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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단 ■■■/(2012~18) 코레일 기자단

2018년 7월 코레일 운송약관 개정 알기 쉽게 사례로 설명하기


이번에 코레일에서 개혁을 주도하시는 사장님께서 새로이 취임하셔서 대한민국 철도 인프라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 같다. 노사합의도 잘 된 듯 하고, 남북철도 교류를 위해 노력도 하시고, 철도행사가 있으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시니 말이다. 어딜가나 리더가 바뀌면 이모저모 바뀌는 것이 사실이니...


코레일에서 7월 1일부로 고객의 의견을 청취해서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약관들이 개정되었다. 사실 기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패스해도 무방할 듯 하지만, 그래도 약관이라는 것이 쉽게 설명하려해도 자체가 어렵기에 쉽게 쉽게 풀어보련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군은 장거리 연애중이다. 부산 사는 연인 B양의 부모님께서 해외여행을 가셨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퇴근하자마자 30분 후 출발하는 부산행 열차에 타기 위해 서울역에 도착했는데, 플랫폼에 긴급뉴스가 떡!!!!! 


" 고객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10분 전 대전에서 부산행 열차의 탈선사고로 인해 금일 저녁 19시부터 21시까지 부산행 KTX는 전부 취소 되었습니다. " 


직장인 A군의 허탈함은 썰물처럼 밀려오고..... 믿었던 KTX의 배신. 그렇다면 차선책으로 비행기를 타거나,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향해야 하는데, 공항이나 버스터미널까지의 교통비는 누가 책임져준단 말입니까!!!! 


[기존] 영수금액 환불로 끝~!!! 

[개정] 영수금액 환불 및 시간대별 3~10%를 배상해줌


(예외)

대지진으로 인한 철로 유실, 부산행 기차에 좀비 탑승 등 국가적 재앙으로 코레일 과실로 보기 어려운 것은 배상제외. 







평소 부정승차를 밥 먹듯이 하는 좀비X는 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광명역에서 서울역행 KTX에 부정승차했다. 전철로 가면 돈 내야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다보니, 광명~서울역 구간은 20분 정도로 짧기에 철도승무원의 티켓감시에서 피할 자신감이 있었다. 부정승차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열차 탑승 후, 도망다녔거늘, 행동을 수상히 여긴 눈치백단의 승무원에게 딱 걸려버렸다. 


승무원 왈 : 승차권 확인 좀 하겠습니다. 


이하 좀비X의 행동대응들 예시

 

예시 1 - 죄송합니다. 기차를 놓칠 것 같아서 일단 탔는데, 승차권을 발권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 0.5배 추가 징수 (이건 개정안에 변함이 없음. 왜냐하면 환승 등의 문제로 급히 기차를 탑승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긴 함. 이런 경우 잽싸게 코레일 어플로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관건!!) 


예시 2 - 내는 좀비다. 승차권 보여주기 싫타~ 배째라~ 어차피 난 이미 죽은 목숨 또 못 죽는다. -> 2배 추가 징수


예시 3 -  쏴리. 아이 돈노 한글. 아이 앰 퐈리너 좀비~ 히얼 이즈 트레인 튀켓~ (노년층 할인 티켓을 보여줬는데, 지갑에서 생전에 사용하던 주민등록증이 보였음) -> 10배 벌금 징수


예시 4 - 과거에 (예시 3)으로 한번 걸렸는데, 또 걸림. 

            승무원 왈 : 난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짓을 알고 있다. -> 또 10배 벌금 징수


예시 5 - 좀비가 나름 잔머리 굴린다고 승차권을 스캐너로 위조했음 -> 30배 벌금 징수







학생 A군은 지방에 있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 정기승차권을 사용하고 있다. 어느날 수업을 마치고 KTX를 타고 귀가 도중 미친 좀비X에게 물려 하루종일 웃음이 나오는 바이러스에 걸렸다. 결국 치료를 위해 10일간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이런 경우 그의 정기승차권은 미사용일 운임을 환불받거나 남은 기간만큼 유효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까지는 위약금(구 반환수수료)을 온라인(인터넷)과 오프라인(역 현장구매)로 구분했으나, 앞으로는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없이 좌석상황이 비교적 여유로운 월~목요일과 좌석상황이 어려운 금~일, 공휴일로 구분해서 위약금을 물린다.


기존까지는 온라인 예약시 출발 하루 전까지 취소하면 별도의 위약금이 없다보니 꼭 필요하지도 않은데 여러 건을 예약해서 전날 취소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정작 티켓이 필요한 이들이 피해를 봤다. 하지만 이번 개선으로 진짜 열차표가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내일로 패스에 대한 부분이 대폭 변경 (프리미엄폐지, 7일권 폐지, 3일권 탄생, 만 25세에서 만 29세로 대폭 상향, 외국인도 이제 가능) 되었고, 그 외에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상품들의 약관에 대한 폐지라서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다. 



이번 개선을 보고 있으니 좀 더 고객편의를 높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고객이 편안한 코레일이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