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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근교 베르사유] 절대왕정의 상징, 베르사유 궁전 /하늘연못in이오스여행사익스플로러2기



●● 베르사유 여행법
베르사유궁전은 궁전, 정원, 프티 트리아농, 그랑 트리아농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궁전만 본다면 도보로 충분하며, 정원, 프티 트리아농, 그랑 트리아농까지 보려면 궁전 내 운행하는 꼬마기차(6.5€)를 탑승하는 것을 추천한다. → 육체건강에 좋음 (5시간 이상 걸을 자신 있고, 시간이 많다면 없어도 된다.)
베르사유궁전은 비싼 입장료와 매우 긴 입장권 구매줄로 파리뮤지엄패스이용을 권장한다. 파리뮤지엄패스 소지시 베르사유궁전의 모든 곳을 입장할 수 있다. → 정신건강에 좋음 (없을 경우 입장까지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
꼬마기차+파리뮤지엄패스 신공으로 신속히 보면 반나절정도 잡으면 된다. (둘 중에 하나라도 없을 경우 궁전만 보고 나오거나, 전체를 다 보려면 고행의 세계에 진입하며, 하루 가까이 잡아야 한다.) 
베르사유궁전에 화장실이 4개 밖에 없다. 급할 때 화장실에 가면 긴 줄이 기다리고 있으니 미리 비우고 갈 것!! 식사할 곳도 마땅치 않으니 도시락을 준비하자. (화장실처럼 불결한 곳을 궁전에 둘 수 없다하여 과거 프랑스왕족들은 아무데나 대소변을 해결했으며, 씻지도 않았다고 한다. 불결한 위생상태 덕분에 병을 항상 달고 다녔으며, 덕분에 향수가 발달하게 된다.) → 인간의 존엄성을 시험하게 함





 ●●● 베르사유궁전 Chateau de Versailles ★★★★★ 2010       

베르사유궁전과의 첫 대면은 과거 북경여행 때 자금성을 본 첫 느낌과 비슷했다. 베르사유궁전을 건축한 루이 14세의 별명인 '태양왕'처럼 베르사유궁전은 마치 태양처럼 눈부시게 화려하고 위용이 웅장했다.

루이13세의 작은 별장으로 지어졌으나, 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절대왕정을 이룩한 태양왕 루이14세는 자신의 권력상징을 위해 50여년에 걸쳐 베르사유를 유럽최고의 대궁전으로 완성시켰다. 하지만 궁전건축과 유지를 위해 많은 국민혈세가 투되었으며, 국가는 결국 부도위기를 맞이한다. 루이16세에 결국 시민들에 의해 프랑스대혁명이 발발함으로써 절대왕정은 붕괴되며, 루이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는 시민들에 의해 단두대의 형장으로 사라진다. 왕실가구와 예술품들은 파리로 옮겨가며, 궁전은 현재처럼 박물관으로 바뀌게 되었다.

베르사유궁전이 여행일정에 있다면 파리뮤지엄패스를 구매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뿐더러, 파리 시내에서 박물관 두세 곳만 입장해도 본전이상 충분히 뽑는다. 기다리는 줄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나는 파리뮤지엄패스가 있어 기다림 없이 그냥 입장!!!!


왕실예배당 La Chapelle     비운의 왕 루이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결혼식이 치러진 예배당


베르사유궁전들의 방들은 태양의 신 아폴론에 비유된(?) 태양왕 루이14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헤라클레스, 비너스, 마르스, 비너스, 머큐리 등등 태양신의 명칭들이 붙여져 있다. 방 하나하나가 세밀한 천장화와 금딱지로 도배되어 있고, 초고급 럭셔리한 가구들로 가득하니 루이14세의 절대왕권은 당시 빛나는 태양과도 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화려한 베르사유의 궁전이후, 왕실제정은 빚에 시달렸고, 국민들의 혈세로 권모술수와 사치향락에 빠져들어 결국 프랑스대혁명을 발발시키는 원인을 제공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잇슈화되고 있는 호화청사건립 및 유지도 이런 측면에서 한번 즘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무진장 높은 천장에 그려진 화려한 천장화들 덕분에.....  고개젖힌 채 탄성까지 자아내니 모두들 넋 나간 바보가 된다. 여기 두 번 더 왔다간 목디스크걸리겠네......


거울의 방
Galeries des Glaces

과거 왕들의 거처를 연결하며 연회를 열던 곳으로 베르사유 궁전 최고의 보석이다. 무려 73m에 이르는 방은 17개의 아치형 대형거울이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천장에는 루이14세의 업적을 화려한 천장화로 표현해놓았다. 천장화 아래 크리스탈로 제작된 샹들리에는 화려한 기품마저 가미하고 있으니 이 세상에 이보다 더 눈부신 시공간이 과연 존재할까? 아! '나'라는 보석이 빛나고 있는 내 방????


거울의 방에서 바라본 정원에는 태양의 신 아폴론을 비롯한 200여점의 청동조각상과 분수대가 있다. 루이14세는 지인들을 불러놓고 정원을 관람하는 루트까지 손수 제작했을 만큼, 정원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루이14세에게는 좀 미안한 말이지만, 동양의 명원들을 자주 접한 나에게 그의 정원은 그저 아름다울 뿐 감흥이 오진 않았다. 동양정원에는 삶과 자연을 함축시킨 정원철학이 있지만, 베르사유궁전의 정원은 그저 화려한 미학만 있을 뿐 철학은 느껴지지 않았다.
참고로 저 사진은 정원의 극히 일부분으로 서울 올림픽공원이 크다 한들 베르사유의 정원에 비하면 코딱지일뿐....


정원이 워낙 클 뿐더러 벤치 등의 쉴 공간이 없다보니 편한 베르사유를 즐기려면 꼬마기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연인들이 와서 꼬마기차를 안탄다면 웃는 얼굴로 왔다가 일그러진 얼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한바퀴 도는데 6.5€!!! 코스는 궁전 → 그랑 트리아농 → 프티 트리아농 → 정원대운하 → 궁전 이다. 궁전을 기준으로 한바퀴돌 때까지 도중 승하차는 자유다. (웬만하면 한번씩 다 내려서 구경하는 것이 좋긴 하다.) 





 ●●● 그랑 트리아농 Grand Trianon ★★★★ 2010       

당시 프랑스가 유럽최고의 문화선진국이 되자 왕으로써 까다로운 궁중예의범절을 지켜야 했다. 400여개가 침대가 있었다는 소문처럼 색탐을 음미하던 루이14세에게 예의범절을 일탈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했다. 그랑 트리아농은 베르사유궁전의 별궁으로 건설되었지만 실제로는 루이14세의 일탈의 장소로 활용되었다.


분홍빛 아치형 대리석화랑이 유명해 '대리석트리아농'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화랑을 중심으로 양쪽에 건물이 있는데, 하나는 루이14세, 하나는 연인 맹트농 부인을 위한 밀회공간이였다.  


내부는 밀회와 연회의 장소로 쓰였을 만큼 대궁전의 화려함만큼은 아니어도 꽤 화려하다. 왕실의 럭셔리한 가구와 조각상, 예술품을 볼 수 있으며, 방마다 인테리어 감각이 약간씩 달라 이색적이다.  





 ●●● 프티 트리아농 Petit Trianon ★★★ 2010       

그랑 트리아농이 루이14세의 일탈의 공간이었다면, 프티 트리아농은 루이15세가 식물원 가운데 건립한 일탈의 공간(?)이였다. 이후 루이16세는 이 건물과 일대를 자신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선물했다. 적국으로 시집와서 이질적인 문화생활, 엄격한 궁중생활의 부담감, 왕비로서의 책임감이 무거웠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자신만의 공간인 이곳을 유달리 사랑했다. 루이16세와 프랑스 귀족들과의 관계도 점차 멀어지자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자신들의 측근들만 초대해서 백성들의 혈세로 자유연애와 사치향락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프티 트리아농 주변의 프랑스풍 식물원도 프랑스풍이 싫다며 영국풍으로 바꾸었으며, 전원생활을 해보겠다며 인근에 촌락마을을 만들었다. 또한 배우를 꿈꾸며 극장도 만드는 등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했다.
그녀의 스케일 큰 무개념 행동은 프랑스인들의 분노로 이어졌으며, 오스트리아간첩, 근친상간의 원흉 등 갖가지 나쁜 소문에 시달리며 왕권을 실추시킨다. 결국 프랑스대혁명때 루이16세와 함께 단두대의 이슬로 허무하게 화려했던 삶을 마감하게 된다.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프티 프리아농의 건축양식은 19세기 파리 귀족들 사이에서 유행하게 된다. 파리 시내를 거닐다보면 위 양식과 흡사한 건물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덕분에 프랑스건축사에 의미 깊은 건축물이 된다.   


궁전 입구 바로 옆에 소박한 느낌을 선사하는 정원과 화랑이 있다. 쏟아지는 햇살이 참 눈부시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거주했기에 궁전 못지않게 화려할 꺼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녀는 단아한 아름다움을 좋아했다고 한다. (전원생활을 꿈꾼답시고 주변에 전원마을을 만든 것을 보면....) 
그녀는 어찌 보면 된장질을 좋아하는 평범한 시대의 철없는 여성일 수도 있다. 그녀는 '권력에 의한 역사의 희생양'과 '욕망의 화신'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 | 시간적인 여유가 더 있다면 프티 트리아농에서 15분가량 오솔길을 더 걸어서 위치한 마리 앙투아네트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연인 페르센과 밀회를 즐긴 촌락마을 '왕비의 오두막'에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정원운하 ★★★ 2010       

꼬마기차를 타고 가는 베르사유 여정의 마지막인 중앙정원의 운하....  가방 속에 담아온 도시락(?)을 섭취하며 오늘 여정에 쉼표를 주입한다.


정원의 햇살...참 맑다............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온화함인가!!!!


바르세유궁전을 완공한 태양왕 루이14세의 동상을 마지막으로 베르사유 여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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