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프랑스 계열 호텔인 아코르 호텔은 차상위 브랜드 (소피텔, 풀만, 엠갤러리 등)를 현지 전통적인 감각을 덧입혀 부티크호텔로 타 5성급호텔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중이다. 소피텔 포어베이스 충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프랑스 특유의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덧칠하면서 소피텔 포어베이스 충칭으로 완성했다. 중국만의 웅장함과 소피텔 특유의 섬세함이 조화롭다. 뚜렷한 감성의 인테리어는 만족스럽지만 그 외 부분에 있어 사소한 아쉬움은 있다. 만약 5성급호텔 매니아들이라면 서비스, 부대시설, 위치에 있어 약간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호텔눈높이가 낮은지라 매우 만족스러웠다.)
위치에 대한 보상과 타 호텔과의 경쟁 덕분에 이 호텔은 대략 100불 내외의 가격대다. 소피텔이란 브랜드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차분한 주변 환경은 장점이자 단점
충칭 도심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부족한지라 호텔 위치와 교통편에 있어 할 말은 없다. 충칭 도심에 있는 것 같지만 근처에 지하철역이 없다보니 교통편이 좋다고 보긴 어려울 법 하다. 또한 호텔 주변이 번화가가 아니라 중산층 아파트촌이다. 호텔주변이 조용하다는 점은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뛰어난 내외부시설과 약간 고립된 위치를 감안하면 패키지팀이 가장 좋아할만한 호텔이다.
▶ 중국 5성급호텔의 웅장한 로비는 중국 5성급호텔에서 좀 놀아본 이들에게는 익숙할 정도.
프랑스 낭만와 중국의 전통미가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
프랑스 계열 호텔답게 프랑스와 중국의 감성을 자연스레 조화시켜 차별화와 현지화의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 타 5성급호텔에 비하면 개성이 매우 뚜렷해 부티크 럭셔리 호텔로도 불린다. 호텔 곳곳 중국도자기를 배치해서 전통적인 품격을 잡았고, 프랑스 파리의 명소들을 액자로 걸어두어 프랑스 감성도 놓치지 않았다. 그러고보면 서구문화권중에서 프랑스 감성이 동아시아 남방문화와 조화를 참 잘 이룬다고 생각한다. 중국남방 귀족문화와 결부된 상해 신천지도 그렇고 베트남의 서민적인 씨클로문화도 그렇다.
동서양의 감성과 품격을 살린 객실
객실 또한 소피텔의 컨셉에 충실하다. 프랑스 감성과 중국의 품격을 모두 담았다. 다만 우리 객실은 창문이 없는 것이 옥에 티였다. 처음으로 5성급호텔에 창문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호텔 측에서도 늦은 밤 체크인이라 만실인 관계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어차피 잠만 자고 아침 일찍 체크아웃할거라서 우리들도 그다지 신경쓰진 않았다. 다만 객실의 품격이 모든 단점을 커버해주었다. 우리의 경우는 굉장히 특수한 케이스일 것이고, 그 외에는 창문 없는 객실이 배정되진 않을 것 같다.
▶ 도자기의 미학을 이곳에서 알았다. 몇 개 안되는 도자기들이 객실의 품격을 살렸다.
▶ 중국 호텔 대부분이 개방형 뒷간이다. 커다란 유리창 덕분에 일체감이 들어설 안 될 객실과 뒷간이 묘한 일체감이 든다. 뒷간 유리창이 크면 클수록 민망함도 함께 커지는데, 이 객실은 민망함의 종결이다. 중국 호텔 뒷간은 왜 유리창으로 개방감을 주는지 나도 그 이유를 알고 싶다. 물론 블라인드로 가릴 수 있지만, 실루엣까지 가려주진 못한다. 더군다나 실루엣은 상상까지 가미되니 더 자극적인데..... 사실 뒷간에서 자랑할게 뭐가 있다고.....
형식적 존재의 수영장은 존재 자체에 감사할 뿐...
도심호텔에 수영장은 존재만으로도 감사하다. 허나 '소피텔의 수영장'이었다면 이야기가 사뭇 달라진다. 브랜드 네임 밸류 때문에 형식적으로 만든 수영장이란 느낌이 강했다. 호텔의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한 민폐수영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키다리 호텔의 특징을 살려 고층에 위치했어도 도심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으니 중간이상은 갔을 법했다. 하지만 저층에 위치한데다가 넓은 창의 존재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허무한 창 밖 풍경....
하지만 이 호텔도 할 말은 있다. 결정적으로 저렴하지 않은가!!!!! 끄덕끄덕~
호텔 체류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조식뷔페
호텔 조식의 훌륭함은 이미 다른 기자분들의 이야기 덕분에 기대치가 있었다. 기대만큼 만족스러웠다. 호텔 규모에 비해 식당의 규모는 약간 작은 편이었지만, 만실임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줄서서 기다리는 풍경은 연출되지 않았다. 사진촬영을 제지하느라 사진에서는 표출되진 않았지만, 자연을 담은 중국 남방 양식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도 조식의 품격을 높였다.
음식의 종류도 적당했고, 음식 하나하나를 섬세히 조리한 느낌이 들었다. 중국 5성급호텔 조식을 보면 음식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정작 젓가락이 가는 음식은 별루 없는 케이스가 허다한데, 적어도 이 호텔만큼은 그런 기우를 떨쳐낼 수 있다.
▶ 음료도 하나하나 병에 담겨 있어 원하는 대로 가져다 마실 수 있다.
▶ 누군가가 그랬다. 호텔놀이의 꽃은 조식뷔페라고..... 개인적으로 조식뷔페보다는 단품조식을 선호하기에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봐는 아니지만, 이 호텔에서는 조식뷔페가 호텔의 꽃이였음을 인정!!!!
◎ 홈페이지 | http://www.sofitel.com/gb/hotel-6415-sofitel-forebase-chongqing/index.shtml
◎ 숙박비 | 기본룸(수페리어객실) 기준 100$ 이내 (따봉!!!) + 조식뷔페 약 25$선
※ 분기별로 진행되는 아코르 프로모션 (프라이빗세일 등)을 공략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도 숙박가능
※ 호텔 층수가 높아 고층객실이 뷰가 잘 나올 것 같은데, 호텔구조상 복불복일 듯...
※ 5성급호텔에도 창문 없는 객실이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 교통 | 충칭시내에 대한 감각이 없어 잘 모르겠다. 교통편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 특별함
- 소피텔이란 브랜드에 비해 인테리어를 제외하면 아쉬운 점도 있지만, 모든 것을 저렴한 가격이 커버해준다. ★
(아코르 계열 비즈니스호텔인 이비스호텔 홍콩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며 우리나라 이비스 호텔과도 비슷한 수준!!!)
- 중국전통의 아름다움을 프랑스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인테리어 ★
- 중국 물가대비 굉장히 많이 비싼 듯 하지만 만족스러웠던 조식뷔페 ★
◎ 아쉬움
- 외국인 시각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중요한데, 근처에 지하철역이 없다. 그리고 주변이 일반아파트촌이라 심심하다.
- 소피텔이란 브랜드 가치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집어넣은 듯 한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
◎ 총평
(팸투어로 묶은 거라 가격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설령 내 돈내고 묶었어도) 입지 등의 아쉬움이 존재하지만 가격 대비 가성비가 높은 호텔임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