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관광특급] 웅장한 아소의 대초원을 달리다. JR호히혼센 큐슈횡단특급 /하늘연못

『 일본관광특급 | 웅장한 아소의 대초원을 달리다. JR호히혼센 큐슈횡단특급 』
 
JR호히혼센 큐슈횡단특급


하늘이 좋다
익숙한 장소에 있든, 낯선 장소에 있든, 하늘은 어떤 곳에서도 항상 같은 모습이다. 
스님께서 그러셨다. 결국 내 삶은 연못과 같다고...
아름다운 세상의 구성원으로 날 택해준 운명에게 감사하며..
내 마음속 하늘연못에 추억들을 살며시 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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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연못을 그리다.
마음, 사랑을 그리다.

큐슈횡단특급九州橫斷特急

▣ 운행구간: 구마모토~신스이젠지~ 다테노~아카미즈~아소~미야지~분고다케타~미에마치~오이타~벳푸 /총 3시간 소요!! (푸른 구간이 포인트!!!)

▣ 운행시기: 년중무휴, 매일 4편운행

▣ 패스사용: JR패스, JR(북)큐슈패스

▣ 운행좌석: 지정석+자유석 추천좌석: D석(아소산조망) 짝수열 (홀수열은 창틀로 시야가 답답하다.)

▣ 여행포인트: 
    ◎ (구마모토역) 구마모토성, 스이젠지공원
    ◎ (아소역) 웅장한 아소산의 경관
    ◎ (아카미즈역) 아소의 정기를 받으며, 숙소와 온천을 즐기는 아소팜리조트
    ◎ (다테노역) 다테노 사철 미나미아소철도 토롯코열차 유스게호

▣ 참고사항 

◎ 벳푸에서 구마모토로 가는 것보다 구마모토에서 벳푸로 가는 것을 추천!!
다테노 스위치백구간, 아소 등의 주요볼거리가 구마모토쪽에 가까이 있어, 구마모토에서는 출발한지 얼마안되어 볼거리가 나타나지만, 미야지~오이타구간은 지루한 풍경이라 열차여행 초반에 이미 지루해진다. 또한, 오이타~벳푸구간도 오이타에서 벳푸로 향할 때, U자의 해변뒤로 펼쳐진 벳부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 JR호히혼센 다테노~아소~오이타구간은 보통열차도 자주 다니지 않는다. (명확한 시간관리 필수!!)

[ diary #1] 큐슈횡단특급 ★★★★ (2009.05)        

큐슈횡단특급
구마모토에서 오이타까지 큐슈의 허리인 아소산악지대의 대파노라마를 3시간가량 횡단하는 2량편성 특급완행열차다. 본래 후쿠오카에서 유후인까지 큐다이혼센을 다니던 YUFU DELUXE열차였는데, 그 구간이 지겨워졌는지 좀 더 아름다운 아소로 다니기 시작했다. 사진으로보면 그저 오래된 완행열차지만, 실제로 보면 흥분한 외관과 달리 나름대로 기품이 느껴진다. 

큐슈횡단특급 객실
20년이 넘은 열차긴 해도, 리모델링을 통한 원목바닥재와 넓은 좌석간 간격으로 인해 승차감은 괜챦은 편이다. 총 2량편성으로 벳푸방향차량은 지정석이며, 구마모토방향차량은 자유석이다.

큐슈횡단특급 승무원
호히혼센의 비경 못지 않은 상냥한 미모의 여승무원..... 사진은 이상하게 나왔지만, 절세미녀였다. 다른 이의 큐슈횡단특급 후기를 봐도 사진의 승무원과 다른 미모의 여승무원이 탑승했다. 아무래도 이 구간 승무원은 외모로 뽑나보다. ^^;; 작은 열차라서 홀로 검표도 하며, 간이매점도 운영하는 등 멀티플레이를 한다. 왠지 나중에는 열차도 운전할 듯 하다. 하하핫...





[ diary #2] JR호히혼센 (2009.05)        

본래 JR호히혼센 구마모토~미야지 구간은 옛 열차의 향수를 자극하는 <SL아소보이>와 <아소1962>란 관광완행열차가 다녔다. <SL아소보이>는 차량노후로 퇴역헀으며, <아소1962>는 관광씨즌에만 운행되고 있다.

JR호히혼센의 시작, 구마모토역熊本驛
구마모토는 큐슈대륙을 관통하며, 아소의 푸른 대초원을 달리는 JR호히혼센의 출발역이다. 일본3대명성중 하나인 구마모토성과 일본의 아름다운 자연을 본따 만든 공원인 스이젠지공원이 주요볼거리다. 또한, 구마모토역에는 우나기노세이로무시와 주카벤토라는 에키벤이 유명하다고 한다. (이렇게 말해도 뭔지 몰라, 개인적으로 맛있어 보이는 것을 샀다. ^_^;;)

★ 구마모토성가는 길: 가미구마모토역에서 20여분 걷거나, 구마모토역에서 전차탑승(150円)
20여분걸어도 길이 은근 헷갈려 엉뚱한 길로 가거나 더 오래걸리기 쉽상이며, 그것도 오르막 길이니, 어글리여행자라도 전차를 추천!!

신스이젠지역新水前寺驛
골목길에 위치한 간이역으로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기 어렵진 않다. (2009년 현재 공사중) 도보로 15분거리에 스이젠지공원이 위치해있다.

★ 스이젠지공원가는 길: JR신스이젠지역에서 도보로 15분 / 구마모토성에서 전차로 약 15분

침엽수림을 달리던 달리던 열차는 다테노인근부터 아름다운 평야와 협곡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대지를 달린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창밖 풍경에 매혹되기 시작한다.

다테노역에 도착하면, 기관사는 뒷편 객차로 가 스위치백구간 운행준비를 한다. 다테노역 플랫폼 맞은 편에는 사철 미나미아소철도를 달리는 토롯코열차 유스게호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대기중이다.

★ 사철 미나미아소철도 관광토롯코열차 유스게호 (JR패스사용불가, 1일패스 1,000円)
다테노에서 다카모리역까지 아소의 협곡을 가로지르는 관광토롯코열차다. 사철인 관계로 JR패스는 사용불가하며, 관광씨즌에만 운행하니 운행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다테노역부터는 직선높이 190m에 달하는 스위치백구간(쉽게 말해 지그재그운행구간으로 우리나라 영동선에서 볼 수 있다)이다. 기관사가 앞뒤앞뒤로 왔다갔다하랴 바빠진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아소의 초원이 드넓게 조망된다.

이런 멋진 풍경에 식도락이 빠질 수 있으랴~ 구마모토역에서 산 벤토를 꺼내든다. 이어폰에서 들리는 잔잔한 음악소리와 멋진 경치도 조화로운데, 미각까지 행복하다. 이런 맛에 바로 기차여행하는 것이 아닌가~!!!!

JR호히혼센 열차여행의 백미인 아소의 대파노라마
구름모자 쓴 아소를 배경으로 한 초원의 대파노라마가 나타난다. 아소는 세계 최대 칼데라지대로 현재도 화산활동을 하랴 바쁘신 분이다. 광활한 아름다움에 큐슈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으며, 그 결과 일본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여의도면적의 45배나 되는 거대한 규모만큼 열차는 30여분이상 아소의 대초원을 낭만적으로 달린다.

JR아소역阿蘇驛
아소의 명성과 달리 역사는 아담하다. 이 곳에서 많은 이들이 아소를 만나기 위해 내리고, 많은 이들이 아소의 경치를 맘껏 느낀 후, 돌아가기 위해 탑승을 한다. 나 역시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소의 나카다케화구와 쿠사센리를 관람하고 싶지만, 이미 오늘은 많은 시간이 흘렀으며, 구름모자로 인해 아소를 만나기엔 좋은 날씨가 아니기에 다음을 기약한다. 

★ 아소등산버스
아소역 오른편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에서 아소등산버스를 타고 약 40여분간 오르면 아소의 절경인 쿠사센리와 나카다케 케이블카지점까지 다녀올 수 있다.

아소역을 지나 미야지까지도 아소의 푸른 초원이 이어진다. 아소는 그렇게도 넓고 광대했으며, 자연은 위대한 예술가란 생각이 계속 든다. 날씨가 점점 흐려지고 있지만, 흐린 날씨와 아소는 오묘하게도 조화를 잘 이룬다. 미야지역부터는 열차는 침엽수림속을 달리다가 이내 심심한 풍경이 이어진다. 때마침 비도 시원하게 내리기 시작해, 눈을 살며시 감아본다. 빗소리와 열차소리의 하모니...참 좋다.  

심심한 농촌과 산을 지나면 가옥들이 한채, 두채 나타나면, 오이타에 거의 다 들어섰다. 
 

호히혼센의 종점인 JR오이타역大分驛
오이타는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오이타현의 현청소재지이며, 큐슈동부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교통의 요지로 여행이 아니더라도 꼭 들르게 된다.
큐슈횡단특급 대다수 승객들이 오이타역에 하차한다. 객차에는 나를 비롯 몇몇 승객만 벳푸로 가기 위해 남아있다. 사실, 오이타에 내려서 코쿠라로 돌아가기 위한 특급열차 소닉을 탑승해도 되지만, 큐슈횡단특급에서 남아있는 마지막 비경을 접해보고 싶었다.

큐슈횡단특급의 놓칠 수 없는 마지막 비경!!
오이타에서 벳푸로 향하는 열차는 푸른 바다와 벳푸시내를 조망하며 달린다. 비록 짧은 구간이지만, 마치 갈메기가 되어 벳푸를 향해 날아가는 듯한 느낌...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벳푸역에 도착한 큐슈횡단특급과의 작별!! T_T;;

큐슈횡단특급의 종착지, JR벳푸역別府驛
벳푸는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도시였지만, 명성은 이미 인근 유후인이나 쿠로카와에게 넘겨주고, 명퇴당했다. -_-;;; 현재는 지옥순례와 오래된 온천을 통해 과거의 영화를 회상시켜준다. 이미 고교시절 여행했던 지역이지만, 역 인근에 3000~4000엔대의 저렴한 숙소도 많고 (1500엔짜리도 있다), 교통도 편리할 뿐더러 온천도 겸할 수 있어, 숙박을 위해 찾게된다.

벳푸의 괴짜 아버지, 아부라야 쿠라하치
"산은 후지산! 바다는 세토나이! 온천은 벳푸~~~"이라는 슬로건을 후지산정상에 세우고, 카메노이자동차를 설립해서 일본 최초로 여성가이드가 딸린 관광버스를 운행하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로 벳푸를 관광도시로 만든 벳푸의 아버지다. 유후인을 대표하는 료칸중 하나인 카메노이별장도 이 분이 만든 료칸이다. (당시 유후인은 벳푸소속이였다. 후에 분리되었다)
일본을 들여다보면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새로운 세계를 만든 사례를 종종 접할 수 있다. 그만큼 창의성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으며, 그간 일본 발전의 디딤돌역할도 창의성에서 우러나왔다고  생각한다. 

벳푸시내
비가 오는 것도 이유중 하나겠지만, 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었으며, 영업을 하지 않는 가게도 많이 보였다. 몇년전 이 거리를 방문했을 때, 늦은 저녁에도 거리를 메운 사람들로 마치 축제의 도시같았는데, 왠지 씁쓸함이 남는다.

플랫폼에서 바라본 벳푸
숙소가 위치한 고쿠라로 가기 위해 플랫폼에서 벳푸의 시내를 바라보았다. 쾌락(?)도시로써의 명색은 더 이상 없어보이지만, 마치 벳푸는 일본의 푸근한 할아버지와 닮았단 생각이 든다. 

이번 역은 하늘연못님 블로그입니다.
잊으신 추천과 리플 꼬옥 챙기시고, 내리실 분은 아래 제 사진을 꼬옥 눌러주시면 블로그에 하차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웹유랑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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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 간사이, 큐슈지역 업데이트!!!
[하늘연못여행팁!] 일본 지역별 교통패스 정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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