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륭 대표 관광지하면 트랜스포머4의 촬영지였던 천생삼교일텐데, 바로 옆에서 더 강력한 존재감을 조용히 드러내는 곳이 있었다.
용수협지봉 龙水峡地缝..... 이름에서 풍기는 용물, 협곡만으로 분위기가 짐작되는 大大자연인데, 그곳은 정말 상상이상의 것을 보여주었다.
비좁은 협곡 사이사이를 거닐면서 내 입에서는 몇 번이나 뜨허헉!!!! 뜨허헉!!!!!! 이란 탄성을 토해냈는지 기억조차 안 난다. 정말 따봉 따따봉!!!!
마치 날렵한 여협객같은 모습의 대자연이 당당한 풍세로 떡~~~하니 있으니, 마치 하늘 보다 더 높은 마누라의 손바닥 위에 기가 눌리는 그 느낌이다.
이 곳 역시 천생삼교처럼 천상세계에서 엘리베이터 구름을 타고 지상계로 내려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깊이가 천생삼교를 능가하는 것 같다. 얼마나 깊은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천생삼교보다 더 많은 계단이 마치 가느다란 지렁이처럼 보일 정도다.
오직 입에서 탄성만 나올 뿐.... 그 어떤 말을 뱉어내야 하겠는가!!!!
동굴의 규모가 굉장한데, 협폭에 깎아지는 고저라서 웅장함과 날카로움이 공존한다.
오~ 아찔한 고저, 명확한 음양~~~~!!!!
대만 타이루거 대협곡이 순간 떠올랐는데, 타이루거 대협곡은 양의 기운이었다면 여기는 음의 기운이 꿈틀거리는 듯.....
동굴에는 조그마한 폭포도 있고.... (이게 용수인가? 드래곤 워러~? 혀에 버터 좀 묻혔다.)
동굴에서 나오는 순간 무질서하게 엉켜있는 돌들이 이끼를 머금은 채 한 폭의 거친 수채화를 그려내고.......
이봐~ 선녀 나오라고 해!!! 나무꾼의 탈을 쓴 저팔계가 왔단 말여!!!!!!!
마치 용이 협곡을 거세게 뚫고 지나간 듯하다.
선녀가 아직 출근을 안 하셨나....
돌계단이 꿈틀꿈틀 쏴라있네~!!!!!
협곡의 틈을 비집고 비집고 들어가도 언제나 입에서는 탄성만 토해낼 뿐...
대자연의 거칠고 순수한 모습을 바라보며, '존재'라는 단어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런 격동적인 모습은 마치 마지막 앵콜일까?
격동적 경관이 차분 모드로 변모하면서... 용수협지봉 하산은 이제 끝~!!!!
신선계에서 나와 다시 인간계로 돌아온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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