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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특집] 마을산책의 로망

[경북 경주] 경주공연의 대표브랜드, 정동극장 미소2 - 신국의 땅, 신라 /하늘연못

 

필자는 몇 년 전 중국여행을 하던 도중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이머우 감독이 연출한 인상서호, 인상리쟝 등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중국전통예술공연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장이머우 감독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지역관광산업과 공연문화산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중국전통예술에 대한 브랜드가치를 더욱 더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중국만의 공연이 아닌 세계적인 공연으로 명성을 누리게 되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한류 훈풍이다. 하지만 한국전통문화는 세계화의 훈풍에 동참하지 못했다. 전통예술문화의 국내시장 인프라가 미약했으니 당연지사일수도 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연장인 정동극장은 전통문화의 세계화에 두 팔을 걷어 앞장서기 시작했다.

 

1997년 첫 전통예술공연 '미소MISO(美笑) 춘향전'은 16년간 55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면서 국가대표 전통예술공연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런 성공노하우를 담아 미소시리즈의 2번째 프로젝트 「美笑2 신국의 땅, 신라」를 공연의 불모지 경주에서 공연하게 됨으로써 지역관광과 연계한 성공신화를 창출중이다. 2012년 11월 17일, 개봉 14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경주 대표 브랜드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안압지야경이 경주관광 필수코스듯이 「美笑2 신국의 땅, 신라」도 선택이 아닌 필수코스로 자리잡아 가는 셈!!! 개인적으로 미소2공연은 경주 유적지여행보다 여운이 깊게 남아있다. 마치 신라시대로 돌아가 기나 긴 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었다.

 

 

 

 

 

신라의 달밤은 고요하다. 천년조용도시의 달밤을 낭만적으로 즐기기 좋은 3종 세트(내 마음대로 명명한 것!!)가 있다. 안압지야경 + 카페투어 + 미소2 관람이다. 보문단지에 위치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은 현재 미소2 전용 공연장으로 쓰이고 있다. 

 

   info    공연시간에 맞춰 보문단지내 호텔까지 무료셔틀버스을 운행한다. 체크인시 호텔로비에 부탁하면 정보를 알려준다. 그리고 공연전 관람객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6시 30분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티켓카운터에서 공연티켓을 받은 후 공연장 즐기기에 돌입!!

 

 

 

▶ 공연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를 액자로 담아 소개한다. 퍼포먼스 중심의 공연이라서 관람전 본다면 공연에 대한 이해가 쉬워진다.

 

 

 

기념품 판매      종류는 다양하지 않지만 가진 것이 돈 밖에 없다면 질러보는 것도...... (OST음반이나 DVD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 기대이상의 만족도를 선사했던 의상체험!!! 우리가 언제 이런 걸 입어보겠냐면서....화랑(?)과 왕비(?)가 되어 기념사진 찰칵찰칵!!!! 인스탁스도 한 장씩~~~ (1인당 5,000원)

 

 

 

▶ 공연장입구는 인증샷의 배경장소!!! 한복을 입은 직원들이 사진 촬영을 도와준다.

 

 

 

▶ 공연장 내부는 꽤 넓은 편. (공연이 시작되면 사진촬영 불가!!)

 

   info    보편적으로 사이드 좌석이어도 앞쪽을 선호하지만, 미소2 공연만큼은 뒤쪽이어도 중간좌석이 좋다. 공연 인트로와 중간에 레이저쇼가 펼쳐지는데, 가운데 좌석에 앉아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美笑2 신국의 땅, 신라」는 <1막 : 신국의 신화> <2막 : 신국의 꽃 '화랑'> <3막 : 해동의 빛, 신라로드>로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신라의 건국부터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는 과정들을 다양한 전통군무를 통해 70분에 걸쳐 전개한다. 긴 역사를 7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함축한다는 것이 한계가 있지만, 핵심적인 이야기만 뽑아 시원시원하게 전개하기에 높은 몰입도를 보여준다. 신라인들의 역동적인 삶과 찬란했던 문화를 춤과 음악으로 승화시켜 마치 유적터로 남은 경주가 아닌 역동적인 서라벌에 온 것 마냥 한국적인 예술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신라역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이어진 후 등장하는 오프닝무대는 오묘한 레이저효과로 구름과 함께 과거로 회귀하는 느낌을 자아냈다. (이건 말로써 설명이 힘들다. 실제로 내가 사후세계에 온 것이 아닐까란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먼 과거로 돌아가 알에서 막 깨어난 박혁거세를 만나게 된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신라왕조의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전개된다. 신라시대의 화려한 의상을 입은 40여명의 배우들은 열정적인 군무와 표정으로 신라의 역사를 서술한다. 또한 OST는 하나하나 너무 아름다워 CD로 소장하고 싶게 했다. 극중에는 우리들에게 익숙한 월정교, 계림, 포석정, 석굴암이 배경으로 등장하니 마치 서라벌에 온 듯 한 느낌도 자아냈다.

 

 

 

(아래부터 공연사진. 사진촬영이 불가한 관계로 정동극장에서 배포한 이미지를 허락받고 올리는 것!!!)

 

[잡담]     미소2 공연은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관람한다. 뛰어난 공연을 즐기려면 즐기는 관람객들의 공연관람매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많은 이들이 공연관람 비매너에 대해 불평했으니 언급하진 않겠지만, 외국인들도 많이 관람하는 공연인 만큼 한국인의 문화의식에 결례가 갈만한 행동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공연도중 사진촬영 X, 특히 공연도중 일어나서 사진촬영하면 응징해주고 싶음. 이번에도 몇몇 몰상식한 관람객들이 있었다..)

 

 

 

 

경주여행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찬란했던 문화유산들이 격동의 역사 속에 사라졌고, 현재 남은 것은 주인을 알 수 없는 왕릉과 몇몇 사찰들 뿐... 그래서 경주 유적지들은 대부분 'XXX터' 'XXX지'로 불린다. 상상력이 가미되지 않으면 단순한 옛왕들의 무덤여행으로 끝날 수도 있다. 월정교 등 과거 유적지들을 재건하고자 하는 노력은 있지만 많은 비용이 투입되다보니 쉽진 않다.

 

하지만 미소2 신국의 땅 공연은 예술을 통해 사라져 간 신라문화유산을 재현했다. 그래서 감동이다. 마치 꿈을 꾼 듯 신라시대를 여행하고 온 것 마냥 여운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지금도 홈페이지에서 OST를 감상중...)

 

 

 

공연을 마친 후 배우들이 관람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사진을 남겼다. 기념사진촬영은 특히 외국인들에게 더 높은 인기였다.

 

 

공연장에서 마련해 준 송영버스를 타면서 멀어져가는 공연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경주대표브랜드공연이 아닌 국가대표브랜드공연으로 자리잡아,, 신라문화에 대한 재인식과 한국전통문화예술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날이 오길 바란다.

 

 

 

 

본 포스팅은 정동극장 미소2원정대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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