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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특집] 일본남부 마을여행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아라시야마 하나미(벚꽃놀이), 하나토로(등불축제) /하늘연못

Keyword  벚꽃놀이명소, 단풍놀이명소, 설경, 도게츠교, 텐류지, 대나무 숲 

Travel     주요볼거리만 본다면 도보로 충분하지만 구석구석 느끼려면 자전거대여를 추천 (최소 반나절이상)

Must       
아라시야마 산책 | 텐류지 정원 및 사찰마을 돌아다니기 | 사가노 토롯코 관광열차와 란덴연선 탑승 | 대나무 숲

Tip
   :: 아라시야마를 좀 더 감흥적으로 느끼려면 벚꽃, 단풍, 설경 씨즌에 오는 것이 좋다.

2008년 하나미(벚꽃씨즌)과 2009년 하나토로(등불축제)때 여행한 것을 하나로 묶어서 올렸다. 아래 언급하겠지만 사가노 토롯코열차탑승과 텐노지정원을 비롯한 몇몇 사찰을 들어가지 못해 언제가 한번 즘 다시 찾을 것 같다.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 아라시야마의 기차역들 2009

아라시야마는 교토 주변 마을 중 최고의 인기며, 철도대국 일본답게 한큐 아라시야마, JR사가아라시야마, 토롯코 사가, 토롯코 아라시야마, 란덴연선 아라시야마 총 5개의 역과 한큐 아라시야마선, JR 사가노선, 사가노 토롯코 열차, 란덴연선 4개의 열차노선이 있을 정도로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 아라시야마로 가는 교통편 및 패스 정리
* 한큐 아라시야마선 : 스룻토칸사이패스 이용가능 (카츠라桂역 환승 필수!!)
JR 사가노선 : JR계열 철도패스 이용가능 (JR교토역京都역 환승 필수!!)
란덴연선 : 스룻토칸사이패스 이용가능, 1일프리패스 500円
사가노토롯코열차 : 패스 이용 불가, 편도 600円
란덴연선과 사가노토롯코열차는 열차애호가라면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탑승하자.



한큐 아라시야마역 阪急 嵐山驛     아라시야마 남쪽에 위치했다. 한큐 아라시야마선아라시야마嵐山~카츠라桂구간을 운행하니 오사카, 교토에서 올 경우 카츠라桂에서 환승해야 한다. 한큐선이 오사카-교토사이를 이어주는 인기노선중 하나라서 출근시간에 탔다가 앞뒤로 20여 분간 미녀OL과 미녀여고생에게 압박당하는 대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도시락이 납작해졌고 일본에도 푸쉬맨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얼마나 압박이 심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왠지 변태 같지만 -_-;;)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노력했지만, 흔들리는 전철은 내 다리를 배반했고, 급기야는 내 뒤의 아나운서삘 여성은 '고멘네~(죄송)'라며 거의 날 힘껏 포옹하다시피 했고, 앞의 미녀여고생의 이마에 입맞춤을 할 뻔 했다. -_-;;; (이렇게 행복할 수가!!) 

참고 | 역 앞에 자전거대여소가 있다. 아라시야마의 주요볼거리만 섭렵한다면 도보로 충분하지만 구석구석 느끼려면 자전거가 좋다.



짜릿한 행복은 가츠라역에서 끝났다. 카츠라역에서 환승한 한큐 아라시야마선은 한큐 교토선과 달리 매우 한적했다. 만원전철에서 내리니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갔는지 내 다리가 오징어다리가 되어 있었다. (흐믈흐믈~~)


벚꽃의 명소답게 한큐 아라시야마 역 플랫폼에도 벚꽃잎들이 바람결에 휘날리고 있었다. 그렇게 아라시야마의 첫 인상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한큐 아라시야마 역 앞은 단아하게 채색된 전형적인 일본 시골마을의 모습이었다.  


JR 사가아라시야마역 嵯峨嵐山     아라시야마 중심부에서 동쪽으로 도보로 약 5분 거리의 한적한 주택가에 있다. JR사가노선JR교토역JR사가아라시야마만 운행하므로 JR교토역에서 환승해야 한다.
역 바로 옆에 호즈가와강과 계곡을 끼고 달리는 관광토롯코철도인 사가노토롯코열차 시발역이 있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맞지 않아 토롯코열차 탑승은 매번 실패했지만 이것을 타기 위해서라도 아라시야마에 한 번 더 갈 것이다.

참고 | 토롯코열차 탑승시 올 때는 무로마치막부시절부터 운행된 호즈가와 유람선(3900円)을 타고 오는 것이 보편적이다.



란덴연선 게이후쿠 아라시야마역 京福 嵐山驛     아라시야마 최중심가에 위치한 역으로 100년 전통의 노선답게 고풍스러운 외관이 돋보인다. 이 역을 중심으로 ARINCO 등 아라시야마를 대표하는 유명한 간식거리들을 만날 수 있고, 역사내 족욕탕(150円, 수건제공)도 마련되어 있다.


란덴연선은 아라시야마와 교토 서부를 이어주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앙증맞은 2량 전차다. 벚꽃씨즌이 되면 짧아서 눈물 나는 감성백배인 벚꽃터널을 통과한다. (그때 난 멜로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 했다. 여주인공은 단연 지하철에서 날 뒤에서 포옹한 그 여자?? ^_^;; ) 비단 벚꽃터널이 아니더라도 휘날리는 벚꽃들을 가로지르며 호젓한 추억과 함께 달리는 란덴연선은 아라시야마에서 사가노 토롯코열차와 함께 꼭 탑승해 볼 만한 열차다.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 아라시야마 산책 2009 ★★★★★

한적한 시골정취가 물씬 풍기는 아라시야마. 우리나라였다면 의례히 시골 덩냄새가 여행의 로망을 망쳤을 텐데, 다행이다. 하늘을 향해 날개 짓하는 저 새들처럼 오늘 내 마음도 가볍다.


아라시야마공원    아라시야마의 상징 도게츠교渡月橋가 있는 평범한 공원이지만 축제기간이 되면 메인 행사장이 되어 분주해진다. 축제때 빠질 수 없는 것들이 핫바, 타코야키 등의 다양한 먹거리 노점상들.... 길거리음식을 사랑하는 저렴한 입을 가진 나에게 놓칠 수 없는 곳!!!


도게츠교 渡月橋     '달을 건너는 다리'라는 서정적인 이름을 지녔다. 아라시야마공원과 중심가를 이어주는 230m 다리로 아라시야마의 상징이다. 상징이라 기대는 금물!!! 다리는 너무 평범하다. 하지만 실망도 금물!! 다리 주변 경관이 살아있는 산수화다.


도게츠교의 배경 아라시야마산은 382m의 난장이산이지만, 사계절이 각기 다른 풍광을 다이나믹하게 자아내, 한 폭의 살아있는 산수화를 그려낸다. 그래서 예로부터 귀족들은 여기에 별장과 사찰을 만들어 현재의 아라시야마 마을을 만들었다. 봄이 되면 하나미(벚꽃놀이), 가을이 되면 단풍놀이, 겨울이 되면 설경과 등불축제로 이곳을 찾은 많은 이들에게 흥겨운 풍류를 선사한다. 
호소가와강변옆에 앉아 가져온 도시락을 먹으며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유유적적하게 풍광을 바라보았다. 솔솔한 강변바람과 다채로운 경치.... 얼마나 갈망하던 자연의 화폭이던가!!! 이렇게 아라시야마 여정은 여행이 아닌 소풍이다.
 

아라시야마 최중심가는 게이후쿠 아라시야마역 주변이다. 역 주변에 거리에는 민예품점과 각양각색의 음식점들이 가득하며, 중심가에서 약간만 벗어나면 사진처럼 호젓한 감성이 스며든 거리가 나온다.


미소라 히바리 기념관 美空ひばり座     아라시야마 중심가에 전설이 된 일본 국민가수 미소라 히바리美空ひばり를 추모하는 기념관이 있다. 미소라 히바리는 한일혼혈2세로 패전의 잿더미에 미래를 잃어버린 일본인들에게 노래로써 희망을 선사했다. 사후 일본 여성 최초로 '일본국민영예상'을 수상할 만큼 부와 명예를 누리며, 일본인들의 마음의 벗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의 삶은 그리 행복하진 못했다. 전성기 이후 이혼, 가족들의 죽음으로 스트레스와 병마에 시달리다가 53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타계했다. 
그녀의 대표곡 <川の流れのように 흐르는 강물처럼> 이라는 음악의 반복되는 후렴구는 파라만장했지만 쓸쓸했던 그녀의 일생과 유유적적하게 흐르는 아라시야마의 호소가와를 그리게 한다. 

ああ 川の流れのように とめどなく空が黄昏に 染まるだけ
아, 흐르는 강물처럼 하염없이 하늘은 황혼에 물들어 갈 뿐이지

ああ 川の流れのように おだやかに この身を まかせていたい
아,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하게 이 몸을 맡기고 싶어

ああ 川の流れのように 移り行く 季節 雪どけを待ちながら
아, 흐르는 강물처럼 변해가는 계절 눈이 녹는 것을 기다리면서

ああ 川の流れのように いつまでも 青いせせらぎを 聞きながら
아, 흐르는 강물처럼 언제까지라도 푸르게 흘러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 미소라 히바리 美空ひばり - 川の流れのように 흐르는 강물처럼 中


텐류지 天龍寺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무로마치막부가 덴노를 위해 중국 원나라와의 무역으로 번 돈으로 만든 왕실별장 겸 사찰이다. 당시 막강한 권력을 지닌 막부의 배후사찰이었기에 창건 당시 150여개의 부속사찰을 가진 교토오산 (5대 선종사찰)중 가장 큰 세력을 지녔지만, 오닌의 난 때 대부분 화재로 소실되었다. 현재는 메이지시절 축소 재건된 모습
텐류지의 자랑은 본당 복도에 들어선 우아한 소겐치정원.

입장료 | 600円 (정원만 관람할 경우 500円)



치쿠린 竹林     푸른 대나무 숲이 하늘마저 가려 사색을 느끼기에 참 좋지만, 사색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 길이 끝나는 아쉬움이...!!!


노노미야진자野宮神社     대나무 숲안에 있어 사색을 느끼기 좋은 오랜 역사를 지닌 평범소박한 사찰. 소원성취사찰이니 소원하나 빌어주고 가는 센스!!! (내 소원을 도리어 거꾸로 들어준 얄미운 신사 -_-;;;)


아린코 ARINCO     게이후쿠 아라시야마역에 위치한 소프트롤가게. 아라시야마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맛보는 부드럽고 환상적인 입안의 행복!!!! 마치 아이스크림으로 둔갑된 입안에서 살살 녹는 크림은 마치 나의 순수함만큼 달콤하다. 먹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라니까요~


아린코 외에도 아라시야마 상점가에는 맛좋고 쌈빡한 외모의 길거리음식들이 참 많다. 군것질에 열중하다보면 식사비용 이상 나오던데...... 먹기에 정신이 팔렸는지 사진이 많지 않다. 모두들 하나같이 맛이 좋다. 특히 저 사진 오른편 노란색!! 아린코 뺨치게 맛있다. 


중심가에는 다양한 민예품상점들이 많아 눈요기하기에도 좋다. 내가 여자였다면 홀릭되었을텐데, 똥배 나온 털털한 남자인지라 대충 보고 패스패스~!!



이번 역은 하늘연못님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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