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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특집] 마을산책의 로망

[경기 의왕여행] 2018 의왕철도축제 철도박물관 현장스케치 /하늘연못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철도도시 의왕은 매 해마다 철도축제를 개최중이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5월 5일부터 7일까지 왕송호수 주변 철도박물관, 자연학습공원, 조류생태과학관까지 꽤나 넓은 규모로 철도축제를 개최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차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문화공연들이 이어졌다. 더불어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특색에 발맞춰 중국기예서커스, 터키음식 체험 등 해외 민속 문화도 곁들여서 한국만의 축제가 아닌 국제적인 축제가 될 수 있게 노력했다.







축제하면 공연이 빠질 수 있나.... 철도박물관 앞 상설무대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끊김없는 릴레이 공연이 이어졌다. 무대공간이 좁고 지나가는 길목에 있어 관람객이 많지 않아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그들의 음악소리가 기차박물관 전체를 장악했으니, 공연 하나하나 훌륭한 축제 배경음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엄지 척!!!!  







포장마차 거리의 음식냄새가 어찌나 사람을 유혹하던지... 도무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 이모, 여기 한 개요~!!!" 

한 손에 닭꼬치를 든 순간 진정한 축제참가인으로 거듭나는 느낌이다. 입이 행복한 축제야 말로 진쫘 축제다. 하하.

 






다국적 문화축제 답게 터키음식을 맛볼 수 있었고, 인도 공예품도 구매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이번 축제를 관람하러 온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다. 그들이 이 축제를 어떻게 알았을까?







포장마차 거리의 꽃은 바로 이 곳이었을 듯!!!! 여기는 아이지옥이다. 한번 빠지면 집에 갈 생각을 안한다. 







의왕은 이 일대를 철도테마거리로 조성중이다.







철도박물관 간판은 몇년째 그대로라서 정겹긴 한데... 이제는 바꿀때도 되지 않았을까?







철도박물관에 자주 온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 철도박물관은 처음이었다. 







철도축제에 발맞춰 철도박물관도 다양한 행사 진행을 위해 분주해보였다. 반면 이번 행사를 접하고 우리나라 철도관련 동호회나 관련 산업 인프라가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국내 철도동호인들은 철도 관련 산업 인프라 향상을 위해 많은 소리를 내고 있는데, 그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지난 30일 구형 새마을호 종운 행사때도 철도 동호회가 아니었다면, 그간 열심히 달려온 새마을호는 쓸쓸한 퇴장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철도애호가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반성해야 하는데...... T_T;;; 







박물관 한 켠에는 어린 시절 나의 추억들이 묻어 있던 기차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명절 때만 되면 서울에서 대구까지 통일호타고 내려갔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플랫폼에서 기차가 들어올 때마다 두근두근 거렸고, 기차 자리에 앉던 순간 환호성치며 창밖을 바라보던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보였다. 초등학교때만해도 희망사항은 언제나 철도기관사였다. 







옛 대통령기차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대통령은 역방향으로 기차타고 가셨구나..... 







어린 시절에 이어 창동행 전철은 나의 중학교 추억을 건드렸다. 정말 정말 반가웠다. 중학생 시절 종로에 친구들과 놀러나갔다가 창동행 열차를 타고 귀가하던 시절이 있었다.  







철도상식 OX퀴즈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벤트 일정표를 보니 거의 유일한 자체무대(?) 행사였다. 철도를 주제로 좀 더 다양한 무대행사 진행은 안되는 것이었을까? 딱히 생각나는게 없는 걸 보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철도박물관 기관차의 대표마담인 파시와 미카.... 이즘되면 증기기관차는 아니더라도 관광열차의 탈을 쓰고 재탄생할 때도 된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곡성 기차마을에서 살짝 어설퍼 보이는 증기기관차가 짧은 구간 운행하긴 한다. (일본가면 SL열차를 타는 묘미가 있거늘...) 







박물관 끝자락에 기차플랫폼이 대략적이나마 예스럽게 재현(?)되어 있는데, 옛 경춘선이 문득 떠올랐다. 7080이전 세대들은 경춘선에 달달한 추억 하나 즘은 갖고 있지 않을런지.... 







건널목의 추억.... 나 돌아갈래~!!!!를 토해내던 설경구 형님의 자태가 떠오른다. 







철도박물관으로 들어가니 한국철도사가 반겨준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철도의 역사를 읽고 있으니, 철도와 함께 했던 나의 추억들도 생각났다. 철도는 추억과 회상의 아이콘으로 누구에게나 밀접한 가치가 존재한다. 신기술에 밀려 오래된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철도의 오래된 가치는 신기술 만큼이나 존중받을 만한데.... 오래된 사진첩을 따스하게 보존하고 싶듯, 철도도 그런 따스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철도가 좋다. 주황색 망에 줄줄이 달려있던 삶은 달걀과 바나나우유 내놔랏!!!







수원역과 부산역은 다시 되돌아 갈래!!!!! (설경구 버젼. 영화이름은 생각 안남~







철도박물관도 그러고보면 참 오래되었는데, 계속 오래되고만 있다. 기차역은 오래될수록 멋진데, 철도박물관은 좀 오묘하다. 







중학교 때 지하철타고 종로와 대학로로 놀러가던 시절이 생각난다.  발매기를 마주할 때까지 줄서서 기다렸던 순간, 발권할때 종종 돈을 먹었던 당황스러운 순간... 전부 다 이제는 추억이다.  







박물관 2층은 철도 관련 옛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할아버지는 어떤 제복을 입고 일하셨을까? 울 할아버지는 일제시절 부산역 역무원이셨다. 철도청 입사사유도 단순한다. 여행이 좋아서 철도청을 선택했다고 하셨다. 이놈의 여행병 덕분에 여권을 적어도 10차례 이상 교체했으니, 할아버지는 진정한 여행가였다. 아마 내가 기차와 여행을 좋아하는 것도 할아버지의 피일 것이다. 







나도 저런 오래된 열차 티켓 몇몇개는 뒤적거리면 나올 법 한데...(내가 다른건 다 버려도 열차티켓은 다 모아두었는지라...)







공통점이 있다면 전부 두 글자!!! 그리고 앞에 '코'를 붙이면 은근 어울린다는 것!!!!







디오라마실에는 모형기차들이 분주하고 움직인다. 특히 아이들이 엄청 엄청 좋아하는데... 이번 축제기간때는 특별히 쉰다고 한다. 이럴때 아이들을 위해 한번 달려주는게 센스 아닌가!!!







박물관 2층에는 철도종이모형전이 소박하게 개최되었는데, 앙증맞고 귀여워서 하나 입양하고 싶었다. 아이들도 엄청 좋아했다.







아이들을 위한 철도 비주얼 체험공간이 새로이 마련되었다. 







박물관에서 나오니 철도기점이 눈에 들어온다. 철도기점은 철도역간의 거리를 재는 기준점이다. 의왕이 의외로 철도기점도시였나 싶었는데, 1972년 2월 서울역에 있던 것을 새로운 철도기점이 건립되면서 철도박물관으로 가져왔다고 한다. 철도기점 뒤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아이들의 인생기점은 어디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엄마 뱃속이나 산부인과겠지만....







철도박물관내 행사참여업체가 많지 않아 레일플래닛이 없었더라면 이번 행사는 팥없는 단팥빵이 되었을수도...







열차의 세대차이가 느껴진다. 이 열차들을 바라보니 격세지감이라는 한자성어가 떠올랐다.







골동품 객차는 관람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사용중이다. 사발면 하나 사들고 올라와서 이곳에서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한편 리모델링의 절실함도 느껴진다. 







박물관에서 나가기전 기차가 잘 보이는 전망대 앞에 섰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기차야!!! 나와라~~~"라고 외친다. 어린 시절 내 모습이 투영되었다. 다가오는 기차와 멀어져가는 기차를 보며 세월의 역동감을 느낀다. 기차는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달리는 추억의 보물상자라고 생각하며 박물관을 나왔다. 




 

▣ 여행키워드 | 기차여행, 마을산책


▣ 홈페이지 | 의왕 철도박물관 www.railroadmuseum.co.kr


▣ 개관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5~6시 (시즌별로 다름) ※ 매주 월요일, 설, 추석 휴관. 단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화요일 휴관


▣ 입장료 | 성인 2,000원, 어린이, 청소년 1,000원, 만 65세이상 노인 무료


▣ 교통 | 의왕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여행팁

- 평일 2회, 주말 4회 철도해설사와 함께 하는 철도이야기가 있다. 

- 기차관련 유물들이 많은 관계로 삼각대 및 플래쉬는 사용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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