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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혼슈남부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 사찰마을에 위치한 저렴한 료칸, 테라즈야 /하늘연못 in시마네탐방단



JR마쓰에역 앞에는 유독 3000~4000엔대의 굉장히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숙소를 선택한 이유는 숙소와 숙소주변의 '감성' 때문이다.






JR마쓰에역에서 신지코 방향으로 걷다보면 마을 전체가 온통 사찰로 가득한 테라마치(寺町,사찰마을)가 나온다. 테라마치를 관통하는 하천 바로 옆에 '테라즈야'라는 저렴한 민숙이 있다. 안그래도 고즈넉한 사찰마을은 중후함으로 가득한데, 바로 옆이 신지코호수이니 산책하기 이처럼 좋은 료칸도 흔치 않을 것이다.  

위치도 훌륭하다. JR마쓰에역과 신지코가 도보로 10분 이내며, 찾아가는 길이 굉장히 쉽다. 물론 JR마쓰에역에서 전화하면 픽업은 기본이다. 하지만 픽업을 기다리는 시간이나 걸어가는 시간이나 큰 차이가 없다. 가끔 여유로우시면 이치바타 신지코온센역까지도 픽업해주기도 한다. 

주인내외분은 푸근한 친절함이 물씬 풍기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다. 할아버지는 영어도 구사해서 일본어를 몰라도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없다.





객실이 7개 밖에 되지 않고 바로 옆에서 식당을 운영하다보니 카운터에 사람이 없다. 바로 옆 식당에 가거나 벨을 누르면 금방 나온다. 숙소가 은근히 인기가 있는지 유명인사들이 머물기도 했었고, 여행자들을 위한 정보들도 소박하게 모아두셨다.






객실은 저렴한 가격답게 소박하다. 사진처럼 비즈니스호텔에 비하면 넓고 깔끔하다.

하지만 청결과 방음에 대한 2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깨끗한 편인데, 이불시트를 갈아주지 않는 것 같았고, 강 바로 옆에 있어 다양한 벌레가 많다. 벌레라고 하면 기겁하는 이들은 이 숙소를 피해야 한다. 또한 오래된 목조건물이라 옆 방 소리가 들릴 만큼 방음이 좋지 않다. 기차가 자주 다니진 않지만 바로 옆이 철로라서 기차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 난 기차소리를 들으면서 기상하는 것을 좋아해서 좋았지만 늦잠을 사랑하는 분들은 좀 싫을 수도 있다.     






대부분 민숙들이 그렇듯 화장실이 공용이다. 하지만 숙박객이 적어서 불편하지 않다. 욕실에는 따스한 온천수가 준비되어 있어, 하루의 피곤을 풀어준다.






모든 단점을 훼손시킬 만한 이 숙소의 매력은 아침에 일어나 커텐을 치고 창 밖을 바라 볼 때 느낄 수 있었다. 창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창밖에 유유히 흐르는 강과 하늘...... 비록 내 눈 앞에는 거미가 윙크하고 있었지만 밖에서 날 기다리던 아침의 신선함이 창틀 넘어 들어온다.






일어나 창을 여는 순간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날씨의 질감은 좋지 않았지만 아침 산책은 산뜻했다. 참새들이 지저김, 흐르는 물소리. 사찰마을의 아침은 유유했다. 그리고 조금만 더 걸으니 신지코 호반의 넓은 아침을 마주한다.





 

산책 후 료칸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소박한 조식을 음미한다. 일단 밥이 쫄깃쫄깃한게 꿀맛이고, 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맞다. 일본 최고의 재첩국이 나온다는 신지코 아니랄까봐 재첩국도 구수하며 시원하다. 식사 마친 후, 커피 한 잔 하고 가라 하신다.


식사를 마친 후 귀국 채비를 했다. JR마쓰에역이 숙소에서 가깝지만 역 앞까지 데려다 주셨다. 떠나는 순간까지 테라즈야의 소박한 친절함이 깊이 남는다. (이상하게 글을 쓰고 있는데도 그때의 감성이 느껴져서 왠지 좋다.)




료칸 테라즈야

홈페이지 | www.mable.ne.jp/~terazuya/

요금 | 1인당 숙박만 4,200円 (+조식 +600円) (+조석식 +3,150円)  객실은 총 7개. 방수가 아니고 인원수로 계산함


◎ 
교통 | JR마쓰에역 북부출구로 나와 왼편(신지코방향)으로 도보로 10분 이내
 


◎ 주소 | 島根県 松江市 天神町 60-3

◎ 
전화번호 | 0852-21-3480 (영어가능)

◎ 
장점 
    - 합리적인 위치 - JR마쓰에역, 신지코가 도보로 10분 이내, 이치바타신지코온센역 도보로 15분
    - 주인내외분의 친절함 (시간만 허락하면 픽업을 잘 해주시며 배려심도 많으심) 
    - 감성적인 주변지역
    - 저렴하고 깔끔한 조식

◎ 
단점 
    - 이불시트는 갈아주지 않는 것 같다.
    - 바로 옆이 강이다 보니 다양한 벌레가 많다. (이건 좀 치명적인 듯..)
    - 공용화장실과 공용욕실 (이용객이 많지 않아 그리 불편하지 않다.) 




 

 

본 여행기는 시마네현 한국사무소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곳을 빌어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Special Thank you to * 
함께 여행해주신 마리님, 꽁냥님, 신드롬님, 포도송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