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크루즈는 우리나라 동해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일본 사카이미나토를 운항중이다. 큐슈를 연결하는 많은 크루즈가 적자를 내고 사라져간 반면 DBS크루즈는 여객과 화물 모두 성장 추세다. 2012년부터 운항횟수를 늘리고 서일본 최대 무역항인 쓰루가항으로 추가 운항 예정이다.
DBS크루즈는 우수한 관광인프라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자국에서도 불편한 교통으로 인해 한국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산인지방(돗토리현, 시마네현)여행에 한 줄기 빛이 되었다. 동시에 러시아와 일본을 상대로 강원도 여행의 물꼬를 틀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 발맞추어 DBS크루즈는 동북아시아 교류의 튼.튼.한 다리가 될 것이다.
동해항은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소요된다. 동해 국제여객터미널에는 4시 반까지 도착(★중요!!)해야 하니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늦어도 12시 버스는 탑승해야 한다. 동해버스터미널에서 동해항까지는 택시로 약 5,000원 정도 나온다.
기차는 5시간 소요되지만 저렴한 가격, 기차여행의 낭만, 동해역에서 동해항까지 걸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고로 새마을호가 다니지 않으므로 가격 대비 훌륭한 무궁화호 특실을 추천한다.
일행이 3명이상이면 왕복 기름값 + 톨비가 약 12만원이니 자가용이 합리적!! 자가용은 동해항에 무료로 주차 가능하다.
티켓팅은 별도의 바우처 없이 여권을 제시하면 된다. 터미널이용료 2100원도 함께 납부..
승선티켓, 총 4식 식권, 일본 입국서류를 챙겨준다. 이후 출국수속은 공항과 동일하며, 수속심사는 신속하게 진행된다.
중국, 일본을 운항하는 다른 대형크루즈에 비해 전체적인 규모는 약간 작은 편
승선과 동시시 손소독제를 나눠준다. (현재 집에서 요긴하게 쓰고 있다.)
객실은 1~3층까지 스위트룸, 침대 다인실, 다다미룸 등 매우 다양하다.
우리 객실은 1층 8인 베드룸. 고등학교 수학여행팀이 일반객실을 점령했기에 무료로 왕복 객실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고맙다. 강원애니메이션고!!! )
업그레이드는 편도당 4만원으로 8인실 침대룸과 창측 다다미룸이 있다.
다다미룸은 창, TV, 화장실이 있지만 객실 공간이 좁고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아 한 팀이 아닌 이상 침대룸이 좋다.
8인 베드룸은 화장실과 TV는 없지만 여유로운 공간에 독립성이 보장되어 숙면을 취하기 좋다.
그리고 침구류는 모두 쾌적했다.
동해의 거쎈 바다로 멀미를 우려했지만,
1.5m의 평범한 파도 + 쾌적한 침구류 + 여행의 피로감 →→→ 멀미 없이 11시간의 미친 잠 몰입!!!!
2011년만 해도 다인실은 다다미룸이었지만,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최근 2층 침대로 전부 리모델링했다. 신상침대라서 깔끔하며 커튼이 있어 독립성이 보장된다. 소음에 예민하지 않다면 객실 업그레이드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 할 정도???
날씨탓인가? 동해항에서 탄광도시의 스멜이 풍기는 듯???
한중일을 운행하는 다른 대형크루즈에 비해 규모가 작은 만큼 부대시설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시설은 거의 다 갖추었다.
친절한 직원, 쾌적한 시설 모두 흡족스럽지만 승객들끼리 담소를 나눌 만한 공간이나 TV관람 공간이 부족한 것은 약간 아쉽다.
인포메이션은 귀중품을 무료로 맡아주며, 핸드폰 충전 (1,000원) 및 수건, 멀미약(1,000원)을 판매한다.
편의점은 24시간 개방하며 면세라서 시중 편의점보다 저렴하다. 일본물가가 비싸니 여행전 과자와 음료수를 미리 사두면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동해여객터미널이나 사카이미나토 여객터미널 모두 면세점이 없기에 여정 도중 유일하게 면세쇼핑을 즐길 수 있다.
맥주와 커피가 그립다면 바에서 담소를 나누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물가가 일본 수준?
8시 반이 되면 크루즈의 밤은 HOT해진다. 주로 노래자랑이 열린다.
크루즈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시설이지만 공간이 협소해 4명 정도 밖에 이용할 수 없다. -_-;; 밤 12시까지 넉넉하게 개방하지만, 파도가 심한 날은 안전을 위해 폐쇄한다.
1층에 24시간 샤워실이 있지만 4명 밖에 수용할 수 없어 씻을 공간이 부족하다.
DBS크루즈 최고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뷔페다.
석식은 크림파스타, 불고기, 제육볶음, 따꼬야끼, 탕수육 등 한국, 일본, 러시아음식이 다양하게 제공되며, 조식은 씨리얼, 샐러드, 빵 등 한식과 양식이 간단하게 제공된다. 맛에 대해선 인터넷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대부분 만족스러워 한다.
DBS크루즈 내 식사는 거의 반강제다. 물론 가격에 비해 내용이 좋아 만족스럽다. 하지만 배멀미나 복통으로 부득이하게 식사를 못하는 이들에게는 사용하지 않은 티켓을 환불해주지 않는 점은 시정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뷔페제공인 만큼 음식재료준비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한다.
아침식사를 즐긴 후 갑판으로 나오니 크루즈는 사카이미나토항으로 천천히 들어오고 있었다.
9시 20분, 탑승순서에 대로 승객들의 하선에 차례차례 진행되었다. 일본 입국수속이 시간이 오래 걸리니 개인여행자들은 무조건 빨리 내리는 것이 상책이다.
입국수속을 모두 마치면 본격적인 일본 여행이 시작된다.
승하선 시간에 맞추어 여객터미널과 사카이미나토역 구간 무료셔틀버스이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돗토리, 마쓰에, 요나고로 가려면 사카이미나토 역 앞에서 버스나 JR을 탑승하면 된다.
사카이미나토 주변은 일본어, 한글, 러시아가 공용표기되기에 이용이 어렵지 않다. 관광안내소도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면 들르도록 하자. 바로 앞에 미즈키시게루 로드 (일명 요괴거리)가 있어 쇼핑과 눈요기를 즐기기 좋다. 그리고 마쓰에 직행버스를 탔다면 중간 경유지인 "유시엔"을 여행하도록 하자. 아다치 미술관과 함께 시마네현을 대표하는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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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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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미나토에서 요괴거리를 구경 후,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출국수속은 입국처럼 여권만 제시하면 되고 한국인 직원이 티켓팅을 하기에 수월하다. 출국도장은 입국심사와 달리 신속하게 진행되며 바로 크루즈에 탑승하면 된다.
사카이미나토에도 이별의 석양이 찾아왔다.
일본에서의 1박 2일은 역시나 아쉬움을 동반한다.
< 석식 열혈 흡입 → 사우나 → 미친 수면모드 → 조식 약간 흡입 > 의 과정을 거치고 밖으로 나와보니
배는 벌써 동해항에 진입했다.
한국 동해항 도착. 그리고 입국.....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내 차가 정겹게 웃고 있다.
이제 그리운 서울집으로......
다음에 DBS크루즈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에 가자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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