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차여행] 남프랑스기차여행 w.TGV DUPLEX & TER /하늘연못in이오스여행사익스플로러2기

남프랑스기차여행
에메랄드빛 지중해와 코발트빛 지붕을 지닌 소박한 바다마을과 호화요트들이 정박된 고급리조트들이 조망되어 경관이 매우 뛰어나 프랑스기차여행의 핵심지역이다.
남프랑스는 작은 마을 탐닉자들이 열광하는 지역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과 접하고 있어 남국의 열정이 강렬하며, 바다를 벗한 소박한 정감과 고흐, 고갱, 세잔, 피카소등 근현대미술의 대가들의 혼이 숨쉬고 있으며, 아직도 남프랑스 마을 곳곳에는 아틀리에와 갤러리들이 작품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마을마을마다 동네분위기가 비슷하면 지루할 법도 한데, 마을마다 느낌이 하나같이 이채롭다. 기차와 마을여행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남프랑스를 열광할 만하다. 


●● 남프랑스 열차주요노선 (2010년 기준, TGV예약필수, TER자유승차)

◎ TGV프로방스지중해선 (TGV Duplex, TER) : (Paris Lyon or Swiss Geneve) ~ Avignon TGV -  Aix-en-Provence TGV - Marseille-St-Charles - Toulon - Cannes - Antibes - Nice Ville - Monaco Ville ~ (Italy)
** 마르세유까지는 TGV전용선이지만 마르세유~모나코구간은 재래선으로 TGV나 로컬열차나 속도와 정차역에서 별 차이 없어 소요시간은 거의 같으니, 마르세유~니스구간은 굳이 예약비를 지불할 필요 없이 레일패스소지자라면 일반열차(TER) 이용을 추천한다.
** 아비뇽TGV역과 엑상프로방스TGV역은 시 외곽에 TGV전용 역사가 따로 있어, 추가 버스비가 필요하다. 특히 엑상프로방스TGV역은 도심에서 버스로 20분 소요되는 관계로 레일패스소지자라면 차라리 엑상프로방스TGV역 이용보다 엑상프로방스 일반역에서 TER열차로 40분 소요되는 마르세유 생샤를역에서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편할 수도 있다. (만약 니스로 간다면 시간적인 차이도 거의 없다.)

◎ 아비뇽~마르세유 지방선 (TER) : Avignon Centre -  Arles - Marseille-St-Charles (1~2시간에 1대편성) 
** 아비뇽에서 아를이 가까워도 열차편성은 아를~마르세유가 더 자주 있다.

◎ 엑상프로방스~마르세유 지방선 (신형TER) : Aix-en-Provence - Marseille-St-Charless (1시간에 2대편성) 

[참고1] 프로방스 지역내에서만 이동시 TGV보다 TER이용이 더 좋다.  
** TGV는 예약비를 별도로 지불해야 하지만, TER열차는 자유탑승이다. 프로방스지역의 일반열차중 1등석은 컴파트먼트좌석(별도의 객실이 따로 있음)이 많을 뿐더러 승객도 많지 않아 오히려 TGV보다 쾌적하다.
** 아비뇽~엑상프로방스는 TGV로 20분이지만 역사가 시외곽에 따로 있어 버스탑승을 감안하면 실제로 1시간 20분 소요된다. 특히 아비뇽과 엑상프로방스는 재래선이 직통으로 연결되지 않고 마르세유에서 환승해야 하는데, 만약 레일패스소지라자면 TGV이용보다 일반열차로 마르세유에서 환승해서 가는 것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 프로방스지역은 열차가 1~2시간에 한 대꼴로 다니므로 명확한 열차시간관리는 필수다. 
 
[참고2] 코트다쥐르 지역(모나코포함)내에서 이동시 열차보다는 버스가 좋다. (연속레일패스소지라면 해당사항 없음)  
** 코트타쥐르지역을 여행할 때 Nice를 베이스로 여행한다. 이 지역은 버스비가 거리 상관없이 일괄 1€로 저렴하다.

프랑스 기차여행 | TGV Duplex 2010

2010년 현재 파리와 남프랑스를 이어주는 TGV라인은 TGV Duplex가 운행 중이다. Duplex라는 명칭처럼 복층으로 구성되었다. 기존 TGV가 377석인데 반해 듀플렉스는 516석으로 37%이상 승객수송능력을 늘렸다. 또한 독일 ICE처럼 알루미늄합금제질의 가벼운 차체는 최고시속 270km의 기존 TGV보다 복층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시속 300km로 더 빠른 속도와 유지관리경비를 절감시켜주었다.

1등석은 프랑스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어지는 색채인 레드 톤이다. 고급스러운 레드와인이 한잔 놓여있다면 찰떡궁합일 듯...(사진 위 1등석 2층 / 사진 아래 1등석 1층)

1등석이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좌석은 꽤 넓은 편이라 뒹굴러 다녀도 되며, 휴지통이 달려 있어 코판 휴지도 바로 넣어도 좋다. 220V전원은 조루노트북에 밥을 주기도 매우 좋았다. (프랑스 신형열차 1등석에는 웬만하면 전원은 거의 달려 있었다.)

2등석은 2*2의 좌석배열로 평범한 디자인이다. 경험삼아 엉덩이를 붙여봤는데, 내 다리가 롱다리였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좌석간격이 좁지 않다란 의미) 

1등석은 식사 주문시 배달해준다. 기차라서 그런지 가격이 메롱이다. 

유선형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식당칸  

프랑스 기차여행 | TGV 프로방스~지중해라인 2010

TGV동남선과 지중해선은 거의 파리 Lyon역에서 출발한다. Lyon역에서 출발하는 많은 TGV가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높은 TGV Duplex로 거의 교체되었다. 듀플렉스도 위 사진처럼 동력차가 강아지(구형)와 송어(신형)가 있다. 

파리인근을 벗어나면 남프랑스까지 한가한 목가의 정취를 유유히 느낄 수 있다. 지중해를 만날 때까지 끊없이 펼쳐진 완만한 평야지대라 느낌이 살짝 단조롭다. 이런 단조한 감성에 유일하게 빠른 것은 고요한 미사일 TGV뿐......

창밖 풍경과 음악을 음미하며, 그간 여행을 정리하며 일기를 써내려 간다.

에메랄드빛 지중해와 코발트빛 지붕을 지닌 소박한 바다마을과 호화요트들이 정박된 고급리조트들이 깎아지는 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조망되어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Enya의 Caribbean Blue의 몽롱한 멜로디와 창밖의 코발트빛 지중해의 투명한 스케치의 조화가 꽤 자연스럽다. 마르세유에서 니스구간은 약 2시간 반정도 바다주변을 달리지만 실제로 바다를 볼 수 있는 구간은 마르세유~칸느 구간뿐이라 살짝 아쉽다.

프랑스 기차여행 | 마르세유~엑상프로방스라인 신형TER 2010

마르세유~엑상프로방스 구간은 1시간에 2대꼴로 위 사진 속 신형일반열차만 운행 중이다.  운행시간은 40분이며 다른 열차노선과 달리 역사가 많아 우리나라 국철느낌이다. 엑상프로방스가 부유층의 별장도시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주변도시에 비해 특혜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1등석은 2*1좌석배치(1번째 사진), 2등석은 2*2좌석배치(바로 위 사진)이며 수화물공간, 화장실, 자전거보관함이 설치되어 있다. 1등석은 비즈니스이용객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공급장치도 설치되어 있다. 좌석은 뒤로 넘어가진 않지만 탑승객들이 많지 않아 편하다.

도시 곳곳에 세잔의 영혼이 살아있는 프랑스 부유층의 별장도시, 엑상프로방스....
아무런 기대 없이 만났던 엑상프로방스는 가을로 채색된 예술의 도시였다. 3일간의 엑상프로방스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기차에 몸을 실을 때 애틋한 그리움과 아쉬움이란 흔적을 남겨둔다.

프랑스 기차여행 | 마르세유~아비뇽라인 TER 2010

마르세유~아비뇽구간은 정말 복불복이다. 특정 열차가 그 구간을 다닌다기보다 다양한 열차가 시간에 맞춰 달린다. 어느 열차를 타더라도 창밖으로 쏟아지는 프로방스의 햇살은 여행자를 아늑한 분위기로 만들어 준다. 프로방스의 햇살...고흐를 비롯한 많은 화가들이 열광한 원초적 자연의 빛 아니던가!!

프로방스 기차여행의 절정은 마르세유 주변경관이다. 드넓은 평지와 심심하게 두리둥실 떠있는 구름이 지나면 어느 샌가 저 멀리 햇살에 반짝이는 지중해의 바다가 보이며, 마르세유의 전경이 드넓게 펼쳐진다. 아랍계와 흑인이 오히려 백인보다 많은 이민자의 도시, 마르세유는 멀리서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지중해도시다. 도시 뒤로 보이는 푸른 지중해는 마르세유 이민자들과 서민들의 애환을 시원스레 위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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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여행기는 이오스여행사, 프랑스관광청, 레일유럽, 에어프랑스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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