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방스 엑상프로방스] 구시가지(미라보대로,생소뵈르대성당), 신시가지, 야경 /하늘연못in이오스여행사익스플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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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word  폴 세잔, 부유층 별장도시, 분수도시 

● Travel     도시가 크지 않아 도보로 충분하다.

● Must       ◆ 폴 세잔의 흔적탐방   ◆ 구시가지 탐닉 + 생 소뵈르대성당   ◆ 미라보대로에서 커피마시며 감성에 젖어들기

● Tip
   :: 엑상프로방스에서 볼거리보다는 자신만의 여유를 만들어가는 도시다. 하룻밤을 묶으면서 세잔의 흔적, 골목길탐닉, 여유만들기에 집중하자. 
   :: 엑상프로방스에서의 하룻밤은 살짝 비싼 숙박비와 살짝 불편한 교통을 감수하더라도 추천한다. 

 ●●● 엑상프로방스~마르세유 2010       

엑상프로방스역 Gare Aix-en-Provence SNCF       엑상프로방스는 일반기차역과 TGV역이 따로 있다. 일반기차역은 오로지 엑상프로방스와 마르세유를 이어주는 역사로 엑상의 중심인 로통드광장(중앙분수광장)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다.

엑상프로방스와 마르세유를 30분에 한대씩 이어주는 일반열차(TER)       남프랑스에는 다양한 열차가 다니지만 엑상프로방스와 마르세유는 사진처럼 세련된 신형일반열차가 전담하고 있다. (소요시간 40분) 

1등석은 사진처럼 노란 톤으로 3열로 배치되어 있으며, 2등석은 파란 톤으로 4열로 배치되어 있다. 여행자들을 위한 수화물공간, 자전거보관공간,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비록 일반열차지만 시설도 좋고 좌석간 간격도 넓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엑상프로방스 오고 나가기
(※ 일반기차역과 TGV역이 따로 있다. 일반기차역은 시내에 있지만, TGV역은 로통드광장에서 버스로 20분 거리에 있다. 요금은 3.7€)

Paris Lyon - TGV탑승 후 Aix en Provence TGV하차(1시간에 1~2편, 3시간소요), 버스탑승
Nice Ville - TGV탑승 후 Aix en Provence TGV하차(1일 약 5편, 2시간 40분소요), 버스탑승 
Marseille St Charles - 일반열차탑승 후, Aix en Provence SNCF하차 (30분에 1편, 40분소요)
[주의] 마르세유에서 엑상프로방스로 갈때, TGV를 타면 오히려 시간이 더 소요되며, TGV예약비와 버스비를 지불해야 하니 꼭 일반열차를 탑승하자.

[여행팁ⓐ] 레일패스 소지자 버스비 3.7€아끼는 법
엑상프로방스 TGV역과 시내를 이어주는 버스비가 매우 비싼 편이다. 돈 한 푼이 아쉬운 여행자들은 차라리 로컬열차를 타고 마르세유로 가서 탑승하면 된다. 어차피 버스타고 TGV역으로 가나, 마르세유역으로 가나 차이는 고작 20분이다.

[여행팁ⓑ] 아를이나 아비뇽으로 갈 경우 TGV말고 일반기차역에서 일반열차(위 사진)를 이용하자.
엑상프로방스TGV역과 아비뇽TGV역이 15분 거리라 시간적으로 훨씬 빠를 것 같은데, 아비뇽 역시 TGV역이 시외곽에 있어 버스를 한 번 더 탑승해야 한다. 버스대기시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1시간 20분 이상 소요된다. 그러면, 마르세유로 나가 일반열차(TER)를 타는 것과 시간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 단, 열차가 자주 없어 철저한 시간계획이 필요하지만, 최소한 TGV예약비+버스2회 교통비(편도 약 8€)는 아낄 수 있다. 특히, 아를로 갈 경우는 로컬이 오히려 시간적으로 유리하다.

 ●●● 구시가지와 미라보대로 Le Vieil Aix & Cours Mirabeau 2010 ★★★★★     

로통드광장 Place de la Rotande       엑상프로방스의 교통의 중심지이자 랜드마크인 중앙광장. 분수의 도시답게 도시중심에 큰 로통드분수가 있다. 로통드광장 오른편이 고풍스러운 골목길과 노천카페로 풍성한 구시가지며, 왼편이 세련되고 현대적인 쇼핑몰과 박물관이 있는 신시가지다.  프랑스 파리는 예스러움과 새로움의 조화가 불협화음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엑상프로방스는 화려함은 없지만 도시의 객체 하나하나의 조화가 자연스럽다.

미라보대로 Cours Mirabeau ★★★★★      머리위에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노천카페에선 사람들의 소곤거림이 귓가를 간지럽게 한다. 선명하고 따스한 햇살은 500년이 넘은 플라타너스 가로수사이로 들어와 날 온화하게 만든다. 거리 중심에는 분수들이 살갑게 물을 뿜어내고, 거리 좌우로 빼곡히 들어선 18세기 가옥들은 하나같이 단풍으로 채색되어 있다. 밤이 되면 어디선가 샹송이 들려오고, 그윽한 불빛들은 날 유혹한다. 평소 상상해오던 유럽거리의 지성어린 감성을 처음으로 마주한 곳은 바로 파리가 아닌 엑상프로방스였다.
상상속의 유럽거리를 거닌다는 흥분감은 마치 낙엽 밟는 시인으로 만들어 준다. 귓가에 들려오는 잔잔한 피아노소리의 선율은 너무나도 살갑게 들려온다.

★ 폴 세잔이 젊은 시절 즐겼던 찾았던 단골 카페 데 되 가르송 Cafe Des Duex Garcons 에서의 커피 한잔의 여유는 절대 놓치지 말자.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반해 가격은 3~5€로 저렴한 편이다. 위치는 로통드광장에서 미라보대로에서 2번째 분수 지나서 왼편에 있어 찾기는 쉽다. 또한 이 방향으로 계속 가면 미라보대로를 넘어 오페라길로 쭈욱 올라가면 세잔의 생가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것은 엑상프로방스 2번째 포스팅: 폴 세잔을 찾아서 (클릭!!) 

구시가지 골목길 ★★★★★       미라보대로를 거닐다 마음에 드는 길이 있으면 발걸음을 옮긴다. 니스 구시가지 골목길에서의 기분 좋은 탐닉이 엑상프로방스에서도 이어진다. 감사한 것은 니스와 엑상프로방스의 골목길이 선사하는 감성의 맛이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니스구시가지 골목길이 서민, 이탈리아, 열정, 맥주, 여름의 키워드를 담았다면 엑상프로방스 구시가지 골목길은 프랑스, 고급, 예술, 커피, 와인의 키워드를 담았다.

● 엑상프로방스 구시가지는 방대한 미로다. 방향감각만으로 돌아다니면 엉뚱한데 나오기가 일쑤고, 일부러 길을 잃었다가 정말 길을 잃어 당황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니스처럼 걷다보면 언젠가는 큰 대로가 나오겠지? 절레절레...골목길만 끊임없이 나온다.

법원 COVR D'APPEL ★★★☆       법원은 2개의 건물로 이루어져있다. 인상적인 것은 가운데 사진 건물은 외관만 보면 예스러운 건물인데 내부(마지막 사진)는 미래적이라 마치 영화의 반전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내부와 외관이 마치 천년을 건너 뛴 느낌인데 이질적이지 않고 조화스럽다. 마치 엑상프로방스처럼..

마들렌교회 Eglise de la Madeleine는 구시가지의 감성을 더욱 고풍스럽게 만든다.

구시가지 북부에 위치한 시청 Hotel de Ville 주변은 아침시장와 노천레스토랑이 형성되어 있으며 생소뵈르대성당이 있는 구시가지 여행의 백미인 곳이다.

시청주변에 열린 아침시장은 생생한 삶의 내음이 느껴진다. 프로방스의 온화한 햇살을 먹고 자란 선한 과일과 채소, 수제식품, 어패류, 그리고 소소한 꽃과 액세사리들까지.... 모든 것들이 신선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상인들과 신선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 간의 대화는 알아듣진 못해도 우리나라 재래시장과 비슷할 것이다.

생각해보니 약간 의외기도 하다. 엑상프로방스가 프랑스부유층의 별장도시라서 까르푸 같은 대형할인마트와 백화점으로 인해 재래시장은 사라져 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부자들에게도 사람냄새가 최고의 브랜드였나 보다.

생 소뵈르대성당 Cathedrale St. Sauveur ★★★★       12~17세기동안 이루어진 증축으로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합된 엑상프로방스를 대표하는 대성당. 과거 로마제국의 온천유적지가 있던 곳에 건축되어 주요 기둥은 로마유적을 그대로 쓰면서 12세기에 로마네스크양식으로 조그맣게 지어졌다. (마지막 사진 왼편) 14세기에 고딕양식으로 증축했고, 중앙예배당은 르네상스양식으로 건축했다. (마지막 사진 오른편) 이후 16세기 건물외관을 보수할 때 정문을 고딕불꽃양식으로, 측면입구를 프로방스 로마네스크양식의 조각으로 꾸며놓았다. 엑상프로방스를 대표하는 화가인 세잔도 매주 일요일마다 생 소뵈르대성당의 미사에 참여했다.

구시가지를 여행하다가 피곤하면 이 성당에 들어와 한 줌의 명상(?)을 갖곤 했다. (졸았다는 의미) 파리의 성당(또는 교회)들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 고즈넉함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소도시 성당들은 경건함과 고요함을 듬뿍 흡수할 수 있어 여행도중 자꾸 발길이 간다. 우리나라도 도시 속 사찰보다는 산 속에 위치한 고요한 사찰이 뿜어내는 가오(?)가 강하지 않은가!!!

섹스티우스의 온천 Thermes Sextius ★       구시가지 북부는 고대로마시대의 온천지였다. 매서운 날씨에 따스함이 그리워 온천을 찾았거늘, 온천은 없고 유적지를 정원 삼은 3성급호텔이 들어서 있었다.

★ 엑상프로방스에서의 하룻밤
엑상프로방스는 프랑스 부유층의 별장지구라 호텔숙박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상프로방스에서의 하룻밤은 강추한다. 2인기준 70~80€의 저렴한(?) 호텔들은 섹스티우스의 온천 근처 섹스티우스대로 Cours Sextius에 밀집되어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로통드광장에서 섹스티우스온천방향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비용은 저렴해지며 주변 경관도 저렴해진다. ^_^;;;

방돔관 Pavillon de Vendome ★       섹스티우스의 온천은 온천이 아니라 고대온천유적지와 호텔이라는 것을 안 후, 이곳이야 말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 기대하며, 인근에 위치한 방돔관을 찾았다. 온천은 보이지도 않고, 넓은 정원과 연못이 보이고 끝자락에 17~18세기 엑상프로방스의 생활상을 담은 방돔관이라는 소박한 박물관이 있다.





 ●●● 신시가지 2010 ★★★★     

로통드광장를 기준으로 서남부는 현대적인 쇼핑몰과 아트센터가 위치한 신시가지다. 쇼핑몰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명품브랜드의 가게들과 고급레스토랑들이 있다. 단정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 파리의 여느 쇼핑몰보다 감각적이다.

프로방스대극장 Grand Theatre de Provence ★★★       원형으로 겹겹이 삼각형으로 쌓아놓은 독특한 건축양식의 대극장. 옥상정원에 올라가면 신시가지가 조망되고, 밤이 되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 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달리 전망대를 장악하고 있는 이들은 10대청소년들... 모여서 담배과자도 먹고, 입술박치기 게임도 하며, 뭐...그런 분위기...가끔씩 내게 다가와 말도 걸고 하는데, 위험하단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단지 내가 잘생겨서 말을 걸었다고 생각할 뿐.....

대극장 옥상에 올라서면 단조로운 스카이라인(?)을 가진 신시가지가 한눈에 조망된다. 구시가지가 조망되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프랑스 패밀리레스토랑 체인, 프런치 FLUNCH
엑상프로방스 구시가지를 방황하던 도중 홀로 들어가서 먹을 만한 식당이 보이지 않아 지나가던 한국인유학생에게 추천받은 곳이다. 프런치는 메인요리(7~9€)를 시키면 단촐한 미니샐러드바는 무료다. 지점마다 서비스와 운영방식이 약간 다른데, 엑상프로방스 프런치는 다른 프런치에 비해 맛도 좋고 분위기도 산뜻하다. (파리 퐁피두센터 앞 프런치는 메뉴는 더 다양한데, 내부가 좀 지저분하며, 맛도 엑상에 비해 떨어졌다.) 
스테이크의 맛도 좋은 편이며, 미니샐러드바도 감자튀김, 마카로니 등등 종류가 8가지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유럽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 맛과 양이면 꽤 만족스럽다.

● 위치| 로통드광장 여행안내소 바로 옆에 있어 찾기 쉽다.  





 ●●● 엑상프로방스 야경 2010 ★★★★★     

로통드광장과 로통드분수

미라보대로와 거리를 가득 채운 노천 카페들의 낭만....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속삭임의 멜로디

구시가지 골목에 찾아온 낯선 적막

마들렌 교회는 고요히 잠든다.

활기차던 시청광장에도 고요함은 스며든다.

신시가지의 밤도 고요히 잠들어 가고, 나도 고요히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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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여행기는 이오스여행사, 프랑스관광청, 레일유럽, 에어프랑스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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