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토리니] ③ 산토리니 하늘과 바다, 피르고스, 레드비치, 까말리비치, 산토와인 /하늘연못 in이오스여행사익스플로러
:: 산토리니에서 가장 높은 마을, 피르고스 ::
산토리니의 중심 저 머얼리 산등성이를 따라 마을 하나가 쌓여 있었다.
산토리니를 드라이브하다가 문득 호기심에 찾은 마을은
이아, 피라마을과 달리 서민적인 풍정이 넘쳤고,
다른 마을에서 느낄 수 없는 고요함이 매력이었다.
소박한 골목길을 헤매며 정상에 올라 산토리니를 바라보았다.
느긋한 풍경에 느껴지는 평온함이 가슴을 트이게 했다.
마을 정상에서 자연을 바라보니 인근에 하늘과 좀 더 가까운 곳이 있었다.
호기심에 찾은 피르고스에서 한 번 더 호기심이 발동한다.
"바로 저기야!!!"
꼬불꼬불한 도로는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하늘로 직행이다.
내 마음....하늘을 향해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지만 불친절한 이 길을 신나게 달린다.
산토리니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이곳에 서서 푸른 빛으로 가득한 세상을 바라보았다.
소박한 풍광이 내 마음에 겸손하게 스며들었다.
:: 지중해 바람이 와인을 머금다. 산토와인박물관 ::
산토리니는 지중해 와인의 명산지다.
와인로드의 초입 칼데라 절벽에 위치한 산토와인박물관은
감성을 탐닉하는 연인들의 성지다.
부드러운 바람이 느껴지는 노천테라스에 앉으면
푸른 하늘과 바다사이에 칼데라절벽이 펼쳐진다.
환상적인 비경은 와인과 최고의 궁합을 이룬다.
산토와인은 본래 디저트와인과 화이트화인이 인기지만
굉장히 드라이하기에 연인이라면 달콤한 레드와인을 추천한다.
의외로 착한 가격과 비경은 연인들을 위한 선물?
:: 진정 음흉한 남자라면? 레드비치 ::
Red Beach를 찾았는데, 눈에 들어온 것은 오직 BlueBeach~
조그마한 동산 넘어 사람들이 걸어 오기에 뭔가 있겠거니와 직감했거늘...
칼데라절벽이 거침없이 깎여나간 곳에 홍조를 띈 해수욕장이 숨어 있었다.
이색적인 풍경보다 더 유명한 것이 있었으니!!!
이 해변은 산토리니의 토플리스성지!!! ㄲ ㅑ ~
두리번~두리번~
:: 유럽여정의 마지막 바램, 블랙비치 & 페리사비치 ::
2주간의 유럽여정의 마지막 날..
지중해의 아침 바다를 마음에 담아 보려 새벽길을 나섰다.
홧김에 뱉은 '헤어지자'란 순간적인 실수가 아니었다면...
우린 지금 같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을 텐데...
아침 바다는 너처럼 아무런 말없이 고요하구나...
지금은 우리가 아닌 너와 내가 되었지만...
너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고,
나의 행복이 곧 너의 행복이듯,
바다 물결에 눈부시게 빛나는 행복이
밝은 미래가 되길 고요하게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