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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 | 라 퐁텐 La Fontaine  』



하늘이 좋다
익숙한 장소에 있든, 낯선 장소에 있든, 하늘은 어떤 곳에서도 항상 같은 모습이다. 
스님께서 그러셨다. 결국 내 삶은 연못과 같다고...
아름다운 세상의 구성원으로 날 택해준 운명에게 감사하며..
내 마음속 하늘연못에 추억들을 살며시 넣어본다.
ponds.tistory.com
하늘, 연못을 그리다.
마음, 사랑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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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퐁텐 La Fontaine ★★★★ 2010       

여정의 후반부,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여행도중 발을 접지해서 걸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졌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약국갈 생각은 접고 2~3일정도면 회복하리란 믿음으로 다녔지만, 1주일이 지나도 통증은 여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사악한 세균무리들의 공격으로 전신이 알러지로 울긋불긋해졌다. 참다못해 약국에 갔는데, 현지 유학생의 도움으로 약을 살 수 있었다. 정말..그녀는 천사 같았다. 으흑~

그렇게 파리에서의 6일간의 여정도 이젠 마지막..... 항상 내 여행이 그렇듯이 그간 찌질모드로 다녔어도 최후의 만찬은 우아하게 먹는다. (그래봐야 약간의 우아함이지만...) 그래서, 선택된 곳은 프랑스 가정식 레스토랑, 라퐁텐....
번잡함을 싫어하는 나에게 한적한 골목길 모퉁이에 있어 파리날린다는 점과 점심코스메뉴가 저렴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였다.  
 

레스토랑은 라탱지구 판테온 근처에 있다. 지하철 7호선을 탑승해서 Place Monge역에 내려 걸어서 약 2분정도. 평범한 동네 골목길 모퉁이에 있어 한적하다. 아이~ 좋아라~♥ (라탱지구의 분위기도 매력이지만 인기가 너무 많아 번잡한 게 흠이다.)

라퐁텐 레스토랑 1층. 며칠전 여행했던 알자스의 색채가 떠오른다.

레스토랑 2층

화창한 오늘의 햇살을 듬뿍 흡수하기 위해 야외 구석에 살짝 앉아본다. 점심코스는 12€로 애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원하는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다행히 직원들이 영어를 구사해서 애피타이저는 스프, 메인디쉬는 스테이크, 디저트는 타르트를 주문한다.  
프랑스는 음식주문 후 약간의 시간이 걸려서 나온다는 정보를 알았기에 가져온 책과 사진촬영을 즐기며 화창한 햇살을 만끽했다. 그런데 의외로 음식이 빨리 나온다. 

애피타이저로 바게트빵과 머쉬룸스프가 나왔다. 스프는 약간 느끼했지만, 싸구려 내 입에 맛은 꽤 훌륭했다. 급한 성격에 바게트빵을 다 먹으니까 리필해주신다. 유럽여행 내내 빵만 먹고 다녀 빵은 지겹거늘.... 

메인디쉬 스테이크....  맛은 판단불가다.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흔한 맛 같기도 하고...잘 모르겠다. 
홀로 즐기는 최후의 만찬이라 생각하니 왠지 좀 울컥했다. 현재 이 가게에 홀로 음식을 먹는 이는 나밖에 없었거니와 몸이 아파서 더더욱 서럽게 느껴졌나 보다. 당장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달콤한 타르트의 풍미로 그 쓸쓸함을 초연하게 어루만진다. 내 삶도 지금 먹는 달콤함처럼 달아야 할 텐데....

●●● 라 퐁텐 La Fontaine ★★★★

＊ 소개: 저렴한 가격으로 프랑스 가정식을 즐기기 좋은 레스토랑
＊ 가격: 점심세트메뉴는 애피타이저, 메인디쉬, 디저트 포함 총 12€ (종류선택가능)
＊ 위치: 7호선 Place Monge역에서 도보로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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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여행기는 이오스여행사, 프랑스관광청, 레일유럽, 에어프랑스의 도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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