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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큐슈

[큐슈 다자이후] 다자이후 도보여행 (다자이후텐만구, 고묘젠지 외) /하늘연못in코비체험단



『 일본 큐슈 다자이후太宰府 | 다자이후텐만구, 고묘젠지, 큐슈국립박물관, 큐슈온센무라 
 
다자이후텐만구 | 고묘젠지 | 큐슈국립박물관 | 큐슈온센무라


하늘이 좋다
익숙한 장소에 있든, 낯선 장소에 있든, 하늘은 어떤 곳에서도 항상 같은 모습이다. 
스님께서 그러셨다. 결국 내 삶은 연못과 같다고...
아름다운 세상의 구성원으로 날 택해준 운명에게 감사하며..
내 마음속 하늘연못에 추억들을 살며시 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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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연못을 그리다.

마음, 사랑을 그리다.






다자이후(太宰府)
한글로 태재부라는 도시이름에서 추론할 수 있듯 우리나라 통일신라시대기준으로 일본 야마토조정의 큐슈총독부가 이곳에서 500년간 큐슈전체를 관할했다. 일본 열도의 오랜 전쟁으로 대부분 소실되어 현재는 미즈키유적과 오노조유적들과 다자이후텐만구, 고묘젠지, 간제온지 등 몇몇 사찰과 신사만 과거의 영광을 보여줄 뿐이다. 현재 일본에서 4번째로 국립박물관이 들어섰을 만큼, 큐슈의 경주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교통편: 후쿠오카 텐진에서 사철 니시테츠 특급(또는 급행)으로 후쓰카이치二日市驛까지 간 후, 다자이후행 보통열차로 환승하면 30분정도 소요된다. (후쿠오카 텐진에서 다자이후까지 직행하는 보통열차도 있으나 뜸한 운행에 역마다 다 정차해서 약 50분정도 소요되니 후쓰카이치에서 환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 다니는 법: 주요볼거리는 도보로 충분하며, 유적지나 작은 신사까지 심층적으로 볼 계획이면 자전거나 버스를 이용

▣ 프리패스 프리패스요약정보 (한글,클릭!!)
    ◎ 다자이후, 야나가와 관광패스 (2日 2800円) 다자이후, 야나가와 니시테츠 + 야나가와 카와쿠다리 ▶ 추천!!
    ◎ 다자이후 산보패스 太宰府散策きっぷ (1,000円) 다자이후 니시테츠 + 카사노이에かさの家 녹차모찌셋트 
    패스는 각 역당 1회만 출입가능하며, 지정역외 승하차시 무효화되니 주의!!! 
    패스소지시 입장료할인혜택이 있다.


▣ 숙소: 후쿠오카에 숙소를 잡고 야나가와와 묶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좋다.

▣ 이것만은 꼬옥~
    ◎ 다자이후하치만구, 고묘젠지, 큐슈국립박물관을 묶어서 보는 것이 정례코스다.
    ◎ 큐슈온센무라 (가족커플 강추! 솔로 비추!)





 ●●● 니시테츠 다자이후역 西鐵 太宰府驛 (2010.03)        

다자이후의 핵심볼거리인 다자이후텐만구, 고묘젠지, 큐슈국립박물관은 모두 모여 있고, 그 외 소소한 볼거리인 간제온지, 가이단인, 다자이후 세이초아토 등은 떨어져 있으니, 정례코스만 돈다면 도보로 충분하고, 심층적으로 보려면 자전거를 빌리는 것이 좋다.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


야나가와여행을 마친 후, 다시 니시테츠를 타고 다자이후로 왔다. 다자이후는 8년 전에 여행왔던 지역인데, 큐슈국립박물관이 생겼다는 것을 제외하곤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도시는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해야하지만, 예스러운 느낌이 풍성한 다자이후는 그대로이길 바랬는데, 다행이다. 잠시나마 8년 전 추억상자를 열어볼 수 있지 않은가~!!


다자이후역과 다자이후텐만구사이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상점가, 8년전 이 거리를 거닐 때, 갑작스레 비가 왔듯, 이번에는 암울한 구름이 왔다. 하지만 사진은 글루미한게 마음에 든다. 
 

상점가는 일본색이 짙은 다양한 물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샵도 있고, 일본 애니메이션 게게게노키타로샵도 있다. 유명한 맛집은 굳이 알아볼 필요없다. 유명한 가게는 항상 줄 서있으니까~


카사노이에 かさの家     다자이후의 명물은 단연 우메가에모치. 카사노이에는 상점가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줄서있을 만큼 유명한 우메가에모치가게다. 다자이후산보티켓구매시, 이곳에서 모치와 녹차를 먹으면 된다. 하지만, 우메가에모치에 대한 깊은 경험이 없다면 분위기 좋은 곳에서 차와 모치를 먹으며 미니홈피에 우아하게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올려야하지 않을까? (다자이후에는 분위기가 좋은 우메가에모치+녹차가게들이 몇몇 있다. 어디냐구요? 당신에겐 뇌이버가 있자나요~)





 ●●● 고묘젠지 光明禪寺 ★★★☆ (2010.03)        

고묘젠지 光明禪寺 (200円기부)     다자이후텐만구입구 옆에 위치한 선종사찰. 사찰입구에는 돌정원이 꾸며져있으며, 사찰넘어 이끼정원이 있다.
 
 
기부금을 내고 작은 사찰을 지나자, 기대치도 않았던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비록 아담한 규모지만 오랜 세월이 농축된 이끼와 돌들이 조화를 이루었다. 교토 오하라의 명품정원으로 높아진 나의 눈높이를 제법 만족시켜주었고, 작은 사찰에 감도는 고요함도 서정적인 날 감수성어린 소년으로 만들어주었다. (이봐~ 아저씨 왜 이래!!) 아~!!! 자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녹차와 모치가 삼삼하게 땡기는구려~ 





 ●●● 다자이후텐만구 大宰府天滿宮 ★★★★ (2010.03)        

헤이안시대의 학자인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眞)를 학문의 신으로 추앙해서 모시는 신사다자이후 텐만구가 일본 텐만구(학문의 신사)중 총본산이다. 학자의 집안에서 태어난 스가와라 미치자네는 헤이안시대 400년간 딱 65명만이 합격했다는 방략시를 28세에 통과했을 정도로 탁월한 문장력과 총명함을 지녔다. 우다텐노가 당시 권력을 독점하고 있던 후지와라藤原가문(일본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과시한 세도가문)을 견제하기 위해 그를 등용했으며, 우다텐노의 아들 다이고텐노때는 우대신이라는 최고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으나, 후지와라 가문의 음모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18일 만에 좌천된다. 그는 다자이후에서 궁핍한 삶을 영위하며 매일같이 하늘에 결백함을  호소하다가 2년 후 사망했다. 그의 시신을 실은 우마차가 바로 이곳에서 꿈쩍도 하지 않자, 그의 제자가 시신을 묻은 후, 안락쿠지安樂寺라는 사찰을 세웠다.

스가와라 미치자네 사후, 후지와라가문의 귀족들이 번개를 맞거나 알 수 없는 병마로 사망하고, 교토에서도 재난이 지속되자, 사람들은 그의 영혼이 복수를 하고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후지와라가문과 조정은 안락쿠지를 다자이후신사로 만들어 그의 영혼을 위로 했다. 사람들은 하늘이 감동에 그에게 천기를 주관하는 신이 되었다하여 텐진神(현재 후쿠오카의 지역명으로도 쓰인다.)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2차세계대전 이후 한층 격을 높여 다자이후신사를 다자이후텐만구(신궁)으로 승격시켰다.

신궁은 일본에서 신이나 왕과 관련된 신사에만 붙이는데, 스가와라 미치자네에게 신궁을 부여했다는 것은 그를 신처럼 받들어 모신다는 의미다. 마치 중국에서도 공자를 신격화한 것과 비슷하다. 그나저나 역시 인생을 편하게 살려면 정치에는 관심을 꺼야한다.



매년 입학과 시험씨즌이 도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절이나 교회에서 기도를 하듯, 일본인들은 텐만구에서 학문의 신 시가와라 미치자네에게 참배를 한다. 그리고 자신의 합격소원을 적어 사진처럼 걸어놓는다.


다자이후텐만구의 많은 매화꽃들은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흠모해서 교토에서 날아왔다고 한다. 매화와 벚꽃들이 족히 수천그루는 되어 보이던데........정말 그는 신이라고 불리던 사나이(신불사)였던걸까~   


텐만구 본전 뒤편에 다자이후의 명물 우메가에모치를 파는 곳이 있다. 가격도 상점거리와 똑같은 개당 105円. 하지만 이곳의 매력은 매화꽃을 벗하며 먹을 수 있고, 따스한 차도 무료로 준다. 나 홀로 이곳에 앉아 차를 음미하며 우메가에모치를 먹을 때,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리위로 꽃잎들이 바람결에 휘날렸다. 후쿠오카의 데라마치를 산책했던 순간과 함께 금번 여행에서 가장 아련한 추억으로 담아본다.


독특하게 생긴 연못이다. 다자이후텐만구에 유례없는 것들은 없는지라 연못 역시 이야기를 품고 있을 듯한데, 잘 모르겠다. 연못의 물이 맑았더라면 느낌이 참 좋았을 텐데.....
 

스가와라의 시체를 실은 우마차를 끌던 소가 이곳에서 꼼짝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 우격다짐이다. 나도 투자와 투기에 있어선 우격다짐은 아니고, 청개구리격다짐이 있다궁~ 그리고, 저 소의 머리를 만지면 똑똑해진다는 말이 있다. 더 이상 똑똑 안해져도 되는데...끄~~~응




 ●●● 큐슈국립박물관 九州國立博物館 ★★★★ (2010.03)        

다자이후텐만구옆으로 큐슈국립박물관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큐슈국립박물관이 산등성이에 있어, 에스컬레이터가 없으면 오르기 힘들고, 접근이 힘들면 방문자수가 떨어질텨이니,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로 매우 잘 만들었다. 


큐슈국립박물관 九州國立博物館 (일반 420円, 후쿠오카웰컴카드, 다자이후패스제시시 20%할인) ★★★★     큐슈국립박물관은 도쿄, 교토, 나라에 이어 4번째로 설립된 국립박물관이다. 유선형의 곡선으로 처리된 웅장한 외관. 모든 외관을 유리로 덮어 자연과의 세련된 조화를 이룬다.

●● 할인입장권은 1층에서만 판매한다. 4층 입구에서는 정식입장권만 판매한다. 한국어음성도우미가 있으니 참고~
●● 대학생일 경우 학생증과 웰컴카드 또는 다자이후패스 제시시 100円에 입장가능하다.
 


내부도 꽤 웅장한 규모다. 안내소와 커피샵, 조그마한 아시아박물관과 쇼핑센터가 있다. 한켠으로는 마쯔리때 쓰이는 웅장한 규모의 산차도 전시되어 있다.


4층으로 올라서면 큐슈국립박물관의 컨셉인 '아시아적 가치관으로 본 일본 문화'로 바다의 길, 아시아의 길을 모티브로 박물관여행이 시작된다. 다른 지역의 박물관은 가보질 않아서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아시아적 가치관'이라는 단어에 미묘한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 대해 관심 있던 사람은 알겠지만, 그간 일본은 탈아시아와 유럽편입을 꿈꿔왔던 국가다. 대학평가를 비롯한 각종 평가에서도 아시아의 여러나라와 비교하는 것에 대해 자존심마저 상하다는 언급을 했던 나라였다. 제국주의시절이후, 일본이 다른 아시아국가보다 앞섰던 이유는 근본부터 서양의 발달된 문화를 수용했던 탓이라 생각한다. 아시아의 맹주 청나라는 안일하게 있다가 뒤늦게 서양의 발달된 문화를 수용했지만, 근본은 그대로 둔 채 외형만 변화를 시도했다가, 결국 제국주의 국가에 먹히고 말았다. 당시 서양과 동양의 기술차가 현저하게 차이가 있어 일본의 과학기술과 교육의 발전에는 큰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였지만, 시간이 흘러 일본인들의 뇌구조에 있어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경제의 무대가 유럽→미국→아시아로 변모되자, 일본은 다시금 아시아로 복귀하려 한다. (역시 인생은 줄을 잘 서야해)

난 여기서 일본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제서야 아시아로 복귀하면서, 민족의 혼을 찾으려는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다. 난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외세의 조공국이긴 했지만, 열악한 환경에서도 민족고유의 유구한 문화를 지켜왔다고 생각한다. (중국이라는 블랙홀에 빨려 들지 않은 아시아국가는 베트남과 한국을 비롯하여 몇몇 되지 않는다. 중국이 본래부터 컸던 나라는 아니었다. 수백 개의 나라가 빨려 들어가 지금의 몸집이 된 것이다. 크나큰 티벳과 위구르는 아직도 독립을 못하고 있으며, 한때 중국대륙을 지배한 만주족들도 청나라이후 만주국의 멸망으로 중국에 합병되지 않았는가!! 작은 나라면서도 오랫동안 외세에 맞서 오랜 역사와 자국만의 유구한 문화를 지켜온 것이야 말로 역사를 공부해본 자들이라면 알겠지만 정말 대단한 것이다.) 

우린 그간 서구의 물결 속에 많은 민족고유의 문화를 현재와 미래로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옛것으로만 수용한 채 단절시켰다. 우린 겉은 한국인인데, 뇌는 미국인이다. 좋은 것을 수용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들만의 고유의 정체성마저 수용당해버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1층에는 아시아문화를 전시하는 공간이 있다. 한복이 보여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난 1주일에 5일을 한복을 입고 다닌다. 입다보니 한복만큼 한국인의 똥배체형에 잘 어울리는 의상도 없거니와, 은근히 멋지다는 느낌(똥배를 잘 가려준다.)도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날 사이비종교인이나 도인으로 본다는 것이다. T_T;;;





 ●●● 큐슈온센무라 九州温泉村 都久志の湯 ★★★☆ (2002.07)        

다자이후역에서 버스로 약 10분 이내에 위치한 일본전통삘이 풍기는 노천탕이다. 한적한 시골에 위치해있어 운치도 있고, 몸과 마음에 여유를 줄 수 있어 가볼 만하다. 하지만, 요새 후쿠오카에도 시설 좋은 온천이 많이 생겨서, 꼭 큐슈온센무라를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가족탕이 시설에 비해 매우 저렴하니, 커플이나 가족들에겐 강추! 솔로는 비추!다. 동성끼리는 절대 가지말라~!!
(개인적인 견해로 홀로 1,000円내고 가족탕들어가는 것도 좋다. 어차피 일본온천이 평균 700~800円이니 조금 더 지불하고 혼자만의 공간과 여유를 느끼면 좋지 않을까?)


가족탕(커플탕)     2인 1,000円(추가 1인당 500円추가)이라는 저렴한 가격, 그리고 가격에 비해 제법 훌륭한 시설






금번 여행기는 한일고속선 코비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이번 역은 하늘연못님 블로그입니다.
잊으신 추천과 리플 꼬옥 챙기시고, 내리실 분은 아래 제 사진을 꼬옥 눌러주시면 블로그에 하차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웹유랑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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