일렬로 서 있듯 건물들은 몽골전통문양을 지닌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이때 '내몽골도 역시 북방의 몽골이구나~'란 생각을 했다. 하이라얼시는 소수민족문화를 우대하기 위해 대부분 건물에 몽골과 만주 전통 문양으로 장식했다. 또한 현재 몽고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통 몽골어가 모든 간판에 공용표기 되어 있어 신선한 느낌이다. 그래서 관광요소들이 전멸된 도시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독특한 감성 덕분에 흥미롭다. 

 

도시 주변이 땅만 파면 천연자원이라서 중국경제성장의 혜택을 독톡히 봤다고 한다. 도시 모습은 일반 중국도시와 달리 신도시처럼 깔끔하게 단정되어 있었고, 의외로 현대적인 고층빌딩도 다소 보였다.

 

 

 

 

 

시정부 건물도 한족양식이 아닌 만주와 몽골양식으로 건축되었다. 대초원을 호령하듯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하이라얼 시내에서 차량으로 20분만 나가면 초록세계의 대초원이 드넓게 펼쳐진다. 후룬베이얼 대초원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초원으로 손꼽힌다. 중국의 대초원하면 호화호특 주변 대초원을 상상하지만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사람의 흔적이 많이 묻자 초원이 많이 훼손되었다고 한다. 반면 후룬베이얼 대초원은 순수한 자연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다. 대초원의 면적만 26만 평방키로미터이니 한반도보다 더 넓은 망망대해의 대초원이 펼쳐지는 셈이다. (버스로 이동하다보면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는 도시가 반가울 만큼 초원만 마주하게 될 정도다.)

 

 

 

 

일대 주민들의 경제사정이 좋아지자 후룬베이얼 대초원에도 관광객들이 유입되고 있다. 하이라얼 근교의 일부가 대형 리조트 단지로 개발중이다. 가간궁대주점 可汗宮大酒店은 2014년 문을 열 예정이다. 영업을 시작하면 후룬베이얼 대초원을 대표하는 최고급 호텔로 손꼽힐 것이다. 몽골 전통 황실 스타일을 콘셉트로 음양오행을 고려해서 건축되었다. 몽골황실 이미지 답게 내부 자제들도 대부분 마치 고궁에 온 것 마냥 고급스럽고 친환경적이다.

 

 

 

 

 

후룬베이얼 대초원에는 몽골부락들 뛰엄뛰엄 모여있다. 대부분 몽골족들이 거주하고 있고, 몇몇 곳은 관광자원으로 활용중이다.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부락은 진장한 몽골부락(金帳汗蒙古部落)이지만 시간상 시내에서 가까운 (약 30분) 곳에 위치한 부락으로 향했다. (여기 이름을 모르겠다..ㅡ.ㅡ;;)

 

 

 

 

 

부락에 들어서면 말 탄 몽골인들이 뛰어다니면 노래로 환영해준다.

 

 

 

 

 

하마주의식 下馬酒       부락에 들어서면 전통복장을 입은 이들이 하마주의식을 거행한다. 하마주는 본래 말에서 내리면서 마시는 술이란 의미로 몽골 전통 손님 환영의식이다.

 

사진 ①② 손님들을 환영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며 목에 걸어줄 파란 천과 하마주를 들고 있다.

사진 ③    술을 받으면 중지에 술을 묻혀 하늘(조상)에 한 번, 땅(대지)에 한 번, 이마에 한 번 술을 튕긴 후, 그 자리에서 잔을 다 비우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특히 처녀가 권했을 경우 잔을 다 비우지 못하면 그 여자는 시집을 못 간다는 속설이 있기에 무조건 다 비워야 한다고 한다.) 한 잔을 다 비우기에는 북방의 술 답게 쎄다.

사진 ④    잔을 다 비우면 환영의 의미로 파란 천을 목에 걸어준다. 

 

 

 

 

 

게르는 민예품상점, 식당, 호텔로 활용중이다. 이곳에서의 식사는 흥겹기에 추천하지만, 하룻밤을 지내야 한다면 열악한 위생시설 때문에 한 번 고려해봐야 한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우리나라 70년대 시골을 연상한다. 하이라얼 대표 관광지인 만큼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데 반해 화장실이 부족하다. 부족한 화장실에 칸막이마저 없다보니 굉장한 풍경이 연출된다. 개인적으로 여기 화장실에서의 풍경은 오래도록 잔상이 남아있다. -_-;;;;

 

 

 

 

 

게르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풍성한 몽골전통식사를 즐긴다. 몽골 현지식은 모습만으로도 우리나라 음식과 비슷하다. 그래서일까? 양고기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입맛에 익숙하다.    

 

 

 

 

 

식사를 즐기다보면 몽골인들이 들어와 전통가무를 곁들이며 흥을 돋운다. 대륙의 기질답게 노래는 대부분 마치 행진가를 듣는 것 마냥 씩씩하고 율동적이다. 가이드의 설명을 빌리자면 중국 소수 민족중에 몽골족, 티벳족, 조선족이 가무에 가장 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 가수중에 이 종족 출신들이 많다고 한다. (몽골 전통민요가 Rock을 듣는 듯 하더이다...)

 

 

 

 

 

버기카를 타고 대초원을 누비는 것도 인상적인 추억이 될 것 같다.

 

 

 

 

 

여행의 말미, 초원에도 일몰이 찾아왔다. 일몰은 푸른 하늘과 녹색초원을 검붉은 색으로 물들여 갔다.

초원과의 마지막 작별을 붉은 아름다움으로 고한다.

 

 

 

 소소한 자랑

본 포스팅은 이지데이 베스트칼럼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본 여행기는 한국중국여행사&레드팡닷컴의 팸투어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레드팡닷컴&고딱지 www.redp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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