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울] 북촌한옥마을 야경, 카페 디어프렌즈 /하늘연못in한옥서포터즈2기

북촌은 과거 왕족과 사대부들이 거주하던 조선시대의 부촌으로 종로 위에 있다하여 北村으로 불린다. 당시에는 한옥이 많지 않았지만 일제강점기부터 많이 지어져 현재 1,400여 채의 한옥들이 좁다란 골목길에 빼곡히 들어서 있다. 30년 넘게 서울에 거주하면서 북촌이라는 명칭은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한 위치는 모르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대학재학시절 매일 다니던 길이 바로 북촌이었다. -_-;;; (안국역에서 성균관대 후문으로 가는 방향에 있던 그 길. 몇 년간 지나다니면서도 당시에는 北촌이 아닌 富村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한국 서울 | 북촌 한옥마을 야경산책 2010 ★★★★★

북촌의 밤... 시간은 멈췄다.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만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알려줄 뿐,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고요히 내려 앉은 적막뿐이었다. 좁다란 돌담길에 빼곡히 들어선 한옥들이 적막 속에서 소박한 불빛들을 몽롱히 자아내니, 잊혀졌던 어린 시절을 회상케 한다. 내가 뛰어놀던 대구의 골목길에는 항상 한약냄새가 풍겼고, 지금 이 골목처럼 한옥들로 가득했다.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일까? (다음 로드뷰가 이럴 때 필요한거구나~!!)

누군가의 삶이 비밀스럽게 담겨있던 한옥들은 박물관, 게스트하우스, 갤러리, 찻집으로 활용되면서 그간 닫혀있던 대문을 열었다. 이로써 한옥은 모든 이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이 거듭나고 있다.

북촌 한옥마을의 밤거리 산책이 좋은 첫 번째 이유는 언덕배기에 있어 서울야경이 조망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찻집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중 내 마음을 확 후벼파 버린 감성 찻집이 있었으니 (아래 참고!!!)

한국 서울 | 북촌 한옥마을 카페 디어 프렌즈 Dear Friends 2010 ★★★★★

디어 프렌즈는 북촌 한옥마을 최중심에 위치한 퓨전찻집이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이곳만큼 감성적인 전망을 지닌 한옥은 아마 없을 것이다.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천천히 공사한 것이 무려 5년이 걸렸다고 한다. 5년의 애환이 배여있는 찻집 인테리어는 한국의 전통미학에 서양감각 모더니즘을 입혔다. 그래서 익숙하면서도 왠지 새롭다. 이토록 감성적인 공간은 청담동이나 삼청동의 그 어떤 갤러리 못지 않게 세련미를 자랑한다.

앞서 말했듯 디어프렌즈는 북촌 한옥마을 최고의 뷰포인트에 위치해 있어, 서울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조망하며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밤이 되면 이토록 고풍스럽고 낭만적인 공간이 과연 서울 아래 어디에 있을까?

디어 프렌즈의 지하에도 세련된 감각을 놓치지 않았다. 오리엔탈 감성과 모더니즘의 신선한 조화가 눈을 즐겁게 한다.   
 

한옥서포터즈 2기 회원들과 함께한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수제쿠키들.... 최근에 오픈해서 메뉴판이 명확하진 않지만 가격은 청담동이나 인근 삼청동 카페보다 저렴하다. 만약 디어프렌즈가 집근처에만 있었더라도 난 방콕여행을 즐겨하는 건어물남이 되진 않았을 것이다.
즐거운 담소를 마친 후, 오늘 내가 묵을 한옥인 연우하우스(강추!!)로 이동!!!!

● 위치 | 가회동 한옥마을 중심가에 있다. 현재 정식적인 오픈을 하지 않아 간판과 메뉴판이 따로 없다. 가회동 돈미약국 맞은 편 패밀리마트에서 큰 대로를 따라 한 블록정도 올라가면 왼편으로 가파른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다 올라가자마자 바로 왼편에 위치한 한옥이다.

● 연락처 | 02.3673.0625

한국 서울 | 북촌 한옥마을 아침산책 2010 ★★★★★

연우하우스 한옥에서 풍성한 아침 식사와 뜻 깊었던 서예체험을 즐긴 후, 한옥마을의 고요한 아침을 사진으로 담아본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불리던 나라는 아침부터 출근으로 바쁜 나라가 되었다. 평소라면 나 역시도 출근과 일과준비로 바쁠 텐데, 북촌 한옥마을의 아침은 여유가 있다. 서울이라는 도화지 속 한옥마을은 여백일 것이다.

골목골목에는 한국인보다 오히려 우리의 전통문화를 흡수하러 온 외국인들이 더 많았다. 전통의 아름다움은 그들의 감탄사로 평가받는다. 그간 여행을 통해 접한 동양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중국은 거대한 아름다움이 있고, 일본은 섬세한 아름다움이 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은 바로 단아함일 것이다.

'전통거리'라는 수식어를 부여하기에 현재의 인사동은 정체성을 잃어버린 게 아닐까?? 북촌 한옥마을도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호흡하고 있지만, 전통 유지의 큰 틀은 변치 않고 있다. 그래서일까? 북촌한옥마을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온다. 변화의 흐름 속에 새로운 민족의 얼을 만들어가는 자존심.. 북촌 한옥마을에서 만난다.
오랜 세월이 흘러 다시금 찾았을 때 오늘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한옥마을의 시계가 멈췄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늘연못의 한옥마을의 베스트 샷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더보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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