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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관리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 ② 신지코 (신지코온천, 테라마치), 다마쓰쿠리온천 /하늘연못 in시마네탐방단



일본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도시가 어디였냐고 물어본다면, 대도시는 교토(京都), 소도시는 마쓰에(松江)라고 답할 것이다. 요나고국제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마쓰에로 향하던 그 순간부터 바다처럼 넓은 호수는 나를 감싸주었고, 바람결에 찰랑이는 꽃들이 여행을 신선하게 만들었다. 고요한 물의 도시는 마치 화창한 봄내음을 풍기는 수채화와 같았다.

마쓰에(松江)는 이름처럼 소나무와 물의 도시다. 신지코 호반은 마쓰에를 잉태했고, 수로와 노송들이 도시에 우아한 여성미를 가미했다. 시간의 여유로움을 느릿느릿 머금은 산인지방은 열도의 음지라서 전쟁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역사를 지녔다. 덕분에 고택, 사찰, 신사들이 에도시대 모습 그대로 보존되었다. 미국의 일본정원전문지 'Journal of japanese Garden'에 2003년부터 7년 연속 1위로 선정된 아다치 미술관을 비롯한 박물관, 공방, 다도 등이 발달한 이유도 도시가 평화로운 역사를 지녔기 때문이다.
 
물의 도시답게 뛰어난 수질은 신지코온천과 다마쓰쿠리온천을 만들었다. 특히 다마쓰쿠리온천 거리는 개인적으로 산책한 일본 온천거리중에서도 그 아름다움이 선명했다.

이렇듯 마쓰에는 도시 자체도 볼거리고, 동시에 소소한 볼거리도 곳곳에 가득하다. 이번 포스팅은 

① 마쓰에성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시오미나와테 전통미관거리 
② 신지코호반주변 온천마을과 사찰마을 + 다마쓰쿠리 온천


이렇게 2개로 나누어 포스팅 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일본 최고의 정원으로 손꼽히는 아다치미술관을 가보지 못했다는 점...이곳은 2012년 다시 찾을 마쓰에 여행을 위해 아쉬움으로 남겨두었다.






JR마쓰에역 JR松江驛


산인지방의 중심인 JR마쓰에역은 도시규모에 비해 역사가 소박하다. 한국어가 가능한 관광안내소마쓰에와 주변을 운행하는 버스노선들이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어 초행길이어도 주변 인프라 이용이 편하다. (이런 건 우리나라 도시들도 본받아야 할텐데...) 역 주변에 3000円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이 밀집되어 있어 일본의 다른 도시들보다 시설과 위치 대비 가장 저렴한 하룻밤을 즐길 수 있다. 시마네현을 집중적으로 여행한다면 JR마쓰에역 인근에 숙소를 잡는 것이 합리적이다.  







마쓰에역에서 신지코로 걷다보면 마을 전체가 사찰로 가득한 테라마치(寺町,사찰마을)다. 비록 가이드북에 나온 명소는 아니지만 시오미나와테와 함께 에도시대의 일본을 느낄 수 있다. 시오미나와테가 무사마을이라면, JR마쓰에역 지역은 예로부터 사찰마을이었다. 산인지방은 외졌다는 이유로 일본열도의 잦은 전쟁을 피했기에 에도시대의 마을들이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

거리에 설치된 주변 지도를 보면 '卍'자가 지도 가득 채우고 있으니, 마을 전체가 작은 사찰들로 가득하다. 몇몇 사찰들은 현대적인 느낌이 가미되어 아쉽지만 도심 속에서 만난 사찰마을은 사색의 상념들을 심어준다. (참고로 일본 사찰마을의 최고 감흥은 오사카 인근에 위치한 고야산이었다.)








신지코는 마쓰에를 잉태했다. 신지코가 없는 마쓰에는 상상 조차할 수 없다. 
마쓰에에서 1시간 거리인 이즈모까지 걸쳐 있을 만큼 호수는 바다를 닮았다. 본래 태생이 바다였던 호수는 해수와 담수가 섞여 있는 기수호다. 바다생물과 민물생물이 함께 서식하는 풍부한 어장은 시마네 7대 진미(새우, 농어, 뱅어, 빙어, 잉어, 장어, 재첩)를 유명하게 했다. 그 중 재첩은 일본 최대 산지로 재첩을 캐는 모습은 석양과 함께 신지코의 간판이미지가 되었다.

마쓰에성, 시오미나와테, 신지코온천, 시마네현립미술관 등 마쓰에를 대표하는 볼거리가 대부분 신지코를 벗삼고 있다. 호수와 도시의 캔버스를 석양으로 붉게 물들이면 많은 이들의 마음마저 사랑빛으로 물들인다. 








신지코호반 북쪽에는 일대를 개발한 이치바타호텔(마지막 사진)을 중심으로 약 10여개의 대형온천호텔들이 온천마을을 만들었다. 의례히 온천마을이라고 하면 전통료칸이 소소하게 모여있는 마을을 상상하지만, 신지코온천마을은 대형온천호텔들이 밀집되어 예스러움은 전혀 없다. 하지만 마쓰에 도심에서 걸어갈 수 있고, 신지코를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점은 신지코온천마을 만의 매력이다. 지하 1250m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는 항상 77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근육통, 동맥경화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 마쓰에 주변에서 고급스러운 전통온천거리를 거닐고 싶다면 JR마쓰에역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다마쓰쿠리 온천을 추천한다.
● 신지코온천 추천료칸 오하시칸 大橋館 포스팅 :
이치고히메님의 마쓰에야경을 바라보며 마쓰에진미를 즐길 수 있는 오하시칸 (클릭!!)
● 신지코온천 추천료칸 스이텐가쿠 水天閣 포스팅 : Moreworld님의 스이텐가쿠 (클릭!!)






이치바타 마쓰에신지코온천역 
신지코호반과 유채꽃밭을 달려 열차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영화 Railway의 배경무대로 쓰였다. 마쓰에와 이즈모만을 연결하며, 시마네현의 주요 관광지가 이치바타선에 밀집되어 있어 JR보다 오히려 이용빈도가 높다. 
역앞 광장에 무료족탕이 있어 온천마을의 명색을 높여준다.






신지코호수 재첩관 
일본 최대 재첩의 산지답게 온천가 중심에 신지코호수재첩관이 개관했다. 내부에는 재첩을 잡는 법과 재첩요리 등 재첩에 대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1층은 시마네현 향토점이며, 바로 옆에 무료족탕이 설치되어 있어 여행자의 쉼터가 되어 준다.








고대부터 1년에 한번 신들이 이즈모타이샤에 모여 회의를 한 후 이곳에서 온천을 즐겼다. 8세기 나라시대부터 유래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오래된 온천마을은 낙후된 모습에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다마유강을 중심으로 일렬도 단정하게 늘어선 20여개의 고급료칸들은 우리가 상상하던 일본 온천마을에 대한 기대를 풍족시켜줄 만큼 일본 전통미를 세련된 감각으로 재단장했다. 그래서 다른 온천마을에 비해 규모와 고급스러움이 남다르다. 품위가 철철 넘치는 고급료칸들 밖에 보이지 않는 이 온천은 시마바라온천, 쿠사츠온천과 함께 일본 3대 미인탕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난 이미 잘 생겼는데, 더 이상 잘 생겨지면 곤란한데......)

강가주변에는 벗꽃들이 향기를 심는다. 봄이 되면 벗꽃명소로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며, 밤에는 고요한 불빛으로 낭만을 물들인다. 거리 중간에 천연족욕을 할 수 있게 개방되어 있어 산책으로 지친 발에 휴식을 준다. 온화한 풍광은 잘 생겼다는 이유로 온천을 질기지 않아도 마을산책만으로도 눈과 마음을 미소짓게 한다.


다마쓰쿠리온천 玉造温泉
홈페이지 | www2.crosstalk.or.jp/onsen
교통 | 버스 - JR마쓰에역 3번 정거장에서 61, 62번 버스탑승 후, 종점 하차 (30분 간격, 30분 소요, 마지막 버스 7시!! 510円)
                       퍼펙트티켓 이용가능!!
              JR - JR마쓰에역에서 JR다마쓰쿠리온천역에서 하차 후 도보 약 20분 (190円)


 

 





▣ 여행키워드 | 일본의 옛 거리, 아트여행, 온천여행, 기차여행

▣ 여행코스 | 최소 2일
마쓰에는 비록 소도시지만 도시 자체도 볼거리지만, 도시 곳곳에 소소한 볼거리들이 많다. 최소 2박은 해야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마쓰에성 주변과 시오미나와테 / 신지코호반 / 다마쓰쿠리온천 / 아다치미술관 으로 반나절씩 나누어 할애하면 된다.


▣ MUST 
    - 마쓰에성과 시오미나와테 ★★★★★
    - 신지코 ★★★★
    - 다마쓰쿠리 온천 ★★★★★
    - 아다치미술관 (여긴 안가봐서 평가 불가)


▣ 외국인 입장료 할인 (여권이나 외국인등록증 제시)
    마쓰에성을 비롯한 대부분 관광지는 여권이나 외국인 등록증 제시시 50%할인해준다.



▣ 숙소
마쓰에만 집중적으로 여행하려면 신지코 주변이 좋고, 주변 도시와 함께 여행한다면 JR마쓰에역 인근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다. JR마쓰에역 남쪽에 저렴한 비즈니호텔이 3,000円이라는 초특가부터 밀집되어 있다. 여느 도시보다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이 많아 숙소 구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신지코호반 인근 호텔도 7,000円선에 머물 수 있고,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다마쓰쿠리 온천에서의 하룻밤도 추천한다. 
* 추천저렴료칸 : 꽁냥님의 노츠료칸 포스팅 (클릭!!)

 
퍼펙트티켓 | blog.naver.com/shimanekko/130117798859 (한글)
    한 도시만 여행하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본전이상 빼는 프리패스다.
    - 범위 : 시마네현 마쓰에와 이즈모, 돗토리현 요나고 
    - 승차 : 공항버스, 일반버스(마쓰에 레이크라인버스 포함), 이치바타전차 프리패스 (★ JR 이용불가!!)
    - 가격 : 3일 3,000円


 
레이크라인버스 | blog.naver.com/shimanekko?Redirect=Log&logNo=130114693441 (한글)
    마쓰에의 주요 관광지를 오전 8:40~오후 6:00까지 30분 단위로 순환하는 관광버스다. 
    - 가격 : 1회 탑승 200円, 1일패스 500円 (퍼펙트티켓소지시 유효기간까지 1일패스 무료증정)
    - 약간 불편한 점인데, 버스가 시계 반대방향으로만 운행한다. 역방향으로 운행하지 않으니 역방향 가까운 거리는 걷는 것이 좋다.
    - 버스에서 한국어가 지원되기에 일본어를 몰라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 1일 패스는 버스에서 구매가능.







  시마네현 탐방단 (2011.10)      
 시마네현  [마쓰에] ① 마쓰에성, 시오미나와테 (야쿠모안, 카라코로공방, 마쓰에역사관 外) 2011 시마네관광청 ●●●●●
 [마쓰에] ② 신지코 (신지코온천, 테라마치), 다마쓰쿠리온천 2011 시마네관광청 ●●●●●
 [마쓰에 숙소] 사찰마을에 위치한 저렴한 료칸, 테라즈야  2011 시마네관광청 ●●
 [이즈모] 이즈모타이샤 ① 이즈모타이샤, 구타이샤역, 와리코소바, 릿쿄칸 外 2011 시마네관광청 ●●●●
 [이즈모] 이즈모타이샤 ② 시마네와이너리 + 하마야마코엔기타구치역  2011 시마네관광청
 [이즈모] 이즈모역, 슈퍼호텔 이즈모역전, 란포노유 온천 2011 시마네관광청  
 [오다] 이와미긴잔 - 오다시역, 류겐지마부, 오백나한, 오모리마을, 군겐도 外 2011 시마네관광청 ●●●●●
 [일본로컬열차] 신지코 호반을 달리는 유채꽃, 이치바타전차 一畑電車 2011 시마네관광청 ●●●●


본 여행기는 시마네현 한국사무소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곳을 빌어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Special Thank you to * 
함께 여행해주신 꽁냥님, 신드롬님, 포도송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