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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시아 ■■■/태국힐링여행

[태국 방콕호텔] 클래식한 오후의 사치, 아난타라 시암 방콕 ① 스위트객실, 카사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하늘연못


두짓타니와 함께 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호텔 브랜드인 아난타라....

아난타라 시암 방콕은 과거 포시즌호텔을 인수해서 아난타라 시암으로 재탄생했다. 기존까지 포시즌이 운영했던 시간적 가치와 아난타라 특유의 왕실 전통예술이 만나 '품격'으로 승화했다. 방콕에 이처럼 클래식한 분위기의 호텔이 또 있을까?


제국주의 시절 영국이 인도를 점령하고 동남아로 진격하던 그 시절의 감성이 호텔에 베여있다. 영국, 인도 그리고 태국 전통의 아름다움이 호텔을 따스하게 감싼다. 또한 뛰어난 서비스는 이 호텔의 자랑거리다. 방콕의 신라호텔이라고 불릴 만큼 서비스가 뛰어나다. 






호텔은 방콕 최대 번화가인 시암에 위치했다. 시암의 주요 쇼핑몰이 도보권이다. 대중교통 이용시 랏차담리역 바로 앞!!! 입지, 교통 다 최고다. 우리도 쇼핑몰을 구경갈까 했는데, 호텔이 너무 좋아 호텔 밖으로 나가는 것은 죄악이라 생각했다. (다음 날 수코타이 호텔도 그랬다는...)






겉은 멋진데 속이 빈 사람이 있고, 나처럼 겉은 별로인데 속이 꽉 찬 사람이 있다. 아난타라 호텔이 말합니다.

"호텔을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지어다...." (나 속이 꽉 찬 만두...아니 호텔이라구...)






양 옆으로 조그마한 연못이 날 반긴다. 안녕 나도 하늘연못이야!!! 우리 친하게 지내자??? (뭐래??)






호텔에 들어서니 마치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귀족의 대저택에 온 듯 하다. 로비 중정에는 2대에 걸쳐 30년에 걸쳐 수작업으로 그린 태국전통벽화가 웅장한 모습으로 압도한다. 이 벽화는 아난타라 시암의 상징으로 실제로보면 경이롭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벽화 앞에는 오늘 날 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왕인 라마4세의 동상이 있다. 태국왕실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심이 느껴진다. 아난타라호텔 그룹은 태국왕실과도 관계가 깊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그간 봐왔던 구수한 태국 친구들은 안보이고, 머리부터 발 끝까지 부티나는 특권층들만 보인다. 이 공간에서 품격 저하의 유일한 존재는 오직 나뿐...T_T;;; 

품격의 민폐가 되길 바라지 않아 빨리 체크인하고 객실로 풍덩하겠노라 마음이 급했거늘, 직원이 따라오란다... 왜요???? 






이유인 즉 달콤한 객실은 이그...거시기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도와준단다. 접대용 차와 주전부리를 준비해줬고, 객실에 들어가고 싶을 때 이야기 하란다. 글자 구분이라도 가능한 일본신문을 읽는 "척" 하면서 최대한 우아한 자태로 차를 킁킁거리며 마셔 보았다. 어린 시절부터 영국에서 산 아내는 이런 분위기에 잘 적응하지만, 골목길 태생인 나는 적응이 어렵다. 보다 못한 아내가 한마디 한다.

" 아..역시 오빠는 뭘 해도 중국인 같아..... "

" 여보 그냥 객실로 껀워 이치 취바~ (중국어로 나와 함께 가자란 의미) "






호텔은 전반적으로 방사형으로 되어 있다. 오래됨을 자연으로 극복했다. 생각해보니 아난타라 시암은 서울의 웨스틴 조선호텔과 제주도 하얏트리젠시와 반반 섞은 느낌이다.






호텔 곳곳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틈이 마냥 좋았다. 나는 시간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에 신상호텔보다 이쁘게 늙은 호텔을 선호한다. 그래서 자칭 클래식 여행자라고 말한다. (클래식이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외모 덕분에...다들 푸~악! 하긴 하지만....)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객실에 들어선 순간 탄성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따봉따봉따따봉~!!! 

달콤한 객실은 마치 태국 귀족의 고택이 연상되었다. 현관(?)을 통해 들어가면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 있고, 화장실도 2개나 있다. 전통어린 품격은 하늘 높은 줄 몰랐고, 고전적 감수성 앞에 신나하고 있던 나.... 

속으로 생각했다. 오늘 하루 즘은 왕자님이 되어봐야겠노라!!!! 순간 마눌님이 말씀하십니다.  

"진시황의 김내시가 나오십니다."






객실 곳곳에 책들과 사진첩들을 비치해 두었다. 특히 돌아가신 선왕에 대한 서적이 눈에 띄였다. 높은 위치에서 몸을 낮춰 국민들을 바라본 국왕... 국민들도 국왕의 마음을 읽었나보다.....라고 김내시가 생각했다. 나도 훌륭한 내시가 되어.... 궁시렁궁시렁..... 






호텔 안내책자에서도 왕실의 냄새가 풍긴다. 

② 무대를 귓가로 옮겨놓는다(?)는 BOSE의 선명한 음향을 느낄 수 있다. 

아로마향수가 비치되어 있어 언제나 코가 행복하다.

조그마한 어항도 있다. 고기가 한 마리라서 외롭지 않겠냐고 직원에게 물었더니 두 마리가 들어가면 싸운다고 하더라. 뭔가 의미심장한 발언이었다. 






객실에는 나 한가한(I am FREE) 핸드폰이 설치되어 있는데, 한국에 전화하는 것도 공짜다. 한가해서 한국지인들에게 전화했거늘 국제전화 스팸이 많다보니 단 한명도 안 받더라... 





'

TV화면도 전부 큼지막하다. 






창 밖으로는 스카이트레인이 놀러다니는 룸피니 공원이 펼쳐진다.  






마치 왕자님의 침대같다. 침대 위 손수 작업한 그림이 객실의 품격을 살렸다. 직원은 아이침대를 큼지막한 사이즈로 준비해주셨는데, 자면서 태권도 연습에 매진하는 딸아이 덕분에 내 침대가 되었다. 






침대에 누워 거실을 바라보니 커튼 사이로 따스하게 들어오는 빛은 축복의 서광이라 생각하던 하루였다. 






이 호텔의 느낌이 바로 위 사진들이다. 오래된 나무결의 감촉... 나는 그 감촉을 얼마나 느끼며 살아 왔던가? 






뒷간으로 향하던 길...참 멀구나...... 이미 객실에는 우리의 소중한 짐들이.... (팁 못 줘서 미안해... 담에 줄께요.)






뒷간의 품격!!! 






달콤한 객실부터는 록시땅이 한 가득 제공된다. 정말 대단한 것은 밤에 한 무데기 더 가져다 놓더라. 덕분에 우리집 화장대에 록시땅이 풍년이오!!!  






갑자기 들리는 딩동소리~~~!! 좋은 시간 보내라며 총지배인님께서 귀한 선물을 보내주셨다. 






커피공장에서 일리커피 하나 제조 후 지배인님의 정성스러운 선물을 청소기처럼 흡입하기 시작... 

개인적으로 커피공장 커피는 항상 실패했다는....  커피는 맥심이 최고지.... 






하늘보다 더 높으신 그 분께서는 자기 전 차를 마시며 조용히 독서를 하셨다.






밤에 수영장에 다녀온 사이 객실청소가 한번 더 이루어 졌다. 객실청소 후 꽃을 두고 가신다. 그 꽃은 딸아이의 머리에 꽂아줬다. 









우리 객실은 달콤했기에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입장이 가능했다. 객실 안내를 동행했던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별도의 객실확인 없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었다. 그런데 다른 직원들도 인사하며 들여보내주더라. 아마 동네 옆집 아저씨삘 나는 사람이 나 밖에 없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보편적으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아이들 입장이 제한되는데, 여기는 아이입장이 가능했다. 어쩌면 딸아이가 날 닮아 조용한 편이라서 그랬을수도... 






저녁 시간대면 소소한 핑거푸드가 제공된다. 우린 이 호텔 애프터눈티로 배가 부른 상황이었고, 나가기도 귀찮아서 라운지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핑거푸드라서 종류는 적은 편이지만 음식이 하나하나 작품이다. 연어회샐러드도 있고, 구운 닭도 있는데 일일이 데코레이션까지 했다. 






맛도 제법 괜찮아서 애프터눈티에 이어 한번 더 정신줄 놓았다. 이 호텔에 있는 동안 체지방 1Kg는 추가확보했을 것이다.

 





아내는 나의 유.일.한 장점이 술, 담배 안하고 결혼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외박한 적이 없어서 그냥 데리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이 객실을 안내시 조식도 라운지에서 먹을 수 있지만, 종류가 많지 않아 1층 식당에서 먹는게 좋을 것이라고 팁을 줬었다. 조식뷔페는 악마의 유혹과도 같아 호텔 예약시 조식을 제외하거나 웬만하면 단품메뉴로 먹는다. 1층 일식당에서 일식 단품으로 먹을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아침에는 일식당이 문을 안연다고 한다. 


일부러 종류가 제한적인 라운지에 올라갔다. 정말 음식 가짓수가 별로 없었다. 오늘 하루를 허~하노라라는 마음으로 1층 조식당으로 내려갔다... 

1층 조식뷔페는 나 같은 돼지들의 천국이었다. 태국음식, 일식, 중식, 양식이 풀뷔페 가깝게 나온다. 음식에 악마가 도사리고 있다. 직원분 말에 의하면 양식은 작년 조리경연대회에서 1등 했다고 하더라. (무슨 대화인지 기억이 갸물갸물)






① 스위트객실, 카사라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링크 클릭!!)



② 애프터눈티, 키즈클럽, 수영장, 피트니 (클릭링크!!)



③ 아쿠아 + 스파이스마켓 조식뷔페 (클릭링크!!)





 

 투숙일 정보기준 | 2018년 봄 어느날


 관련 홈페이지

     + 호텔공식 홈페이지 (영문) | https://siam-bangkok.anantara.com/rooms.aspx

     + 객실예약 (몽키트래블, 한글) https://thai.monkeytravel.com/user/product/product_info.php?product_id=1076633904

     + 애프터눈티세트 예약 (한글) https://thai.monkeytravel.com/user/product/product_info.php?product_id=1076768141

         ※ 주의 - 로비라운지바는 높은 인기 대비 좌석수가 많지 않으니 예약을 권함


 숙박비 | 일반룸 기준 조식포함 200불 내외, 스위트객실 300불 내외 (정확한 가격은 위 예약 사이트에서 체크)


▣ 교통 | 랏차담리역 4번 출구 바로 앞 (방콕 중심 시암에 있어 교통편과 입지 최고)


▣ 특별함 (감성지수 ★★) 

    - 구 포시즌 호텔을 예술작품과 자연으로 리모델링해서 클래식한 느낌이 강함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과 약간 비슷함)

    - 영국, 인도, 태국 전통의 아름다움이 가미되어 있음 → 매우 고급스러움

    - 방콕 최중심부에 위치한 입지에 대중교통까지 편리함 (또한 주변에 쇼핑몰도 많음)

    - 직원들의 서비스마인드 좋음

    - 객실에도 품격이 느껴짐

    - 조식뷔페 종류도 다양하며 알차다. 


▣ 아쉬움

    - 5성급 대비 평범한 수영장


▣ 총평 

복잡한 방콕의 최중심에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향유하며, 마치 도심 속 리조트처럼 고급스러운 휴양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개인적으로 호텔을 이용하면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은 잘 안드는데 아난타라 시암은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