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 앵발리드, 로댕미술관 /하늘연못in이오스여행사익스플로러2기

프랑스 파리 | 오르세미술관 Musée d'Orsay 2010 ★★★★★

오르세미술관에 입장하기 전 잠시 센강을 산책한다. 센강과 하늘 모두 유유히 흐르며, 나의 여정도 유유히 흘러간다. 열린 가슴에 주입된 것은 오후의 여유로움이다. 하품이 계속 나온다. 계속.....계속...........

오르세미술관 Musée d'Orsay
루브르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술관. 인류예술의 보고인 루브르박물관에 더 이상 전시할 공간이 부족하자, 센강 맞은 편에 위치한 파리 오르세역을 미술관으로 개조 후, 19세기 유럽을 아우르던 미술화풍을 집대성시켰다. 다른 화풍에 비해 비교적 활동이 왕성했던 모네, 마네 등 인상파의 명작들과 고갱, 고흐, 세잔 등 후기인상파의 명작들을 듬뿍 만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고대부터 근대까지는 루브르박물관, 근대미술은 오르세미술관, 현대미술은 국립근대미술관과 파리 시립근대미술관을 보면 유럽예술역사의 흐름이 정리된다.

미술교과서에서 보던 작품들도 참 좋았지만, 과거 기차역을 개조한 오르세미술관의 건물 자체는 작품만큼이나 좋았다. 미술관에 가득한 온화한 채광은 관람도중 날 잠으로 이끌었으며, 지나가던 관계자가 미술관에서 자지 말라며 날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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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 앵발리드 Invalides 2010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Musée de l'Armée ★★★
루이14세가 퇴역군인들의 요양을 위해 지어진 곳으로 현재는 퇴역군인들의 요양소와 군사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특히 나폴레옹에 대한 자료들이 많아 그가 했던 말처럼 프랑스인들이 그에 대한 연민이 매우 각별함을 알 수 있다.
“소설 같은 나의 생애여! 내가 죽으면 나에 대한 연민이 물결칠 것이다” -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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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발리드 Invalides ★★★★☆ 나폴레옹과 그의 영원한 연인 조제핀이 잠든 곳이다. 순진한 장교였던 나폴레옹은 파리 사교계의 여왕이었던 조제핀에 한 눈에 반한다. 나폴레옹의 열정적인 구애에 그녀 역시 점점 빠져든다. 유럽재패 후 황제가 된 나폴레옹은 노트르담대성당에서 그녀에게 직접 황후의 관을 씌워줌으로써 그가 줄 수 있는 세상 최고의 선물을 선사하지만 행복은 길지 않았다.
유럽 재패의 야망을 갖고 있던 나폴레옹은 후사가 없던 조제핀을 버리고, 적대국이었던 오스트리아와의 화친을 위해 마리 루이즈 공주와 정략결혼을 한다. 그는 항상 자신에게 극진했던 그녀에게 죄의식을 가졌으며, 다른 여자와 결혼 후에도 그녀만을 사랑했다.
워털루전쟁 패배 후, 유배당한 나폴레옹에게 모든 것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남은 것은 그녀에 대한 미친 그리움이었다. 나폴레옹이 죽기 전 마지막 했던 말은 바로...조.제.핀..... 그가 평생 사랑했던 한 여인의 이름이었다.

사람들은 나폴레옹을 유럽역사를 바꾼 영웅으로만 기억한다. 하지만, 내게 있어 나폴레옹은 죽는 순간까지 사랑했던 여인을 부르짖던 로맨티스트였다.
세상을 다 가진다 한들 야망은 덧없는 먼지일 뿐이며, 가슴 속에 영원히 새겨지는 것은 사랑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야망을 추구하는 삶이 아닌 사랑을 꿈꾸는 삶을 살아야 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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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박물관 Musée Rodin ★★★★☆
과거 로댕의 아틀리에로 로댕과 그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을 함께 전시중이다. 현재 카미유 클로델의 천재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생전에는 로댕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에 그녀는 불행한 삶을 살다간다.

로댕은 그녀의 천재적인 재능에 질투하면서도 그녀와 미치도록 사랑을 나눴고, 그녀를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는다. 그래서일까? 박물관내 그와 그녀의 작품들은 하나 같이 서로의 교감을 통한 사랑을 묘사했다. 로댕이 얻게 된 부와 명성과 카미유 클로델의 천재적인 재능은 둘의 사랑을 앗아갔다. 카미유 클로델은 로댕에게 있어 표절의혹과 스캔들이라는 아킬레스건이 되었고, 그녀 역시 로댕의 연인이자 아류라는 그림자를 벗어날 수 없었다.
로댕의 아내가 되어 예술적인 동반자가 되길 꿈꾸던 그녀는 결국 로댕에 대한 증오와 피해망상에 사로 잡혀 일생을 정신병원에서 보내다 비운의 삶을 마감한다.
로댕박물관에서 만난 그와 그녀의 작품들에서 그들의 열정적인 사랑이 느껴진다. 그리고 사랑했던 작품과 달리 사랑이 변질되었기에 아쉬움은 커져간다.

● 참고 | 입장료있음, 파리뮤지엄패스무료, 연인들이라면 추천할만한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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